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현재와 향후의 중국정치방향 (1): 고위층투쟁은 생사결전이다.

by 중은우시 2022. 5. 22.

글: 낙원지(駱遠志)

 

보통사람들이 중국정치를 보면, 최신의 가장 완전한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찰사지금(察史知今)"이다. 유사한 역사적 선례에 근거하여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1967년 1월 13일, 문화대혁명이 불꽃처럼 일어났다. 중국의 2인자이자, 당내투쟁을 통해 그 자리에 올라갔고, 많은 전우를 타도했던 국가주석 유소기(劉少奇)는 이떄 이미 모택동과의 투쟁에서 패배했고,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대면했다. 유소기는 모택동에게 사직서를 내면서 이렇게 말한다: "처자식과 연안이나 고향으로 가서 농사를 짓고 싶습니다." 모택동의 태도는 오만하지 않았지만, 뭐라고 대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이번 만남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소기는 연금되고, 이어서 홍위병에게 학대와 모욕을 당한다. 나중에 하남 개봉으로 옮겨가서 계속 구금되고, 1969년 11월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다. 모택동은 유소기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지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림 1

왼쪽은 유소기가 잘 나갈 때 외견상 모택동과 대등하게 자리했었다. 가운데는 유소기가 조반파에게 비투를 당하는 모습이고, 오른 쪽은 그가 죽은 후의 모습으로 곁에 가족 한명도 없었다.

 

유소기가 1966년 상반기에는 권력이 일시에 천하를 뒤흔들 정도였다. 전국의 인민, 그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 그가 모택동의 뒤를 이어 국가최고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하반기에 유소기는 타도당한다. 홍위병에 의하여 대회주석대에 끌려올라가 비투를 당하고, 얼마 후에 참혹한 죽음을 맞는다. 중공당내의 사람과 일은 하룻밤만에 크게 변한다. 불확정성이 아주 크다.

 

중국에서 최고권력쟁탈전은 항상 생사결전이었다. 이기면 황제가 되고, 지면 도적이 되는 것이다. 중공은 건당초기에는 원래 코민테른(공산국제)의 한 지부였다. 정치적주장부터 조직인사까지 모두 모스크바에서 조종했다. 당내에는 유럽에서 전해져온 기본민주원칙이 있었고, 절대권위는 없었다. 그래서 그때의 당내투쟁은 비교적 레드라인이 있었다. 다만 1940년대의 연안정풍운동에서 바로 유소기가 모택동을 도와 총서기 왕명을 끌어내리고, 당중앙을 철저히 개조한다. 모택동에게 전당을 뛰어넘는 새주석으로 올린다. 지위는 <수호전>의 송강이나 진교병변후의 조광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진(秦)나라부터 청(淸)나라까지 수천년의 왕조역사중에서, 경성의 황궁안이건 아니면 토비의 취의청이건, 규칙은 모두 일맥상전되었다. 모두 1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그의 노재(奴才)이다. 집단에도 서열이 있다. 누가 주군이고 누가 노재인지, 이것이 바로 중국전통정치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핵심인 문제이다. 주군은 그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한다. 중공건국후 관방역사학자들은 연안정풍운동에서 모택동이 당내의 절대권위를 획득한 것에 대하여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실천이 결합된 것"이라고 말한다. 쉬운 말로 하자면, 유럽에서 온 주의는 중공에 맞지 않았다. 중국에서 정치를 하려면 "주군과 노재"라는 방식이 필요하다. 연안정풍의 의미는 바로 모택동을 당내의 주군으로 확립한 것이다. 나머지 사람은 그저 노재이다. 팽덕회는 여산회의에서 모택동에게 반대의견을 한번 내었다가 전국에서 비판을 받고, 결국 참혹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임표는 대회에서 그를 이렇게 욕했다: "중국에는 모택동만이 대영웅이다. 누구도 영웅이 될 생각은 말라!" 이게 바로 그런 의미이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유소기가 아주 참혹하게 죽었고, 모택동은 그를 아주 무정하게 숙청했다고 알고 있다. 기실 상황이 바뀌어 유소기가 모택동을 이겼다면, 유소기가 모택동보다 인자할 이유도 없다. 유소기의 역사를 보면, 그도 상대방을 숙청할 때 수법이 악독했다. 예를 들어, 그가 주재하거나 참여한 숙반(肅反)과 토지개혁운동에서 아무런 정당한 이유없이 추천수만의 신해영웅, 항일영웅, 민국시기의 민선대표, 보통지주등을 죽였다. 연안에 있을 때, 그는 왕명과 투쟁했고, 건국후에 그는 팽덕회, 팽진등과 투쟁했으며 수법이 악독했다. 유소기는 3년기근을 틈타 모택동을 압박하여 2선으로 물러나게 만들었고, 모택동의 행정권을 빼앗는다. 모택동은 초조하고 긴장했다. 왜냐하면 그는 중공의 규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임표는 일기에 당시 모택동의 생일파티에 대하여 기록했다. "모택동이 백사액(白沙液, 호남제일주)를 한병 마시고, 이리저리 오가면서 물었다: 중앙에 누군가 권력을 빼앗으려 한다. 어떡해야하는가. 수정주의를 하려 한다. 어떡해야 하는가. 그리고 다시 물었다. 군대는 따라서 수정주의를 하진 않을 거지. 중앙정치국, 국무원, 중앙서기처가 모두 나를 배척한다. 나는 그래도 당의 주석, 군위주석이다 나를 핍박해서 반란을 일으키게 만들면 나는 하늘과 땅을 뒤집어버리겠다!" 모택동이 유소기를 죽인 것은 그가 상대를 숙청한 것이면서, 또한 스스로를 지킨 것이기도 하다.

 

모택동과 유소기간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택동과 임표, 등소평과 강청, 장쩌민과 천시퉁, 시진핑과 보시라이등도 유사하다. 중국의 모든 정치가, 심지어 보통백성들까지도 다 알고 있다. 최고권력쟁탈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수단이든 써야 한다. 도덕, 가정, 명예등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 2천년전의 유방과 항우의 다툼처럼 누구든 신용을 지키면 그가 바보인 것이다. 누구든 인자하면 그가 바보인 것이다. 누구든 명성에 신경쓰면 그가 바보인 것이다. 중국대중도 이런 악독한 원칙을 받아들인다. 마지막에 이겨서 권력을 얻은 자는 비록 악독한 일을 많이 저지르고, 부친을 죽이고 형제를 밀어내고, 깡패짓 무뢰한짓을 했더라도, 백성들은 그를 위대한 천재로 떠받든다. 그리고 진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설사 품행이 고상하더라도 세상사람들에게 비웃음을 하고, 천고에 악명을 남긴다. 이것이 바로 중국정치의 메인스트림이다. 과거, 현재, 그리고 예견할 수 있는 장래가 모두 그러하다.

 

방역봉쇄의 배후는 정치투쟁이다.

 

2022년 하반기에 중공은 20차대표대회를 개최한다. 시진핑은 대회에서 관례를 깨고 중공과 중국의 최고지도자에 연임하고자 한다. 약간만 중국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알 것이다. 만일 그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등소평시대를 대표하여 건리보딘 과두체제(寡頭體制)가 종결되고, 모택동식의 1인독재체제가 부활하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대지진이다. 권력과 이익이 새로 분배되고, 과정은 분명 참혹할 것이다. 시진핑의 심복들은 모두 승진할 것이고, 다른 파벌의 사람들 예를 들어 장쩌민파, 공청단파는 집단적으로 세력을 잃게 될 것이다. 그중 많은 사람들은 신패명렬(身敗名裂)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목숨과 인신자유를 잃을 수도 있다. 이는 말그대로 생사결전이다. 전장이 깊이 막후에 숨겨져 있어서 일반백성들이 볼 수 없을 뿐이다.

 

권력자들에게 있어서, 방역은 그저 한가지 업무이다. 그러나, 정치투쟁은 목숨이 관련된다. 그들도 사람이다. 업무와 목숨간에 어느 것이 소중한지는 한눈에 안다. 시진핑이 방역에 소리를 높이는 것은 그저 핑계이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가진 정치투쟁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세계각국의 의학전문가들은 모두 오미크론바이러스는 위해가 크지 않고, 청령정책(제로코로나)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시진핑과 주변의 고관들은 의학을 모른다. 그런데도 청령을 고집하는 배후의 원인은 바로 극단방역정책이 시진핑의 권력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가 20대전에 마지막 스퍼터구간에서 우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고위층이 그들의 권력, 재산과 생명을 위해 격렬하게 투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아야 현재의 여러가지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지핑은 20대전의 불안정기를 겁낸다는 것이다. 민중의 불만정서가 고위층반대파 혹은 국외세력과 결합하여 6.4, 동구민주화, 혹은 중동색깔혁명같은 소란이 일어날 것을 겁내는 것이다. 그가 청령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핑계를 만들어 강력하게 사회를 통제하고, 자신에 도전할 수 있는 여하한 맹아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첫째, 명분있게 군중들이 모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둘째, 중국의 서방인들을 쫓아낼 수 있고, 중국인들에게 서방 특히 미국에 대한 경계심리를 배양할 수 있다. 서방기자와 서방보통사람의 개입은 중국의 6.4와 세계각국의 색깔혁명에서 모두 관건요소들이었다. 셋째, 전면적으로 국가기기를 동원하여 고도의 경계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언제든지 사회운동의 싹을 잘라버릴 수 있게 한다. 넷째, 사회의 초조한 정도를 제고시켜 대중의 주의력을 바이러스에 집중하게 하고,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게 한다.

 

보통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독재자들이 그렇게 이기적이라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의사결정시 그들은 자신의 권력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권력을 유지해야만 생명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것까지 신경쓸 여지가 없다. 백성의 생명, 재산과 권리는 별다른 일로 여기지 않는다. <삼국연의>에서 조조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천하인을 배신할지언정, 천하인이 나를 배신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독재자들의 사상의 진실한 모습이고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 독재자의 천성이 다른 사람보다 나빠서가 아니다. 그들도 목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최고권력투쟁에서 백성들은 액세스권이 없다. 소집단밀실정치는 외부에서 정보부족이 발생하게 만든다. 보통사람들은 소식의 진위를 가릴 방법이 없다. 다만 그것은 진행되는 정치투쟁의 격렬함을 반영한다. 시진핑의 연임의 길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각파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목숨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