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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중국 AI산업에 대한 이중타격

by 중은우시 2022. 9. 14.

글: 왕혁(王赫)

 

9월 11일, 로이터 독점보도에 따르면, 몇몇 소식통들은 바이든정부가 다음달에 계속하여 중국의 AI칩에 대한 수출제한을 확대할 것이며, 반도체제조설비에 대한 관제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AI야심에 대한 최신의 타격이다.

 

금년 일찌감치 미국상무부는 3개의 미국기업(KLA, Lam Research, Applied Meterials)에 서신을 보내어, 그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14나노이하의 선진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수출금지하도록 했다. 8월에는 Nvidia와 AMD도 같은 요구를 받았고, 허가를 취득하기 전에는 중국에 수개모델의 AI구동칩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위의 서신은 상무부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규정제정과정을 우회하여 신속하게 조치하기 위하여 한 것이므로, 효력은 공문을 수령한 회사에만 미치게 된다. 그리하여 현재, 바이든 정부는 서신의 제한을 통합하여, 일련의 규정으로 제정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금지범위가 확대되고 다른 유사한 생산기술을 가진 미국회사들도 제한을 받게 될 것이다.

 

바이든정부가 이렇게 하는 것은 AI를 미중전략경쟁에서의 촛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어떤 논자들은 심지어 '인공지능은 이미 미중경쟁의 최전선이 되었다'고 말한다). AI는 21세기 3대첨단기술중 하나이고, 새로운 과학기술혁명과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략적기술이기 때문이다. 중공은 야심만만하게 '3단계' 계획을 세워서, 2030년 '세계주요AI혁신센터'가 되어 "혁신형국가의 선두에 서고 경제강국이 되는데 중요한 기초를 닦는다.' 바이든정부가 중국의 '우회추월'을 저지하는 것은 미국의 AI분야에서의 선두주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미국은 지금도 여전히 세계의 선두국가이다)

 

미국은 AI분야의 기선을 제압하고, 2016년 AI국가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독립위원회인 인공지능국가안전위원회(NSCAI)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기학습과 관련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전면적으로 미국의 안전과 국방수요를 만족시킨다." 2021년 3월, NSCAI는 최종보고서를 내놓는다. 미국은 AI시대에 아직 중국과 경쟁하거나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최종보고서는 체계적으로 "인공지능시대의 미국보위" "기술경쟁의 승리"에 대한 건의를 제시한다. 거기에는 중국위협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깊이있게 기술되어 있다.

 

(1) 중국은 미국인공지능분야의 유일하고 진정한 적수이다. 오직 미국과 중국 양국만이 인공지능경쟁의 자원, 상업실력, 인재자원 및 혁신생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특정분야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다. 이 각도에서 보자면, 이것은 미국이 2차대전이래 처음 과학기술주도방면에서 직면한 도전이다.

 

(2) 중국은 미국의 하이테크과학기술자원을 절취하여, 매년 중국에 최소한 3천억-6천억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

 

(3) 중국은 미국의 하이테크(특히 반도체) 공급망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선진적인 반도체연구개발체계를 가지고 있으나, 미국국방과 산업관련 선진반도체생산제조자원은 거의 완전히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공급망안전을 외국정부의 간섭과 자연재해의 앞에서 아주 취약하게 만들었다. 미국은 점진적으로 반도체의 국내생산을 실현해야 한다.

 

(4) 중국은 인공지능을 이미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다.

 

(5) 미국은 '민주국가동맹'으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6) 미국과 중국간에는 고도의 의존성이 있다(비냉전시기의 미소관계). 미국은 연구생태를 보호개방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타겟팅한 수출관제와 투자심사등 정교한 수단으로 과학기술의 선두적지위와 국가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7) 미국은 중국과 대화매커니즘을 건립하여야 한다. AI군사등 특정분야에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하여금 미국과 유사한 약속을 발표하게 해야 한다. 즉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자동화무기는 인류가 통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런 류의 무기를 국제인도주의에 적합하게 해야 한다.

 

NSCAI최종보고서의 영향은 매우 컸다. 여러 건의가 <국방수권법안2021>, <국방수권법안2022>, <정보수권법안(IAA)>, <미국혁신및경쟁법안(USICA)>와 비국방과기법안등등에서 받아들여졌다.

 

이는 중국의 AI산업이 점점 미국과 멀어지게 만들었고, (그게 합법이든 불법이든) 기술, 인재획득과 교류에 대한 난이도가 증가한다. 하나의 두드러진 사례는 금년 9월 1일 - 3일에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인공지능대회'(2018년부터 시작됨)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분석가들은 참가한 구미업체와 학자는 예전보다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만일 미국이 저격하는 것이 중국AI야심에 대한 외부적 타격이라면, 국내시장의 여러가지 문제는 내부적 타격이라 할 수 있다. 

 

2013년부터, 중국은 인공지능투자붐이 일어난다. 그러나 근 10년간 1조위안의 자금을 모았지만, 업계는 여전히 거액의 결손에 직면해 있다. 2022년에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로 인공지능은 시장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AI사소룡(四小龍)의 우두머리"이자 아시아최대의 AI회사이고 시장에서 업계의 풍향계로 여겨지던 센스타임(商湯科技, Sensetime)을 예로 들어보자. IDC의 <2021 H2중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및응용시장추적보고>에 따르면, 중국인공지능의 계산기시각응용시장점유율을 보면, 센스타임의 시장점유율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의 18.4%에서 22.2%로 상승했다.

 

2021년 12월 30일 센스타임이 홍콩에 상장한다. 시가총액은 한때 3,250억홍콩달러에 이른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금년 6월 30일, 센스타임은 상장후 최초로 매각제한이 풀렸고, 주가는 반토막이 난다. 반년만에 시가총액 2천억홍콩달러가 증발한다. 현재 주가는 발행가에도 못미쳐, 시가총액은 760여억홍콩달러이다.

 

주가폭락의 배후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손이다. 그것도 연속된 거액의 결손이다. 센스타임은 과거 4년간, 순손실이 누적적으로 376.89억위안이다. 재무제표를 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센스타임의 영업수익은 겨우 18.53억위안, 30.27억위안, 34.46억위안, 47억위안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동안 센스타임의 순손실은 각각 34.38억위안, 494.463억위안, 121.51억위안, 171.4억위안결손이다. 수입은 늘지만 이익은 늘지 않고(결손만 더욱 크게 늘어나는) 국면이 전혀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그중 2021년의 결손은 영업수익의 3.6배에 이른다. 금년에도 여전히 거액의 결손에 빠져 있다. 8월 25일 저녁, 센스타임은 2022년 중기 영업보고서를 내놓았다. 영업수익은 14.1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4.3%가 감소했고, 순손실은 25.64억위안이다.

 

센스타임만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 A주의 대부분 AI회사는 상장후 주가가 대폭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당국의 고무하에 자본은 AI업계의 전망을 좋게 보았다. 그러나, AI업계는 보편적으로 기술의 실제응용이 어렵고, 응용분야가 불확정하고, 수익실현이 늦다. 동시에 "AI사소룡"을 포함한 AI회사는 모두 기술장벽을 형성하지 못하여, 고객들이 '이 회사가 아니면 안된다'는 정도가 되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회사실적이 장기간 결손을 나타내게 만들고, 갈수록 더욱 결손이 커지게 만드는 것이다. 자본은 이익을 추구한다. 일시적인 결손은 괜찮지만, 어찌 장기적인 결손을 원할 것인가.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일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중국의 AI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 만일 AI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중국의 AI야심은 벽에 부닥치지 않겠는가?

 

결론

 

중국AI산업의 발전은 대내적으로 우수한 AI기업이 있어야 하고, 대외적으로 양호한 과학기술, 인재교류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중국당국의 '일체향전간(一切向錢看)'의 태도에 기업들은 '짝퉁'을 통해 빠르게 돈을 벌고자 하며, 기업가정신이나 장인정신이 없어, 발전하기가 어렵다. 동시에 중국의 야심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미국이 고도로 경계하게 되었고, 지적재산권보호, 수출제한과 외국투자심사를 강화했다. 그리고 교육체계와 새로운 이민조치를 통해 글로벌인공지능인재를 흡수한다. 동맹국과는 신흥기술동맹을 맺어 기술이 악의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이 신기술을 취득하거나 글로벌인재를 획득하는 난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처지에 놓여있는 중국당국의 AI야심은 성공하기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