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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삼국)

삼국시대 12필의 명마(名馬)

by 중은우시 2022. 6. 16.

: 흔다적노력(很多的勞力)

 

적토(赤兎)

 

말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적토연지수(赤兎臙脂獸).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1장이며, 말굽부터 꼭대기까지 키는 8척이다. 포효하면 하늘로 오르고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 말은 먼저 동탁(董卓)이 타가가, 나중에 양아들 여포(呂布)에게 넘겨준다. 인중여포, 마중적토는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여포가 죽은 후에는 조조(曹操)가 관우(關羽)에게 넘겨주고, 관우는 이 말을 아주 좋아한다. 관우가 죽은 후, 이 말은 여러 날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결국 굶어죽는다. 이 말은 말중의 극품일 뿐아니라, 의리를 아는 좋은 말이었다.

 

적로(的盧)

 

마작적로비쾌(馬作的盧飛快), 궁여벽력현경(弓如霹靂弦驚). 적로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아주 빨리 달리고, 아주 높이 뛴다. 비록 삼국연의 드라마에서처럼 한꺼번에 물 속에서 3장을 뛰어오르지는 못하겠지만, 적로는 가장 높이 뛰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적로는 유비(劉備)가 탔다. 봉추(鳳雛)는 이 말 위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옥룡(玉龍)

 

합비전투에서 장료(張遼)는 연전연승을 거두고 동오(東吳)의 군대는 연패한다. 손권(孫權)은 그의 옥룡을 타고 소사교(小師橋)를 건너는데, 다리가 중간에 1장여 끊어진 것을 발견한다. 손권은 당시 놀라서 등에 식은 땀이 흐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천균일발의 순간에 돌연 아장(牙將) 곡리(谷利)가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형님, 말을 조금 뒤로 물린 후 다시 앞으로 달리게 하시면, 말이 다리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사리비(沙里飛)

 

사리비는 마초(馬超)가 타는 말이다. 당시 장비와 300회합을 싸우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을 때, 이 말은 마초처럼 멋지게 생겨서 사람들은 금마초(錦馬超)라고 불렀다. 쇄도해 들어가서 조조의 수염을 베었을 때, 조조가 타고 있던 말은 절영(絶影)이었다. 이를 보면 사리비의 속도는 보통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절영(絶影)

 

조조가 타는 말이다. 절영은 대완(大宛)의 명마이고, 이름은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붙었다. 속도가 빨라서 자신의 그림자조차도 따라오지 못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이 말은 성격이 충후하여 죽기 전에 화살을 세 대나 맞고고 조조를 태우고 수십리를 달린다. 결국 화살에 눈을 맞은 후에야 쓰러진다.

 

요원화(燎原火)

 

말의 이 이름은 기세가 비범하다. 언뜻 들어도 기세가 느껴진다. 이 말은 황충(黃忠)이 타는 말이다. 황충은 노익장으로 말 위에서의 무술이 뛰어났다. 관우와 수백합을 싸우면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독보적인 무술은 바로 백보천양(百步穿楊)이다. 황충은 말등에서 백보천양할 수 있었는데, 이를 보면 요원화는 이름처럼 성격이 매운 것이 아니라 아주 온건한 말이었던 것같다.

 

조야옥사자(照夜玉獅子)

 

조야옥사자는 조운(趙雲)이 타는 말이다. 장판파에서 어린 황자를 구하고 조조의 백만군사들 속에서 칠진칠출하면서도 패하지 않았다. 깊은 갱에 빠졌지만 다시 날아오른 바로 그 말이다. 이 말은 옥란백룡구(玉蘭白龍駒)라고도 불린다. 서역 오손국(烏孫國)의 대완마(大宛馬)이며 새용작(賽龍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운답설(烏雲踏雪)

 

오운답설은 장비(張飛)가 타는 말이다. 옥추(玉追)라고도 불린다. 이 말은 전신이 새카맣다. 그리하여 장비의 옷색깔과 어울린다. 장판교에서 함꼐 위나라군대를 물리친 말중의 영웅이다.

 

오손(烏孫)

 

늙고 간교한 사마의(司馬懿)가 타는 말이다. 제갈량에 의해 군영밖으로 유인되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을 때 그를 구해준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이 말은 분명 오손국의 대완마일 것이다. 절영, 새용작과 마찬가지로 명마이다.

 

경범(驚帆)

 

조진(曹眞)의 말이다. 조진은 이 말을 가지고 사마의와 도박을 한 적이 있다. 하투(河套)의 말은 인내력이 대단하고 속도가 아주 빠르다. 달리는 것은 마치 행운유수(行雲流水)같다. 마치 하얀 돛이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것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경범이라 붙인 것이다. 사료 기재에 따르면 손권도 경범이라는 말이 있고,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자주 타고서 사냥을 다니거나 변방을 순시했다고 한다.

 

백합(鴿)

 

팔백리연영을 불로 태워 일거에 명성을 얻은 육손(陸遜)이 탄 말은 그의 유장의 기질과 어울리게 이름이 백합이다. 육손이 이 말을 타고 팔괘진에 잘못 들어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을 때, 제갈량의 장인이 구해준다.

 

조황비전(爪黃飛電)

 

이름만으로도 다른 말들과 다르게 엄청난 기세를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독 조조 같은 효웅만이 이런 이름의 말에 어울릴 것이다. 아마도 이 말은 기질이 고귀하고 비범해서인지, 전투에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조조는 일반적으로 전투중에는 이 말을 타고 나서지 않았지만, 개선할 때는 이 말을 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