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시진핑(習近平) 거취의 키를 쥔 몇몇 핵심인물들...

by 중은우시 2022. 6. 17.

글: karkar

 

최근 외부에서는 시진핑이 연임에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여러 블로그의 글들은 모두 그럴 듯하고 근거도 있어 보인다. 기실 연말에 20대가 끝날 때까지는 시진핑 본인조차도 연임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두 가지는 분명하다. 첫째, 시진핑은 3연임을 위하여 10년간 준비를 해왔다. 지금 어렵사리 당정군의 최고권력을 한 몸에 지니게 되었는데, 그의 집요한 성격을 보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공산당의 내부투쟁은 항상 잔혹하고 무정했다. 투쟁을 즐겼다. 마지막 순간이 되지 않으면 누구도 자신이 이긴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최후의 결과에 대하여는 예측도 하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 다만 개괄적으로 시진핑의 성공실패의 몇몇 핵심인물을 분석해보기로 한다. 그저 생각나는 사람부터 적은 것이고 순서는 랜덤이다.

 

1. 시위안핑(習遠平)

 

형제가 함께 나가서 싸우고 부자가 함께 싸운다. 기실 시진핑은 누구에 대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최근 들어 전체 국안(國安)계통을 모조리 시위안핑에게 넘겨주었다. 그의 권력은 외부에서 아는 것보다 훨씬 크다. 만일 시진핑이 하야하면, 시위안핑이 가장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로 만일 그의 형 시진핑이 하야하지 않으면, '황제의 동생"으로 세력이 날로 커질 것이며, 홍얼다이(紅二代)인 그가 최고권력자에 오르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그래서 시위안핑은 분명 죽기살기로 시진핑의 연임을 추진할 것이다. 이는 그 자신의 앞날과 관련되는 일일 뿐아니라, 시진핑가족 전체에 관련되며, 심지어 그의 모친의 장래 운명과도 관련된다.

 

2. 장여우샤(張又俠)

 

총부리에서 권력이 나온다.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주석으로 있으면서 근 10년간 그가 임명한 상장(上將)만도 69명에 달한다. 그래서 현재의 해방군은 시자쥔(習家軍)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빠지는 것은 현임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쉬치량(許其亮)과 장여우샤이다. 이 두 사람은 모두 1950년생으로, 시진핑이 상장으로 진급시키지 않은 사람이다. 다만 장여우샤는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되었고, 이 중요한 직위는 시진핑의 누나가 극력 추천해서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관건적인 순간에 장여우샤의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만일 시진핑이 장여우샤로부터 전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거기에 중앙경위국(中央警衛局)과 국안계통의 지지도 확보한다면 충분히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

 

3. 왕치산(王岐山)

 

왕치산은 일찌기 시진핑의 오른팔이었고, 시진핑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그후에 저우용캉(周永康), 링지화(令計劃)등의 적수를 끌어내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원래 토사구팽(兎死狗烹)인 법이다. 바로 왕치산의 능력이 너무 강해서, 시진핑은 그를 잠재적인 경쟁적수로 보고 있고, 그에 대하여 마음을 놓치 못하는 것이다. 특별히 시진핑이 2기때 핵심이 된 후, 더더욱 왕치산을 고의로 멀리했다. 그리고 기회만 생기면 왕치산의 심복들을 잘라버렸다. 이에 대하여 왕치산도 잘 알고 있고, 계속하여 꾹 참아왔다. 다만 왕치산은 수단이 좋을 뿐아니라, 시진핑의 약점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진핑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다. 현재 국가부주석인 그가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국가주석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4. 왕후닝(王滬寧)

 

왕후닝은 문약(文弱)한 서생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총명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삼조제사(三朝帝師)로서 단순히 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만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 아니다. 비록 필자는 이미 과거에 블로그글을 써서 그의 구피고약(狗皮膏藥)을 비판한 바 있지만, 그가 서방국가의 정치에 대하여 확실히 독보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라는 깃발에 민족주의의 계혈(鷄血)를 더해서 거짓말을 정교하게 포장하고, 계속하여 독재정치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 겉으로 보면 왕후닝은 그저 모사(謀士)이고, 정치적 야심은 없는 것처럼 보여서 아무도 그에 대하여는 방비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중공고위층에 오랫동안 머물렀고, 그 어떤 일도 그의 눈을 속여넘길 수 없다. 그리고 그는 현재 7명의 정치국상위중 한명이다. 권력이 무시할 수 없다. 그외에 가장 중요한 점은 그가 삼조제사로서 독보적인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은퇴한 정치국상위들과 연락할 수 있고, 그들의 지지와 신임을 얻어낼 수 있다. 심지어 시진핑을 대체할 수도 있는 것이다.

 

5. 리커창(李克强)

 

리커창은 이름을 잘못 지은 것같다. 시진핑은 그의 이름만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필자의 이 말은 농담이다. 다만 현재 온 세상은 시진핑과 리커창이 대결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제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워야하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그들 두 사람이 싸우고 싶어하는지 아닌지와는 관계가 없게 되었다. 지금 싸우지 않더라도 결국은 싸워야 한다. 그러나 필자는 리커창이 20대에 승리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