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노순(魯盾)
백성은 원래 멍청한가? 백성은 원래 똑똑한가? 백성은 원래 선한가? 백성은 원래 악한가?
이들 문제는 "인지초(人之初), 성본선(性本善)"인지 아니면 "인지초(人之初), 성본악(性本惡)"인지의 논쟁과 마찬가지로, 모두 독립적으로 하나의 명제가 될 수 없는 것들이다. 즉, 양측이 아무리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고, 화려하게 변론하더라도 이길 방법이 없다. 당연히 질 수도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 태어났을 때(人之初),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다. 막 태어난 영아는 그저 한 장의 백지와도 같다. 네가 어떻게 백지가 선한지 악한지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백지가 멍청한지 똑똑한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백지는 누군가 그 위에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부호를 그리거나, 주문을 써넣어야....여러 해가 지난 후, 선과 악, 우매와 지혜가 천천히 드러나는 법이다. 자연스럽게 이런 영향은 부모, 주변인들에게 듣고 보고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을 포함한다. 물론 학교에서의 교육도 포함되며, 사회환경의 영향등등도 포함된다.
먼저 설명해야할 점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착하지 않고 똑똑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많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고,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시골농부라 하더라도, 천성적으로 식대체(識大體), 효대의(曉大義)하며, 자잘한 일을 가지고 따지지 않고, 대시대비(大是大非)의 문제를 허투루 하지 않는다. 이 점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 반대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아는 사람이 착하고 지혜로운가? 그들은 악하지 않고 우매하지 않은가? 아니다. 아니다. 이치는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반대로 어떤 경우는 더욱 우매하고, 더욱 악할 것이다.
가정, 학교, 사회를 제외하고 나는 고의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빠트렸다. 그것은 바로 어느 시기, 어느 국가에 존재했었던 것이다: 사악한 당. 즉 독재, 일당독재의 그것 말이다. 예를 들어, 이전의 독일, 일본, 이탈리아의 나치당, 소련의 큰형님, 캄보디아의 동생, 조선 김씨의 공산당....수를 헤아릴 수 없다. 아, 그중 가장 뛰어난 것은 영원히 위대, 광영, 정확(위광정)한 모공산당이다. 그 당의 영도하에,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역사서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생생하게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매일, 서로 다른 사건과 비극이 발생하여, 우리는 두 눈을 멍하니 뜨고 역사가 다시 재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당연히, 그들의 부호를 그리거나, 주문을 쓰는 것보다 더욱 비열하고 하류의 수단과 기량도 잊었다: 첫째는 세뇌(洗腦)이다. 이는 원래 백지와 같은 일반 민중을 돼지같이 우매한 도구로 만들어 버렸다. 방법은 개인숭배를 하는 것이다. 예전의 히틀러, 무솔리니, 레닌, 스탈린, 모택동등등의 류는 그래도 약간의 개인적인 능력과 매력이라도 있었다. 개인에 의존하여 전국인민들의 숭배의 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금의 토포자(土包子, 시진핑의 별명)는 단지 하이테크와 공포수단으로 '패왕경상궁(覇王硬上弓)하면서, 자신을 역사상의 '위대한 인물'로 만들고 있다. 둘째는 봉쇄(封鎖)이다. 외부로부터의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인민을 동물처럼 사육한다. 황상은 단지 돼지우리에서 먹고 자도록 요구한다. 외부의 세계가 어떤지가 중요한가? 자유와 민주가 뭐 중요하냐? 당연히 일부 깨어있고 똑똑한 인사들도 있다. 그러나, 철권의 위협하에서 보편적으로 그저 '금약한선(噤若寒蟬)' 겨울매미처럼 조용히 지내거나, 나와서 하는 말이나 연출은 모두 삐에로같도 형편없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귀찮다. 나의 붓만 더럽힐 것같고, 내 눈을 더럽힐 것같으니까. 셋째, 모든 "문공무하(文攻武嚇)"의 무기를 동원하는 것이다. 붓자루, 칼자루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뉴스방송도 반세기여동안 가짜뉴스여서 기네스기록의 '세뇌전집'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 전국의 대연강철시기(大練鋼鐵時期)에 온갖 기괴한 용광로가 나타나서, 강철은 제련하지도 못하면서, 거대하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용광로가 되었던 것처럼.
이 거대한 용광로는 아주 무섭다. 성분이 무엇이든 간에, 농민, 학자, 노동자, 상인, 가정배경이 아무리 빛나던, 오안육색, 흑도백도, 회불유추(灰不熘秋), 대홍대자(大紅大紫), 심람천록(深藍淺綠)....용광로 안에서 한번 혹은 몇번 십수번의 '세례, 단조, 타마'를 당하면, 결국 완제품이 되어 나온 후에 일률적으로 분홍색을 띄는 '유리마음'을 갖게 된다. 분홍색으로 귀엽고 자신을 연령으로 나누어 분류한다: 샤오펀홍(小粉紅), 중펀홍(中粉紅), 라오펀홍(老粉紅). 그러나, 노년이건, 중년이건, 청년이건 합격품은 모두 통일된 명칭을 가진다: "우민(愚民)"
나이로 나눌 수 있을 뿐아니라, "우민"은 계급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첫째, 부추류(韭菜類). 이는 자연히 최하층의 가장 비참하고, 가장 당하는 유형이다. 그들은 우리 집 채소밭의 진짜 부추처럼, 한웅큼 한움큼씩 베어진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잊고, 스스로를 버리고 계속 노력하며 자란다. 나라는 주인이 조금이라도 기분나쁘면, 호미를 들고 아예 뿌리까지 뽑아 길거리에 던져버리거나 쓰레기통에 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 목숨이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의 부추들은 나라는 주인에게 애걸한다. 그들을 살아남게만 해달라고. 그들은 녹색의 '즙'으로 짜내어지기도 하고, 쌓여서 부추만두, 혹은 "포자(包子)"가 된다. 어쨌든 그들은 위대한 헌신정신이 있다. 가끔, 나는 그들에게 닭똥을 거름으로 준다. 그러면 그들은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만세를 부른다. 그리고 대합창대회도 연다. 사회주의는 좋다. 사회주의는 좋다. 사회주의의 소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되고, 사회주의의 말은 풀을 먹지 않는다....가사가 너무 많다. 너무 위광정하다. 그래서 하나하나 기록해놓을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나라는 주인은 만족을 하고, 야심은 무한팽창한다. 이들 부추들은 너무 좋다. 그저 심어놓기만 하면 그들은 '충성'을 다한다. 신경써줄 필요도 없고, 온순하며 말을 잘듣는다. 그리고 생명력도 아주 뛰어나고, 완강하다. 나는 나의 자손대대, 만세만대에 이렇게 수확할 수 있다. 이것은 일본만리(一本萬利)의 장사이다: 부추수확(割韭菜).
그렇다면, 부추들은 정말 '멍청한가'. 대답하기 곤란하다. 그렇다. 대부분 이런 류의 부추들은 정말 '멍청하다' 그들은 계속 수확당하면서, 착취당하면서, 심지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제대로 입지도 못하면서도 나라는 이 토포자 '주인'을 칭송한다. 나는 공로가 위대하다고 말하면서. 그렇다고 깨어있는 부추라 하더라도 방법이 없다. 생사여탈권이 나에게 있다. 그들이 감히 'No'라고 반마디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저 고분고분 자라주는 것밖에 없다. 감히 고개를 돌려 머리와 목을 내밀면 수확당할텐데. 부추로서, 필요한 것은 무외(無畏)정신이다. 그것은 바로 "멍청해도 멍청해야 하고, 멍청하지 않아도 멍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혹리류(酷吏類). 이 계층은 내가 그들이 정말 '멍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그들이 '나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 집에, 이 계층의 대표는 바로 부추를 수확하는데 쓰는 도구인 날카로운 작은 칼이다. 단지 칼 한자루라고 생각하지는 말라. 그건 정말 영리하다. 말도 잘해서, 부추들을 잘 속여서 정신없게 만들 줄 안다. 부추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 나라는 주인은 부추의 허리를 잡고, 칼로 땅에서 반치쯤 되는 곳을 잘라버린다. 한줌 또 한줌. 한줌 또 한줌....파란 부추는 파란색의 달러가 되어, 미국에 예금해 놓는다. 다시 스위스은행으로 옮긴다. 칼들은 단지 입만 벌려서 기름을 가득 묻히고, 배가 부르게 된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도자취(刀子嘴), 두부심(豆腐心)" 우리 부추들에게도 뭔가를 남겨주겠지. 미안하다. 현실상황은 이렇다. 그들은 '도자취, 도자심'이거나, '두부취, 도자심'이다. 모조리 거두고 너를 수확하는데 아무런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헛소리 말라고. 무슨 부추, 부추냐고. 그렇게 험한 말을 하느냐고. 당과 정부는 우리 인민의 당이고, 인민의 정부인데, 그들이 우리를 자르는 것도 '위인민복무(爲人民服務, 인민을 위한 봉사);라고. 만일 너의 사상경지가 그렇게 높다면, 더 할 말이 없다. 축하한다. 당신은 최우수'우민'상을 받게 되었다.
셋째, 주인류(主子類). 나같이 스스로가 옳고, 야심이 무한팽창한 주인은 집안에 부추밭이 있고, 나는 천하제일이며, 천추만대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차량을 몰지만, 기어를 넣을 줄 모른다. 그저 계속 액셀레이터만 밟을 줄 안다. 누가 알았으랴 기어는 후진에 넣어져 있었는데. 그런데도 뚱뚱한 얼굴로 뒤돌아보면서 득의양양해하면서 혼자서 만족한다. 차속도는 아주 빠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사람들이 너를 가속제(加速帝)라고 왜 부르는지 알겠다. 민국시대를 넘어, 첫번째 역이 청나라이고, 다음번 역은 명나라이다. 그리고 다음 역은 원나라이고...하하. 대송에 닿은 다음, 다시 대당에 닿을 것이다. 강건성세, 한당성세. 대단하다 우리 나라. 종착역은 자연히 위대한 대진제국이다. 엄청나게 강대하고, 엄청나게 잔혹하고, 엄청나가 단명이다. 나는 부득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멍청함은 "대우약지(大愚弱智)"이고, 국민들의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나는 억만 우민의 우두머리이고, 일존(一尊)인데, 멍청함으로 말한다면 누가 나의 적수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멍청한 자는 반드시 악하다. 우민은 반드시 악민이다. 멍청해서 악해진 것인지, 악해서 멍청해진 것인지의 인과관계는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서로서로 인과관계가 있을 것이다. 악순환과 마찬가지로. 아래에서는 어지럽게 욕을 하다가, 무대위에 올라가서는 정의로운 소리만 하니, 모두 악명소창(惡名昭彰)이라 할 수 있다. 들리는 말로는 최근에 다시 여성대변인이 하나 왔다는데, 새로 승진한 암늑대(戰狼)인가? 아마도 그녀도 이 방향으로 매진하겠지.
이런 글을 기실 쓰기 어렵다. 거의 모두 오래된 밥을 볶는 것같다.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이런 우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구더기처럼 사방에서 꿈틀거려서 사람을 역겹게 만들 것이다. 특히 구더기의 왕은. 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언젠가 이런 추악하고 낡아빠진 체제를 부숴버릴 것이다. 자유와 민주는 세계의 구석구석 퍼져 있다. '우민'이라는 명사는 역사의 단어로 남을 것이다. 개명하고 개화된 인민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고 가질 것이다. 크든 작든, 강하든 약하든, 이 과정은 수백년, 수천년이 걸릴지 아니면 수만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온다.
2022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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