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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대륙과 대만

"하이에나전술": 무력통일, 평화통일 이외의 제3의 타이완통일방안

by 중은우시 2022. 8. 19.

글: 사전(謝田)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Aiken경영대학원 마케팅학 교수 겸 John. M. Olin Palmetto Chair Professor in Business)

 

미해군 제7함대 사령관 Karl Thomas는 최근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최근 타이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국제사회는 반드시 이를 문제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타이완해협의 "신상태(新常態)"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는 또한 이런 말도 했다. 중국공군이 남해에서 '안전하지 않게' 공중에서 막아서는 일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미해군 제7함대의 사령부는 일본에 있고, 미국의 태평양지역해군역량의 핵심이다. 우리는 이에 대항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불행하게도 토마스가 말한 '신상태'는 현재 현실화하고 있는 것같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중국이 정교하게 준비하고, 고의로 마련한 타이완침공전략의 시작일 수 있다.

 

베이징은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의 타이완방문을 핑계삼아, 타이완 주변에서 연속으로 대규모의 공중 및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타이완부근 해역 심지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포함하여 여러 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토마스는 이렇게 생각한다. 미국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이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 이는 분명하게 국제항도와 자유항해의 각도에서 생각해야 한다. 토마스는 해상항로의 순조로운 항해를 보장하는 것이 미해군의 최우선임무이다. 왜냐하면 해상통로는 미국경제의 명맥이기 때문이다.

 

토마스가 보기에 만일 미국이 중국에 문제삼지 않으면, 중국이 통제하는 해역은 돌연 남해의 도서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군사전초기지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들은 현재 기능이 완비되어 있다. 위로는 미사일, 대형활주로, 격납고, 레이다, 감청기지가 설치되었다" 토마스는 중국군대가 공중에서 통행을 막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보기 드문 행동이다" 그리고 토마스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들은 비전문적인 조종사들인가? 아니면 다른 원인이라도 있는가?" 비전문적인 조종사라면 사람들에게 2001년 하이난섬의 상공에서 미중양국의 군용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사고를 떠올릴 것이다. 중국의 조종사 왕웨이(王偉)는 J-8 전투기로 미해군의 EP-3 정찰기와 충돌하여, 왕웨이와 전투기가 모두 추락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지금 보면 중국군대는 더 이상 20년전의 그런 충돌사건이 발생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일련의 보기드문 행동은 분명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중국의 목표는 최소한 현재로서는 미국의 남해에서의 이익에 도전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남해의 국제항로에 도전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해양해군은 아직 전투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준비를 마치기 전에 미국과 승산이 없는 해상전쟁을 벌이긴 원치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후, 국제사회의 반응과 서방의 제재, 그리고 20여개국이 선진적인 무기를 제공하여,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 러시아의 침입을 막아내고 있는 것을 목도했다. 중국은 자신의 전략 전술에서의 '취약성'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했을 것이다. 다만, 만일 중국이 걸프전때 미국이 이라크의 군사장비에 엄청난 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하여 깊이 놀라고 두려웠을 것이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중국에 가져다준 것은 군사준비의 우열과 경제 및 금융제재로 인한 군사 및 경제에서의 이중적인 놀라움과 공포였을 것이다. 중국의 군대무기는 러시아보다 당연히 낙후되어 있다. 다만 중국경제의 규모는 러시아보다 10배나 크다. 러시아는 수백 내지 수천억달러의 채권, 외환, 황금이 미국에 동결되었는데, 중국이 만일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면, 동결되는 것은 수천억 내지 수조달러의 채권, 외환과 황금일 것이다. 게다가 수조 내지 십수조달러에 달하는 중국고위관료들의 해외자산이 더해질 것이다.

 

중국 자신이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이중의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는 것에 직면하여, 중국의 대타이완전략은 크게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커다란 변경과 수정의 결과는 아마도 이미 시작된 것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본문에서 얘기하는 중국이 "무력통일"과 "평화통일"이외에 새로운 "무력도 아니고 평화도 아니며" "무력으로 평화를 압박하며" "불 속에서 밤을 꺼내는" "내외에서 협공하는" 통일전략일 것이다. 필자는 이를 "하이에나전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미국 주중대사관이 연속으로 발언한 것처럼, 중국은 타이완해협의 현상을 변경시키고 싶어한다. 미국주중대사관과 영사관은 8월 중순 '트위터' 공식계정에 몇건의 글을 올려, 베이징이 일방적으로 타이완국면 도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타이완해협의 현상을 변경하고자 기도하는 것은 미국과 타이완이 아니라, 중국자신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미국 의회의원들이 릴레이식으로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수치심에 분노한 베이징은 선전을 강화하며 미국이 타이완문제에서 '중국에 도발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소리친다. 다만 문제의 관건은 중국이 어떻게 현상을 변경시키려 하느냐이다. 중국은 어떤 현상으로 바꾸려고 하는가? 필자가 보기에, 중국과 중국군대의 타이완침공전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이미 현저하게 변화되었다. 중국의 '임기응변'적인 구체적인 방식은 바로 "포위하되 공격하지 않고" "공격하면서 수비하고" "수시로 공격하고 수시로 수비하는" 하나의 새로운 전략이다.

 

국제사회와 타이완의 상하, 학술계로부터 군사계와 정치계까지 "무력통일"과 "평화통일"에 대한 토론은 이미 아주 많았다. 한우충동(汗牛充棟)이라 할 수 있다. 타이완문제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 타이완해협의 충돌에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무력도 평화도 아니며, 무력이며 평화인 중간노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협박하의 '통일압박'이다. 위협하고 협박하는 세력의 근원은 심지어 중국대륙과 중국군대에서 오는 것이 아닐 수 있다. 타이완섬 내부에서 올 수도 있다. 중국의 조종을 받는 소위 '제5열(스파이)', 친공세력, 중국의 특무와 특수부대에서 올 수도 있다. 

 

미국정부는 비록 명확하게 병력을 출동시켜 타이완을 보위하겠다고 밝히지 않으면서 단지 현상을 유지하고, 세력균형을 변경시키지 말 것만 요구하고, 계속 방어성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심지어 <타이완랜드리스법>(국회에서 계류중)을 통해 타이완에 최신, 첨단무기를 사용하게 할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중국이 직접 무력침략방식을 취하지 못하게 겁주는데 충분하다. 그리고, 설사 무력으로 타이완을 침공하는 것이 성공하고, 미국이 수수방관하더라도, 전화에 휩싸인 타이완은 뒤집어진 새집에 온전한 알이 남아 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중국이 노리는 타이완의 '정해신침(定海神針)'인 세계반도체업계의 진주인 TSMC같은 선진적인 회사는 절대 온전하게 중국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군사력으로 타이완을 점령할지도 확신할 수 없고, 초토화된 타이완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전략은 타이완에 변형된 형태의 봉쇄와 실질적인 봉쇄를 취하는 것이다. 타이완해협에서의 새로운 전략은 바로 저강도의 군사행동, 교란으로 실질적으로 봉쇄하여, 타이완의 경제와 사회가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그후 내부의 친공세력이 들고 일어나게 하여 내란을 일으키며 다시 일부 공산당의 대리인들이 들고 일어나 호소하며 중국으로 하여금 타이완에 출병하여 '반란을 평정하여' '국면을 안정시켜달라'고 요구한다. 결국 중국은 격렬한 군사행동은 일어나지 않는 상황하에서, 미국과 일본이 출병하여 간섭할 틈도 없이 신속하게, 피한방울 묻히지 않고 타이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중국의 타이완해협에 대한 신전술을 필자는 "하이에나전술"이라고 부른다. 하이에나는 학명이 Crocuta이다. 사람들이 혐오하는 육지의 육식동물이다. 주로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대초원에서 볼 수 있다. 하이에나는 아시아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져 있고, 일찌기 유럽에서 백만년간 생존했다고 한다. 오늘날에 이르러 아프리카에 정착했다. 하이에나는 아주 못생겼으며, 사회성이 아주 강하다. 미국의 어린아이들도 하이에나가 낮게 짖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심지어 사람의 간사한 웃음소리와 비슷하다. 하이에나는 서방문화와 아프리카종교에서 모두 좋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다. 하이에나는 추악하고 나약한 동물이지만, 탐욕스럽고, 폭식하며, 우매하지만 역량과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닌 야수로 인식된다.

 

하이에나가 다른 동물의 먹거리를 빼앗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사자, 치타같은 대형 맹수에게서도 먹거리를 빼앗는다. 하이에나가 사냥하는 방식은 사람들이 멸시하는 것이다. 사자, 표범등은 왕왕 정면에서 공격하고, 직접 상대방의 목을 물어뜯어, 한번에 목숨을 빼앗는다. 그러나 하이에나는 자주 뒤에서 공격한다. 소위 "항문물어뜯기"전술로 상대의 내장을 끄집어낸다. 하이에나는 사냥감을 먹을 때 서로 경쟁하면서 먹는 속도를 다툰다. 그들은 왕왕 사냥감을 먼저 죽이지 않고, 살아있을 때 산채로 뜯고 삼킨다. 1966년 사람들은 이런 것을 발견한다. 한 무리의 하이에나가 큰 비가 내리는 저녁에 110마리의 톰슨가젤을 죽였다. 그런데, 그중 극히 일부분만을 먹었다. 재미있는 점은 17세기 영국정치가 Sir Walter Raleigh는 하이에나가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노새같은 혼종동물이어서 언제든지 새로 만들 수 있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왜 이렇게 비열하고 저급한 전술로 타이완을 공격하는가? 필자가 보기에 이건 중공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중공은 피를 좋아하고, 잔혹하며,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중공의 모든 군사행동과 정치행동에 체현되어 있다. 부녀자와 아동을 앞에 세우는 인해전술부터, 설백혈홍(雪白血紅)의 창춘(長春) 포위공격까지, 6.4천안문도살부터 파룬공의 장기적출까지, 정상적인 인류라면 불가능하고, 말도안되며 지나치게 저열하다고 생각할 수단을 중공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극한으로 사용한다. 소위 '하이에나전술'은 바로 하이에나가 사자를 포위공격하는 것처럼, 포위하지만 공격하지 않고, 포위만 하고 물러나지 않으며, 연속하여 진격하고, 계속하여 교란시켜서 사자로 하여금 진이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에 하이에나는 비열한 "항문물어뜯기"전술로 신체내부에서부터 사자의 몸을 망가뜨리고, 최종적으로 전투력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이 이런 전술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타이완이 외부, 국제해운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타이완의 전력생산은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전력이 10테라와트시(TWh)에서 약 40TWh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50TWh는 넘지 않았다. 타이완의 수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은 기본적으로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다만 타이완이 화석연료(석탄과 천연가스)로 생산하는 전력은 1980년의 약 35TWh에서 175TWh로 급증했다. 석유, 석탄과 천연가스는 타이완에너지의 주요원천이다. 타이완이 매일 소모하는 에너지는 220만배럴의 석유에 상당한다. 이건 모두 수입한다. 타이완 최대의 석탄수입국은 바로 인도네시아와 호주이다.

 

중국이 하이에나전술을 취하여 포위만 하고 공격하지 않으면서, 계속적으로, 연속하여, 불규칙하게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미사일을 쏘며 대규모로 어선들을 괴롭히고, 타이완의 해상운송노선을 방해하고 심지어 저지한다. 펠로시가 최근 타이완을 방문할 때, 타이완의 국면은 긴장되어, 타이완기업들은 거의 보험에 들어 타이완해협충돌로 조성될 수 있는 손실을 커버할 수가 없었다. 중국의 환타이완군사훈련은 운송노선을 교란시켜, 그들이 항로를 바꾸고, 우회하도록 만들었다. 보험회사들이 보험가입을 회피하면서 보험료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고, 이는 타이완에 에너지와 원재료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로이드인증선급사의 숫자를 보면, 지난번 중국의 군사훈련때, 타이완섬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수량은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과거 1주일에 매일 240척이었는데, 거의 몇척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저강도의 포위, 봉쇄하면서 변화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충분한 하이에나전술이다. 비열하고 저급하여 군자라면 멸시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군자들이 멸시하더라도, 하이에나는 여전히 군자를 격패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직접 타이완본섬에 포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전쟁, 하이에나전술의 실시는 아마도 이미 시작된 것일 것이다. 중국은 이미 성공적으로 타이완의 해역, 공역을 침범했고, 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타이완섬내에 제5열이 공개활동이 갈수록 직접적이고, 왕성해지며, 노골적이 된다. 타이완의 퇴역중장 가오모모(高某某)는 심지어 삼군에 이런 말까지 했다: 민진당정부를 타도하여, '중국통일사명'을 완성하자. 그는 국군군복을 입고 중장의 신분으로 이런 말을 한다. 타이완에 있어서 지극히 위험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대타이완무력위협은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타이완은 충돌을 격화시키지 않을 것이고, 사단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다; 국군은 전쟁을 대비하지만, 먼저 싸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걸어온다면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는 당연히 온건하고 충돌을 피하는 책략이다. 다만, 중공에게는 일종의 보험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충돌의 정도를 승급시키지 않는다면, 저강도의 포위와 교란으로도 마찬가지로 타이완의 운송라인을 파괴할 수 있고, 타이완경제를 파괴할 수 있으며, 타이완의 경제쇠퇴를 만들고, 내부동란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하여 제5열이 기회를 틈타 소란을 일으켜, 중공으로 하여금 총알 하나 쓰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하이에나전술에 대하여, 타이완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아마도 아주 큰 도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