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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후핑(胡平): 20대 중공고위층인사에 대한 하나의 예측

by 중은우시 2022. 8. 26.

글: 후핑(胡平)

 

중공20대가 곧 개최된다. 미래의 정치국상위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항간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을 하고 있고, 학자들은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다. 여기에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필자의 분석은 공식적인 보도와 정보에 따른 것이고, 내력이 불분명한 항간의 소문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무슨 "독가지비(獨家之秘)"는 없다.

 

시진핑, 리커창, 리잔슈,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이 현재의 7명 정치국상위이다. 시진핑이 총서기를 연임한다면, "7상8하"의 불문율에 따르면, 72세의 리잔슈와 68세의 한정은 퇴임해야 한다. 남은 두 자리는 신인이 채울 것이고, 나머지 4명은 유임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20대에 리커창이 물러날 것이고, 왕양은 남을 것이라고, 내 생각에는 불가능할 것같다. 왕양과 리커창은 모두 1955년생으로 "7상8하"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유임될 수 있다. 왕양은 1955년 3월 5일생이고, 금년 20대에 68세가 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 3월에는 68세가 된다. 리커창은 1955년 7월 1일생으로, 내년 3월의 양회에도 68세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왕양이 물러나고, 리커창이 남을 수는 있지만, 왕양은 남으면서 리커창만 물러날 수는 없다. 왕양, 리커창이 모두 퇴임할 가능성이 적다면, 아마도 왕양, 리커창은 모두 유임될 것이다.

 

만일 리커창이 정치국상위에 유임된다면, 어떤 직무를 맡게 될까? 총리는 이미 2기를 지냈고, 규정에 따르면 더 이상 맡을 수는 없다. 2018년 헌법수정에서 국가주석 ,부주석의 임기제는 폐지했지만, 국무원총리를 포함한 나머지 영도직위에 대한 2기임기제한은 폐지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리커창이 다시 총리를 맡을 수는 없다. 그는 아마도 전인대상무위원장이 될 것이다. 리펑이 바로 2기에 걸쳐 총리를 맡은 후, 전인대상무위원장으로 옮겨간 적이 있다. 이것이 선례가 된다. 리펑은 전인대상무위원장으로 옮겨간 후 당내서열은 여전히 2위였고, 당시 총리 주룽지보다 앞섰다. 만일 리커창이 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맡는다면, 아마도 리펑과 마찬가지로, 당내서열은 여전히 2위일 것이다.

 

왕양이 정치국상위에 유임된다면, 그가 맡을 수 있는 직위는 아마도 정협주석일 것이다. 그는 정협주석을 1기 지냈으므로 1기 더 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정치국상위로 새로 들어갈 사람은 두 사람이다. 한명은 분명히 후춘화일 것이다. 후춘화는 리커창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를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은 후춘화가 너무 젊어서, 정치국상위에 들어가자마자 총리를 맡는 것은 당내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이 잊은 것이 있다. 후춘화와 쑨정차이 두 60후는 18대에 정치국이 진입했고, 원래 원로들이 안배한 격대지정후계자였다. 당시의 시진핑도 거절하지 않았다. 원로들의 계획대로였다면, 19대때 후춘화와 쑨정차이는 모두 정치국상위에 들어가고, 20대때 후춘화가 시진핑에게 총서기를 물려받고, 쑨정차이가 리커창에게 총리를 물려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18대에서 승리한 측이 다 가져갔고, 시진핑의 권세는 장쩌민, 후진타오를 훨씬 넘어섰다. 그리하여 시진핑은 원로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과연, 2017년 19대 전날, 쑨정차이는 수뢰죄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았고, 19대에서 후춘화도 정치국상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후 시진핑은 헌법수정으로 자신이 총서기를 무한연임할 수 있도록 길을 깔았다. 이렇게 하여 18대때 원로들의 격대지정후계자는 폐지되었다. 그러나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후춘화는 어쨌든 원로들이 공동으로 추천한 인물이고, 그에게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진핑에게도 충성을 표시했다. 그리하여, 타협된 방안이 바로 시진핑이 총서기를 연임한다는 전제하에 후춘화를 총리에 앉히는 것이다.

 

또 다른 새로운 정치국상위는 한정의 자리를 물려받아 부총리에 오를 것이다. 아마도 상하이시위서기 리창(李强)이 될 것이다. 상하이시위서기의 지위가 충칭시위서기보다 높은 것도 있지만, 또 한가지는 리창이 1959년생으로 5년후에는 68세가 된다. 이번에 정치국상위에 들어가지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 충칭시위서기 천민얼은 1960년생으로 5년후에도 67세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 중앙판공청주임 딩쉐샹은 당무를 해야 한다. 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은 원래 크지 않았다. 게다가 딩쉐샹은 1962년생으로 5년후 65세로 21대에 정치국상위에 들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시진핑이 "7상8하"의 불문율을 깨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시진핑이 아마도 7명 상위를 9명상위로 늘여서 더 많은 시자쥔(習家軍)을 집어넣으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생각에 그건 모두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시진핑이 3연임 관례를 타파하면서 권력재분배에서도 제일 많은 몫을 가져간다면, 다른 파벌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너무 심하게 독점할 수는 없고, 지나쳐서는 안된다. 그는 나머지 권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7상8하"라는 불문율은 시진핑에게 유리하다. 그는 이것을 가지고 원로들이 그에게 붙여준 동료들을 다른 이유를 찾을 필요없이 바꿔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빈 자리는 자신의 심복으로 채우면 된다.

 

필자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위층의 인사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시진핑 총서기, 리커창 전인대상무위원장, 후춘화 총리, 왕양 정협주석, 왕후닝 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기위서기, 리창 국무원상무부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