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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기업가

샤오젠화(肖建華)의 명천계(明天係) 1,000억달러 자산은 어디로 갔을까?

by 중은우시 2022. 9. 20.

글: 임연(林燕)

 

일찌기 중국의 가장 부유한 상인중 한명이었던 명천지주(明天控股)의 창업자 샤오젠화가 8월 금융범죄혐의로 유기징역13년형을 받았다. 그렇다면, 그 휘하의 일찌기 1,000억달러가 넘던 재산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중국최고위층과 관계가 있는 금융가인 그는 "명천지주"(명천계라고 부름)를 통하여 거액의 재산을 모은다. 1990년대에 창립된 금융서비스그룹은 여러 해동안 관련회사와 페이퍼컴패니를 이용하여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신탁회사등을 지배하고, 동시에 상장회사와 다른 투자도구도 있었다.

 

샤오젠화가 2017년 홍콩에서 비밀리에 체포된 후, 중국의 은감회와 증감회는 샤오젠화의 방대한 금융제국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십여개에 이르는 샤오젠화와 명천지주와 관련있는 회사들이 정부에 의해 압류, 매각 혹은 파산신청된다. 

 

The Wire는 최신 보도에서 샤오젠화의 금융제국을 주목했다. 보도에서는 샤오젠화와 명천계의 지배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아주 곤란하다고 적었다. 왜냐하면 이 그룹은 각종 페이퍼컴패니와 간접투자회사를 통해 다수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의 소유권기록을 보면, 샤오젠화 본인이 직접 보유한 투자분은 아주 적다. 많은 핵심주주는 샤오젠화의 친척 혹은 파트너들이다.

 

중국매체가 2013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샤오젠화는 9개의 상장회사와 17개의 은행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즈>는 2014년의 보도에서 그는 최소한 30개의 금융기관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하였으며, 다른 보도에서는 인수한 기업의 수량이 60개에 이른다고 하였다.

 

샤오젠화의 일부 재산은 그와 중국고위층정치인물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 뉴욕타임즈의 2014년보도이건 아니면 명천지주의 이후 설명에 의할 때, 회사기록상으로 샤오젠화가 대외적으로 자랑하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그의 일부 투자회사는 정치국위원의 가족들이 이득을 보는 거래를 진행했고, 거기에는 시진핑의 친척도 포함된다.

 

그러나, 2017년에 이르러, 샤오젠화의 특권지위는 이미 일종의 부담이 된다. 시진핑은 대규모로 부패를 단속하기 시작했고, 그중 일부는 그의 정치적 적수를 겨냥했다. 같은 해, 중국국가안전부는 샤오젠화를 홍콩에서 체포하여 대륙으로 데려간다.

 

얼마 후, 당국은 샤오젠화의 명천계를 와해시키기 시작한다. 그중 하나의 주요목표는 바오산은행(寶山銀行)이다. 이는 몽골의 사영대출기구이고, 당국은 그 89%의 지분을 명천지주와 관련있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제1중급법원이 8월에 선고한 샤오젠화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그와 그가 지배하는 기업은 바오산은행에서 근 1,500억위안을 유용했다(환산하면 220억달러).

 

당국은 20019년까지, 바오산은행이 이미 엄중한 부채를 떠안았다고 말한다. 이 해에 바오산은행은 은감회에 의해 차압된다. 이는 20여년만에 중국은행이 최초로 상업은행을 직접 접수관리한 건이다. 바오산은행은 2020년 파산을 신청한다.

 

기타 매각을 기다리는 명천계회사도 매각이 쉽지 않다. 일부 원인은 적합한 매수인을 찾기 어렵다는데 있다.

 

당국은 9개의 이미 차압된 회사의 자산에 대하여 청산과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기관은 2020년에 그들이 이들 회사에 대한 접수관리를 1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중에 이 시간은 다시 2022년 7월로 연장된다. 이유는 추가로 "금융리스크를 해소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The Wire는 회사소유권기록을 조사한 결과 당국에 차압된 9개회사중 단지 1개의 신시대증권(新時代證券)만이 인수자를 찾았다고 한다. 다른 회사들은 비준을 받아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관건적인 문제는 누가 명천계의 자산매각과정에서 이익을 얻었느냐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중국은행계통을 연구해온 니콜라스 라디(Nicholas Lardy)는 이렇게 말한다: "통상적인 상황하에서, 파산회사자산을 매각하는 수익은 모두 회사의 채권자의 소유로 돌아간다. 국가가 아니라."

 

 명천계는 일찌기 보유했던 대량의 금융자산은 이미 동결되었고, 전직직원은 당국이 2020년 명천계의 모든 자산을 차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8월의 상하이시제1중급법원의 샤오젠화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샤오젠화가 기소된 4개의 죄명은 각각 불법공중예금흡수죄, 수탁자산운용배임죄, 위법자금운용죄, 단위뇌물제공죄로 13년의 유기징역형을 받았다. 개인벌금은 650억위안이다. 명천지주는 550억위안(81억달러상당)의 벌금을 받았다.

 

명천계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재산은 확실히 벌금액보다 몇 배는 많다고 한다. 법원판결에 따르면, 샤오젠화의 사건과 관련된 자금은 6,000억위안이상이고, 그중 뇌물금액만 6.8억위안에 이른다.

 

<상하이로부터의 유언비어>라는 책의 저인 Amy Sommers(李雅美)는 이렇게 분석했다. 샤오젠화사건의 최대의 문제는 누가 그의 중공내부의 최고의 보호산/수익자인지? 샤오젠화가 그와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 혹은 그 보호산이 시진핑과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당의 인척관계/보호산(및 특히 누가 샤오젠화로부터 가장 많은 돈을 받았는지)이야말로 방안의 큰 코끼리이다."라고 그녀는 썼다. 

 

그의 비지니스거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에 따르면, 심지어 샤오젠화가 2017년 실종되기 전에, 그의 가족은 재산을 홍콩에서 캐나다로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북미에서 사업운영하기 편리하도록.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샤오젠화의 처이면서 그의 오랜 비지니스파트너인 저우홍원(周虹文)의 친척들이 만들었다.

 

캐나다매체 <글로벌뉴스>가 앞장서서 이 소식을 보도했다. 나중에 블룸버그사도 보도한다. 이들 보도를 보면, 저우일가는 최소한 6개회사의 벤처캐피탈투자, PE투자 및 부동산개발과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터론토의 한 13층짜리 사무실빌딩내에 위치하고 있다. Winner Max Capital이 건물관리업무를 처리하고, Winner Max는 PE투자자이며, 샤오젠화의 처형인 저우리원(周麗雯)은 이사로 등기되어 있다. 이 회사는 그가 체포당하기 몇주전에 설립되었다.

 

2019년, Tigra Vista Inc.는 2.56억캐나다달러(1.9억달러상당)의 가격으로 이 사무실건물을 인수한다. 이는 온타리아주에 등록된 회사이고, Winner Max Capital과 같은 주소를 쓴다.

 

이 가족과 관련된 또 하나의 부동산기업인 Unexus Group은 6개의 부동산프로젝트의 합작파트너이다. 프로젝트에는 터론토시중심의 고층아파트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거래를 잘 아는 사람에 따르면, 저우일가는 터론토에 자신들의 기업과 가족사무실을 가지고 싶어했고, 그들은 이미 거기에 1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