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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금융

크레디트스위스 파산위기의 중국요소

by 중은우시 2022. 10. 21.

글: 사전(謝田)

크레디트스위스 취리히 본사건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금년 2월에 개시되어 지금까지 이미 8개월이 지났다.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고, 초췌하기 그지없으며, 지금은 국토가 분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주로 NATO,  특히 미국으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조야에서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할지여부에 대하여 갈수록 많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3주면 결과가 나올 것인데, 하원의 공화당 사람은 이미 무제한적으로 무기와 금전을 젤렌스키정권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일단 미국의 무기와 자금지원이 끊기게 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즉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푸틴의 러시아는 지금 보수적인 전술을 취하고 있는데, 그들이 중간선거결과를 기다리는 것 및 겨울을 기다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전쟁이 미국에 끼치는 영향은 주로 통화팽창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근 700억달러에 가까운 원조이다. 다만 유럽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고, 살을 떼어내는 고통에 가깝다. 독일과 프랑스의 국민들이 항의를 하는 것도 주로 통화팽창, 군사원조, 난방과 난민등 문제이다. 영국에서부터 EU회원국까지 화폐가 평가절하하고, 정부채권이 투매되며, 또한 10%가 넘는 인플레이션은 실로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백년동안 계속하여 중립을 유지하였다가 지금 중립을 포기하였으며, 안정과 평안으로 유명한 유럽의 부국 스위스는 은행업이 전면적으로 붕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금융계는 아연실색하고, 온 세상은 깜짝 놀랐다.

 

다만, 백년전통의 은행업계의 거두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침중한 위기에 빠졌는데, 거기에는 중국요소가 드러난다. 설마 중국개념주의 몰락이 간접적으로 다국적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를 무너뜨렸단 말인가? 사람들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위기에 나타나는 중국요소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며, 중국당국이 세계에 끼치는 위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스위스 2위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은 과거 1달간 계속 퍼져나갔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은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환능력에 의문을 품게 되었고,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에서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사태가 재연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본사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고, 16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럽 내지 서방금융체계에서 중요한 구성원중 하나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세계 50여개국가 및 지구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업무는 전통적인 상업은행, 투자은행, Private Bank와 제휴업무등이 있다. 전세계의 직원숫자는 5만명에 가깝다. 최신 글로벌은행의 랭킹에서 크레디트스위스는 41위에 랭크되어 있고, 총자산규모는 8,120억달러를 넘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856년에 설립될 때는 스위스철도시스템에 건설자금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국가전력망과 유럽의 철도시스템의 건립에 자금을 융자해주었다. 1900년부터, 크레디트스위스는 소매은행업무로 전환했다. 지금, 크레디트스위스의 최대기관주주는 미국의 Harris Associates(10%)이고, 카타르투자관리국(Qatar Investment Authority)와 BlackRock이 각각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Dodge & Cox 그룹, 노르웨이중앙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의 Olayan Group등이 주요주주이다. 카타르투자관리국은 카타르의 주권펀드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관리를 위탁받은 자산의 총가치는 16,000억스위스프랑(15,900억달러)에 달한다.

 

가장 먼저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를 폭로한 것은 호주의 ABC산하의 기자 David Tylor이다. 그는 금년 10월 1일, 트위터에 대형투자은행 하나가 파산위기에 처했다고 알린다. 비록 이 트위터글은 그후 삭제되었지만, 금융시장의 창끝은 즉시 크레디트스위스를 겨냥했다. 왜냐하면 바로 전날, 크레디트스위스의 CEO인 Ulrich Koerner가 한 비망록에서 직원과 시장을 안심시키면서, 크레디트스위스는 견실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면서 또한 크레디트스위스가 '관건시기'에 직면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록 쾨너의 언급은 신중하고, 사람들에게 크레디트스위스의 일상주가상황을 보지 말고, 은행의 강대한 자금력과 유동성을 혼동하지 말라고 했지만. 다만 시장의 반응은 아주 부정적이었다. 왜냐하면 이전에 크레디트스위스에는 이미 여러가지 골치거리가 나타났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리만브라더스가 2008년 파산하기 전에도 경영진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금년들어, 각종 부정적인 소식과 결손으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미 시가총액의 60%가 증발했다. 그리고 역사상 최대의 연도 하락폭을 기록할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CDS이자율은 9월 30일 250포인트까지 올라서, 이미 리만브라더스가 2008년 파산할 때 수준에 근접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금년 연초의 CDS는 겨우 57포인트였다. CDS(Credit Default Swap)은 채권위약에 기하여 설계된 금융파생상품이고, 포인트가 높을수록 채권의 위약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관한 각종 부정적인 소식, 실적결손, 경영진발언, 시장소문, 그리고 금융파생상품이자율의 급등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위기에 빠지고 '시한폭탄'이 된 가장 주요한 원인이 아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가장 주요한 문제는 유래가 오래되었다. 왜냐하면 그의 양대 고객이 그에게 거액의 손실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Archegos와 Grensill Capital이다.

 

Archegos Capital Management는 미국의 가족사무실명의로 운용하는 헷지펀드이다. 주로 하이레버리지파생품의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회사의 한국계 창업자는 빌황(Bill Hwang, 황성국)이다. 그는 고의로 허위정보를 제공하여 크레디트스위스등 은행에서 차입하고, 복잡한 증권을 통해 소수의 주식에 거액을 투자한다. Archegos의 규모는 100억달러에서 신속히 1,600억달러로 발전한다. 이 회사는 2021년 결국 파산했는데, 크레디트스위스는 Archegos에 거액의 대출을 제공했고, Archegos사건으로 거액의 손실을 떠안았다.

 

2021년 3월,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모두 경보를 발령한다. Archegos에 대출하여 파상상품거래를 했는데, 거액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3월 29일 글로벌은행주의 폭락을 몰고 왔다. 빌황은 2021년 3월말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부득이 주식을 모두 처분한다. 거의 모든 Archegos가 보유하던 주식들은 가격이 폭락한다. 이 세기의 '대규모매각'이후 빌황도 감옥에 들어간다. Archegos기금의 파산은 월스트리트에 100여억달러의 손실을 가져다 주었다. 크레디스스위스의 손실이 가장 커서 55억달러의 손실을 입는다. 나머지 노무라, 모건스탠리, 그리고 UBS등이 모두 8억-3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Archegos사태이전에 보유주식은 계속하여 매입하고 있었다. 그러나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진은 이런 리스트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리스크에 대하여 적시에 처리하지도 않았다. 이 사태로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CEO인 Brian Chin과 CRO(Chief Risk Officer)인 Lara Warner가 사직하고, 크레디트스위스의 회장인 Urs Rohner도 2021년 4월말 사임한다.

 

Greensill Capital은 공급망금융서비스회사이다. 그 도산도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그리하여 여기에 자금을 제공했던 크레디트스위스는 3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Archegos에 Greensill까지 합쳐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손실은 일거에 85억달러에 이른다. 총자산 8,100억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1%이다. 2022년 2월, 크레디트스위스는 다시 외국의 마약밀매조직등으로부터 1.8만명의 범죄인고객의 자금을 받아, 이들을 위해 돈세탁을 해주었다는 것으로 스위스법원에 기소된다.  이로 인하여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역사상 최초로 형사사건에서 유죄를 받은 대형은행이 된다. 현재 크레디트스위스는 30억달러의 자본금을 증가시켜, 은행의 업무를 고주조정해야 파산을 피할 수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소문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확실히 제2의 리만브라더스가 될 수 있다. 다만 리만브라더스는 주로 업무가 미국내이고, 충격을 받은 것은 미국금융업이었다. 그후 미국에서 다시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는 확실히 글로벌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금융업에 상당히 큰 충격을 줄 것이다. 다만 크레디트스위스의 사업이 많고, 범위도 넓기 때문에, 가져오는 충격이 리만브라더스 수준에 달하지는 않을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마도 자신의 산하에 있는 자산과 사업부를 매각해야 할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미 취리히의 사보이호텔을 매각하여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 정부도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10월 5일, 스위스중앙은행관리위원회 위원인 Andrea Maechler는 공개적으로 스위스중앙은행이 스위스크레디트의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간에는 크레디스스위스사건에 대한 갖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모두 크레디트스위스에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예를 들어, 실적결손, 경영진발언, 시장소문, 금융파생상품이율급등, 그리고 Archegos와 Greensill의 파산등등. 다만 항간에서 Archegos가 왜 파산했는지, 왜 빌황의 헷지펀드, 하이레버리지의 파생상품이 파탄났는지에 대하여는 언급을 회피하고 거의 말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에 직면한 것은 주로 Archegos때문이다. Achegos의 파산은 주로 헷지펀드의 하이레버리지로 중국개념주에 투자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파생상품은 중국경제, 그리고 중국기업중 미국에 상장된 중국개념주에 의존하고 있었다. 중국통치의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중국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동화는 심지어 유구한 역사를 지닌 크레디트스위스마저 속여넘겼고, 이로 인하여 백년기업이 파산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빌황과 베팅합의를 체결했다. 레버리지를 5배까지 늘이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중국개념주가 집단으로 폭락했고, 이로 인해 Archegos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리스크가 한때 8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결국 크레디트스위스는 큰 손실을 겪어야 했고, 일본의 노무라, 미국의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등 글로벌 다국적증권사들과 은행들도 모두 휘말려 들어갔다.

 

Archegos의 한국계 투자자는 중국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크레디트스위스를 망가지게 했다. 그러나 중국개념주가 폭락하기 전에, 중국의 권력귀족들은 이미 충분히 돈을 벌었고, Archego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중국당국을 대신하여 손실을 떠안았고, 중국에 돈을 공급했으며, 세계금융계를 고통에 빠트렸다. 다만 전체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의 펀드(해리스, 블랙락), 카타르국민(국가주권기금), 노르웨이중앙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등으로 전세계에 퍼져 있다. 중국이 각 분야에서 끼치는 악영향을 여기에서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