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수신(修身)"의 6가지 경지(境地)

by 중은우시 2022. 8. 2.

글: 악문전(岳文典)

 

수천년동안, 중국문화는 풍부하고 심후한 심신을 수양하는 이념과 방법을 축적해왔다. 그들은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기본으로 한다. 왕안석(王安石)은 이렇게 말했다: "수기심(修其心), 치기신(治其身), 이후가이위정어천하(以後可以爲政於天下)". 위정자는 고상한 성품과 방정한 품행이 있어야 중임을 맡을 수 있고, 집안, 국가,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무아(無我)

 

기나긴 문화발전과정에서 전통적인 '수신'의 도는 풍부한 '공의(公義)' 사상과 실천이 있다. <상서.주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이공멸사(以公滅私), 민기윤회(民其允懷)" 그 뜻은 공적인 마음으로 사적인 욕심을 없애야, 인민은 그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관자.심술하>에는 이런 말이 있다: "충불미(充不美), 즉심부득(則心不得); 행불정(行不正), 즉민불복(則民不服). 시고성인약천연(是故聖人若天然), 무사복야(無私覆也); 약지연(若地然), 무사재야(無私載也)" 이는 사람들이 내심으로 올바른 기운을 충만하게 하고, 행위를 단정하고 무사하게 하여, 하늘과 땅과 같이 아무런 사심이나 편파없이 해야 비로소 크게 공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즉천하평의(公則天下平矣)". 공정해야 천하를 평정할 수 있다. 왕양명(王陽明)은 이렇게 말한다: "비지공무이절천하지사(非至公無以絶天下之私), 비지정무이식천하지사(非至正無以息天下之邪), 비지선무이화천하지악(非至善無以化天下之惡)" 이라고 하여 오직 공정무사하여야 비로소 "대도지행(大道之行), 천하위공(天下爲公)"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염결(廉潔)

 

염결은 불구득(不苟得)하고, 불망취(不妄取)하며, 불의지재(不義之財)를 받지 않는 것이다. 이는 관료로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정직하고 사욕이 없어야 하며, 뇌물을 받아 양심과 원칙을 팔아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씨춘추. 충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임대리이불역기의(臨大利而不易其義), 가위염야(可爲廉也)" 즉 중대한 이익 앞에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정직한 본색이 바뀌지 않아야 비로소 "염결"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인들이 관료로서의 청렴을 주창한 것은 "당관지법(當官之法), 유유삼자(惟有三者), 왈청(曰淸), 왈신(曰愼), 왈근(曰勤). 지차삼자(知此三者), 가이보록위(可以保祿位), 가이원치욕(可以遠恥辱), 가이득상지지(可以得上之知), 가이득하지원(可以得下之援)" 즉, 오직 청렴하고, 근신하고, 근면하여야 비로소 관직을 보전하고, 신패명렬의 최후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유명한 청백리인 포증(包拯)은 자손후대들이 청렴결백하도록 권계하기 위하여 <가훈>에 이렇게 적었다: "후세자손사환(後世子孫仕宦), 유범장람자(有犯贓濫者), 부득방귀본가(不得放歸本家); 망몰지후(亡歿之後), 부득장어대영지중(不得葬於大塋之中). 부종오지(不從吾志), 비오자손(非吾子孫)"

 

정기(正氣)

 

수신지도는 우선 자신의 언행거지와 습성을 닦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행유부득(行有不得), 반구제기(反求諸己)"이다. 즉, 만일 어떤 행위에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되돌아 자신의 언행을 살펴보고 시정, 개선하여 이후 일을 성공시키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단정해야 비로소 "기신정(其身正), 불령이행(不令而行)"한다. '반구제기'하는 방식은 "반청지위총(反聽之謂聰), 내시지위명(內視之謂明), 자승지위강(自勝之謂强)" 즉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스스로를 초월하는 정신을 가져야 하며 그래야 비로소 자신의 경지와 수양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끌어올리는 기초 위에서, 고인들은 "군자지어천하야(君子之於天下也), 무적야(無適也), 무막야(無莫也), 의지여차야(義之與此也)" "군자의이위질(君子義以爲質)" 그 뜻은 군자는 천하의 일에 대하여 특별히 찬성하거나 특별히 반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모든 것은 정의, 도의에 부합하는지를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궁행(躬行)

 

전통적인 수신지도는 특히 궁행(躬行), 천리불철(踐履不輟), 불상공담(不尙空談)을 중시했다. 이 문화전통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요한 현실적 의미를 지닌다. <주역.몽괘>에는 이런 말이 있다: "군자이과행육덕(君子以果行育德)" 그 의미는 군자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 행동하고, 자신의 덕행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행불력(行不力), 즉수정의입신(則雖精義入神), 역도위공언(亦徒爲空言), 이성덕지선경하유어아재(而盛德至善竟何有於我哉)" 만일 행동으로 다하지 않으면, 도덕적으로 그 뜻을 깊이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고,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석성금(石成金)은 <전가보>에서 이렇게 말했다: "설덕천반명효(說得千般明曉), 불여행덕일사도저(不如行得一事到底)" 말로서 백번 천번 잘 알아들었더라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한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에 있어서 실질적인 일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군자당관임직(君子當官任職), 불계난이(不計難易), 이지재팔위(而志在必爲), 고동이성공(故動而成功)". 군자가 관직을 맡으면, 쉽고 어려움을 따지지 말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뜻을 세워야 움직여 성공할 수 있다. 진정으로 일을 하고, 무실하여야 하며 교언영색할 필요가 없고 독정이행(篤正而行)하면 된다. 그러면 성공을 거둘 것이다. "욕인지신기야(欲人之信己也), 즉미언이독행지(則微言之篤行之)...행구이명예원(行久而名譽遠)"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게 하려면 말을 적게 하고 행동으로 보여라. 오랫동안 그렇게 하면 명성이 널리 떨칠 것이다.

 

민본(民本)

 

고대의 선비 군자들인 수신을 한 후 정치를 하면, 모두 인정(仁政)을 베푸튼 것을 목표로 삼았다. 소위 '인정'이라는 것은 백성을 기르고, 백성에 혜택을 주고, 백성을 평안하게 하고, 백성을 가르쳐서 백성들이 의식의 걱정없이, 안거낙업하며, 교화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상서.대우모>에는 이런 말이 있다: "덕유선정(德惟善政), 정재양민(政在養民)>. 덕이 있는 정치를 한다는 것은 선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선정을 한다는 것은 백성들을 잘 기르고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정덕(政德)은 바로 이민위본(以民爲本)하는 것이다. 이민위본이라는 것은 먼저 민중의 이익을 보호하여 백성들이 부유하고, 백성들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다. "범치국지도(凡治國之道), 필선부민(必先富民)"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반드시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정(二程, 정호, 정이)도 이렇게 말했다: "위정지도(爲政之道), 이순민심위본(以順民心爲本), 이안이불요위본(以安而不擾爲本)" 양민(養民), 혜민(惠民)의 기초 위에서, 안민(安民), 교민(敎民)해야 한다. 민중이 보편적으로 교화되어야 전체 국가와 사회가 안정되고 평화로울 수 있으며, 영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궁도덕이돈자애(躬道德而敦慈愛), 미교훈이숭예양(美敎訓而崇禮讓), 고능사민무쟁심이치형착(故能使民無爭心而致刑錯)" '치형착'이라는 것은 바로 도덕예의를 통해 교화하여 민중들이 사리에 통달하여, 예양하며 다투지 않고, 아무도 법률을 어겨서 형법에 따라 처벌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국가와 사회통치의 최고의 경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투(不渝)

 

고대인의 수신에서는 뜻이 굳건하여,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을 중시했다. 심지어 생사마저도 도외시했다. <논어.자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삼군가탈수야(三軍可奪帥也), 필부불가탈지야(匹夫不可奪志也)" 삼군의 총사령관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필부의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그 뜻은 뜻이 굳건해야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논어.위령공>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사인인(志士仁人), 무구생이해인(無求生以害仁), 유살신이성인(有殺身而成仁)" 즉 인덕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구차하게 삶을 도모하면서 인덕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생명을 잃을지언정 인덕을 성취하겠다는 것이다. 굴원은 <이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역여심지소선혜(亦余心之所善也), 수구사기유미회(雖九死其猶未悔)" 나의 마음이 착한 때문이다. 비록 아홉번 죽는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 동시에, 중국문화는 '도(道)'를 문화의 최종 귀의처로 삼았다. 그리하여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도통(道統)'이 형성된다. 이 도통을 유지하고 선양하기 위하여, 고금왕래에 역사 선비, 군자들은 탄정갈려(殫精竭慮), 견인불발(堅忍不拔)하며 줄곧 신체역행(身體力行), 천리불철(踐履不輟)했다. "사불가이불홍의(士不可以不弘毅), 임중이도원(任重而道遠). 인이위기임(仁以爲己任), 불역중호(不亦重乎). 사이후이(死已後已), 불역원호(不亦遠乎)" 선비는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된다 .임무는 무겁고 갈길은 멀다. 인을 자신이 맡은 임무로 여기니 무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니 멀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중국문화는 수천년간 연면히 이어왔다. 시종 정신추구에서 지지이항(持之以恒), 시지불투(矢志不渝)를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