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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vs 양딩신: 2022년 삼성화재배 8강전 한큐해설

중은우시 2022. 11. 3. 22:34

해설: 장쉐빈(張學斌)

 

[제7수] 

yxh2017(5단): 이 판은 못이길 이유가 없겠죠

너무 그렇게까지 말할 수는 없겠고, 그저 우리 모두는 정야(鼎爺, 양딩신을 가리킴)가 이 판을 이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해둡시다.

 

[제10수]

목두소흑(3단): 하하, 우리 하나 남은 선수가 백을 잡았네요.

덤 6.5집이면 흑백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봉익군(3단): 장사범님, 대담하게 예측을 해주시죠. 중국이 우승할 수 있겠습니까?

일차목표는 결승진출하는 것이겠죠.

정정(精精, 최정을 가리킴)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두고 있습니다.

 

[제11수]

혼혼반파(6단):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 김명훈이 몇년전에 특무(特務, 커제를 가리킴)와 결승을 두었던 그 기사인가요?

당신이 말하는 기사는 아마도 안국현이겠죠.

 

[제12수]

Lucky정령(4단): 장사범님 오늘의 책임은 매우 중합니다. 질 수 있겠습니까?

한번 보시죠.

 

[제13수]

이 수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제15수]

앵무888(5단): @장쉐빈 정야와 정정은 누가 나이가 많나요?

최정 96, 정야 98

선택여정복(9단): 딩신이 지면 안됩니다. 지면 전멸이잖아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는 맙시다. 최정에게 져서 전멸한다면, 사실.....

 

[제16수]

전에 삼성배인지 LG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7명의 중국기사와 1명의 일본기사가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뭐든지 가능합니다.

 

[제18수]

분부성공8(7단): 결승전은 신양(申楊, 신진서와 양딩신)이라는 느낌이...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먼저 최정부터 이기고 다시 김명훈을 이기면.

snoopy2008(1단): 장사범님, 4강대진은 추첨인가요, 아니면 두 조의 승자가 PK하는 건가요?

두 조의 승자 PK?

매라운드마다 새로 추첨합니다.

소모가2005(9단):  준결승에서 정야가 소신(小申, 신진서를 가리킴)를 만날 것같은 느낌이..

준결승에서 만나도 손해는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우승을 하기 위해서, 1판승부를 두는 것이 번기승부를 둘 때보다 기회가 많다고 봐야하니까.

정정은 정말 천천히 둡니다. 

얼마전 진진(珍珍, 오유진을 가리킴)과 오청원배 준결승을 둘 때는 정말 보는 사람을 말려죽였습니다.

 

[제19수]

장고후에 블루스팟입니다(엄지척)

 

[제21수]

이 어깨집는 수는 빨리 두었습니다.

v29511367(2단): 해설자님이 매번 구사범(辜老師, 구쯔하오)이라고 부르는데, 왜 그런 건가요??? 왜 변사범(卞老師, 변상일을 가리킴)이라고는 부르지 않는 건가요. 그를 무시하는 겁니까?

구사범은 별명입니다. 모두 그렇게 불러요. 예를 들면 정야(鼎爺, 양딩신), 호가(豪哥, 셰얼하오)같이. 

 

[제24수]

백은 아직 105분 남았고, 흑은 101분 남았습니다.

yourbaby(2단): 이 씌우는 수는 아주 기세가 좋습니다.

방향에 문제없습니다.

뇌근부전만(5단): 장사범님, 옆판의 진진(珍珍, 여기서는 이형진을 가리킴)은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나이는 어떻게 되고, 어떤 기사인지요. 어떻게 삼성화재배에 출전하게 되었습니까?

그저 남자기사라는 것만 압니다. 나머지는 나도 전혀 모릅니다. 이전 판에서 중국과 일본의 여자기사를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분진1호(5단): 이형진? 못들어봤습니다.

저도 이제 막 알았습니다.

poloyzp(5단): 점심식사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미 차오빙(炒餠)을 먹고 있습니다.

흑은 90분 남았습니다. 11분이나 장고하고 있습니다.

 

[제27수]

가볍게 쳐들어왔습니다. 5선에서 어깨집는 것과 비슷한 수법입니다. 백은 하변으로 받아서는 안됩니다.

합리파특신(5급): 대장(大壯, 최정을 가리킴, 한큐아이디가 중국에는 bigstrong으로 표시되어서 그대로 중국어로 번역해서 대장이라고 부름)의 마우스미스인줄 알았습니다.

만일 어깨집었다면, 오히려 마우스미스일수도..

심람매영(6단): 장사범님, 내년 삼성화재배의 와일드카드는 누가 받을지 예상해볼 수 있나요?

듣기로 저를 주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제28수]

이 수는 좋은 수같지 않습니다. 좌변은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제29수]

마치 보물을 캐낸 것처럼 신속히 한칸 뛰어듭니다. 

 

[제30수]

이 두 수는 정정이 아주 빨리 두었습니다.

 

[제32수]

이곳을 침입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귀를 노리는 수단입니다.

보주18급(1단): 시간은 얼마나 남았나요.

흑 80분, 백 95분

hd701228(5단): 백의 포석에 의문수가 나타났습니다.

나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요

가국지광(9단): 장사범님, 백28은 방향에 문제가 있습니까?

10%이하로 떨어지는 수는 모두 문제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광명지로10(2단): 장사범님, 김명훈은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졌나요?

겨우 3판 이긴 것뿐이지 않은가. 정상적이다. 갑조리그에서도 주장을 이기지 않은가.

초각금두(9단): 장사범님, 대국중에 자는 사람도 있나요?

정말 본 적이 있습니다(하하)

봉익군(3단): 장사범님이 대면대국때 자는 사람을 보았다구요?

내가 말하는게 바로 대면대국입니다.

분진일호(5단): 장사범님, 사범님 생각에 중국의 00후(2000년이후출생자) 신세대기사중에서 남녀 누가 좋습니까?

얘기하면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살 것같아서...

 

[제33수]

정정이 역량을 보여줍니다. 하수로서 적극적으로 싸우는 것은 정확한 전략입니다.

보세요. 정야가 싸울까 말까를 장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34수]

손을 뺐습니다.

 

[제35수]

부딛쳐 갑니다.

 

[제36수]

직접 밀어서 삽니다.

백은 아직 87분 남았고, 흑은 61분 남았습니다.

v339081419(5단): 장사범님 해설은 영자(影子, 잔잉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임)만큼 자세하지 않네요. 여자기사가 화장실가는 것까지 영자는 잘 알고 있던데요.

전설상의 여영수형(如影隨形,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인가요?

 

[제38수]

갇혀죽지는 않겠다는 거네요.

창구희망(7단): 장사범님, 이번 판을 양딩신이 이기면 다시 추첨하나요, 아니면 직접 소변(小卞, 변상일)과 두나요?

준결승은 다시 추첨합니다.

 

[제39수]

정정이 아주 매섭습니다.

 

[제40수]

정야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제41수]

물러나는 것이 정수입니다.

그러나 절예의 추천수 3개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제42수]

두터운 꼬부림입니다.

가결흘가연(8단): 최정은 이미 30분이나 많이 썼네요.

85대 51, 34분입니다.

약무1999(5단): 장사범님, 양딩신이 승률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데, 많이 초조하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지 않을까요? 최정이 계속 들러붙는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세계챔피언은 심리적으로 단단합니다. 어떻게 몇십수만에 거리를 벌일 수 있겠습니까.

 

[제43수]

계속 공세를 취합니다.

 

[제45수]

계속 누릅니다.

 

[제46수]

손따라 두는 것은 분명 손해입니다.

 

[제48수]

무당커피WH(10급): 양딩신의 기풍은 참고 두터운데, 지나치게 느슨합니다.

안정적으로 두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정야의 스타일입니다. 바둑은 한판을 다 봐야 합니다. 초반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백78, 흑42, 아마 백수전에 최정은 초읽기에 몰릴 것같습니다.

 

[제49수]

중앙을 경영합니다.

앵무888(5단): 장사범님, 삼성배이후에 가장 가까운 세계대회는 무엇인가요?

이번 달에 LG배 8강전이 있습니다.

 

[제50수]

정야의 이 수는 철저하게 두텁게 두는 수입니다.

백은 73분, 흑은 39분.

심람매영(6단): 제50수는 의미심장합니다.

전선을 길게 늘이는 수입니다.

 

[제53수]

선수를 빼서 귀를 팝니다. 이렇게 하면 흑 49수의 효율이 크게 약화됩니다.

최애성기천(5단): 장총(張總, 장쉐빈)의 뜻은 49와 53이 모순된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내 생각에 흑은 하변을 막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60수]

이었습니다.

V226559223(4단): 백은 집이 없잖아요

흑의 집도 많지 않습니다. 우하귀도 한수 더 보강해야 확실한 집이 됩니다.

 

[제61수]

무골계류(無骨鷄柳, 뼈없는 닭가슴살조각)..

 

[제62수]

두터운 밀기.

 

[제63수]

먼저 살아둡니다.

 

[제64수]

실리를 밝히는 잠수함.

느낌상 중앙이 더 긴급한 것같습니다.

하당월색12(4단): 최정의 이 수법은 먼저 실리를 취하고 보겠다는 것이군요

국면은 아주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아아아131(2단): 장사범님이 책임질까 겁나나 봅니다. 죽어라 해석하시는게.

오랜 경험을 가진 해설자인데, 무슨 책임인들 지지 않았겠습니까.

백67분, 흑24분.

이 속도라면, 백수도 되기전에 최정은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제65수]

젖혀서 상변을 끊겠다는 것이네요.

wwwwww201(5단): 마침내 전투인가요

반드시 그렇지 않을수도.

 

[제67수]

활시위가 당겨졌습니다(箭在弦上)

패를 하게 되면 다음 수가 어떻게 될지 어지럽습니다.

체보성공53(9급): 쌍방 모두 혼전으로 이끌어 승리를 거두려는 것같습니다.

최정은 전투를 하고 싶을 겁니다. 정야는 분명 끝내기로 끌고갈려고 할 것같습니다.

백은 59분, 흑은 18분.

옆판의 변상일은 승기를 안정적으로 잡지 못했네요.

이 수에서 정야의 첫번째 장고인듯.

 

[제68수]

정확한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74수]

직접 패를 걸었습니다.

 

[제76수]

절예는 패를 시작하니 흥분합니다.

 

[제78수]

흑은 어떤 팻감을 쓸지 골치아픕니다.

좋은 소식은 최정에게는 14분도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야는 52분 남았습니다.

 

[제80수]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많이 남은 국면입니다.

하변을 잘 처리하면 됩니다. 어쨌든 백이 전반적으로 두텁습니다.

합리파특신(5급): 장사범님, 시간을 알려주세요.

흑은 6분, 백은 51분.

설마 정정이 직접 초읽기까지 가려는 건가요.

 

[제81수]

지구유전인(6단): 장사범님, 세계대회에서 기사가 딴데 정신팔릴 수 있을까요.

마음이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인터넷대국에서 상대방이 장고하면 자신이 계속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제82수]

정야는 상대방이 장고하는 동안에 이미 대응방법을 생각해 놓았습니다. 이 수도 시간을 그다지 쓰지 않았습니다.

 

[제85수]

최정은 초읽기까지 9초가 남았을 때 이 수를 두었습니다.

 

[제86수]

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87수]

먼저 버텼습니다.

2선에 붙이는 수를 정야가 발견할 수 있을까요.

보배분진(3단): 느낌상 2선에 두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두지 못한다고 해서 절망적이지도 않고, 둔다고 해서 반드시 좋지도 않습니다.

 

[제88수]

추천수 3개안에 없는 수입니다.

 

[제89수]

뚫고 나가는 수가 없다면, 반드시 안에서 수를 내야 합니다.

득도13686(3단): 장사범님, 만일 하변이 못살면 지는 건가요?

하변이 죽으면 곤란한 국면에 빠집니다.

 

[제90수]

돌을 버리려는 건가요?

 

[제92수]

최정이 초읽기 하나를 썼습니다.

 

[제93수]

정야가 언제 폭동을 일으키는지 기다려봅시다.

토염적수화(9급): 정야가 혹시 못본척 하고 있다가 나중에 두려는 게 아닐까요

그게 무슨 심리상태인가요.

정야가 분명 수를 봤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다 내주진 않을 겁니다. 지금은 언제 수를 낼지 기획하는 겁니다.

 

[제94수]

먼저 힘을 비축합니다.

 

[제96수]

패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최정이 끼우는지 봅시다.

착실하게 한번 더 초읽기를 보냈습니다. 이제 3번 남았습니다.

 

[제97수]

강하게 둡니다.

낙일청호(1급): 오랜만에 여자기사가 4강에 올라가나요???

앞서가지 마세요.

백은 아직 26분 남았습니다.

3257553(5단): 장사범님, 빨리 최정에게 초식을 쓰세요.

빨리 탕장로를 불러주세요

여기에서 장고하다니, 흑이 끼우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것같습니다.

 

[제98수]

참으면 그래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100수]

백은 아직 21분 남았습니다. 흑은 초읽기 3번 남았습니다.

 

[제105수]

최정은 초읽기에 들어간 후에 오히려 우세를 늘이고 있습니다.

 

[제106수]

이 수는 뭐지?

 

[제108수]

리듬이 흐트러졌습니다.

 

[제109수]

정야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야금야금 이득을 얻어야 합니다. 바둑판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제110수]

흑에 대한 노림이 있습니다.

 

[제112수]

흑은 다시 한번 초읽기를 썼습니다. 이제 2번 남았습니다.

 

[제113수]

저도 이 수가 겁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끝내기는 없습니다. 최정은 이렇게 두는 것이 가장 쉽게 이기는 길이라고 여기는 것같습니다. 좌변의 사활을 다투는 것으로.

 

[제114수]

흑의 응수를 보는 수입니다. 내 생각에 최정이 받을 것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113수를 두지 않았을 겁니다.

 

[제115수]

냉정합니다.

 

[제123수]

집 차이가 너무 큽니다.

건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124수]

끝까지 잡으러 갑니다.

 

[제125수]

도망칩니다. 

이 중앙에서 큰 이득을 봐야 합니다.

어디에서 패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봅시다.

 

[제126수]

초읽기여서 수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제130수]

다시 떡수를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제131수]

승률그래프는 보여주지 맙시다. 마음만 아프니까...

 

[제134수]

최정은 초읽기에서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네요. 중간에 이득까지 보면서, 이걸 어떡하나요.

 

[제135수]

얼마전 여자단체전에서 우에노 아사미에게 완패당한 같은 사람 맞나요

 

[제140수]

백이 약간 이득은 보았습니다.

 

[제141수]

백이 어쨌든 상변에 둘러싸서 집을 냈으니까. 최정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심리상태가 흔들리지 않을지 봅시다.

 

[제150수]

양딩신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162수]

skymind(3단): 장사범님, 남은 시합은 안전하겠네요.

이번 판을 아직은 졌다고 인정할 수 없어.

 

[제163수]

여기에서 흑은 선수를 빼앗깁니다.

 

[제166수]

제신적영요(9단, 탕웨이싱): 이 바둑은 내가 2019년에 양딩신을 뒤집을 때보다 어렵군.

계속 부르던 장로가 결국 나타나셨네요.

 

[제167수]

기적이 일어나는지 기다려 봅시다.

 

[제169수]

이제 구할 길이 없는 것같습니다. 

 

[제201수]

돌을 던졌습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74의 패에서 판단착오가 있었고, 90으로 돌을 버린 것은 약간 컸습니다. 96때 97로 끼움을 당해서는 이미 패색이 짙었습니다.

최정은 이번 판을 초읽기단계에서도 전혀 흐트러짐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삼성화재배 4강에 지출했습니다.

최정 축하합니다. 오늘은 이만 끝내겠습니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