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우크라이나전쟁이 끝나면 중국인이 전세계의 화풀이대상이 될 수 있다.

중은우시 2022. 3. 5. 13:08

글: 해빈(解濱)

 

며칠전 뉴욕시에서 새로운 아시아계를 겨냥한 헤이트범죄가 발생했다. 한 사람이 2시간동안 7명의 아시아계부녀자를 공격한 것이다. 이것은 확실한 헤이트범죄이다. 그리고 아시아계를 향한 헤이트범죄의 업그레이드이다. 다만 과거 1년여동안의 상황과 다른 점이라면, 이전에 아시아계를 습격한 사람은 대부분 아프리카계였다. 그런데, 이번에 경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혐의자는 유럽계이다. 그리고 유럽이민자로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럽계가 아니라. 혐의자의 이름은 Steven Zajonc인데, 이건 폴란드 사람의 이름이다. 이전의 아시아계에 대한 헤이트범죄는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족들이 받은 커다란 고통때문에 일부 사람은 그 화를 중국계에게 푼 것이었다. 다만 뉴욕시에서의 코로나상황은 이미 호전되었고, 방역조치도 점점 해제되고 있다. 그런데 왜 돌연 미국의 유럽계가 아시아계를 미워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이는 아마도 8일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때 중국인들이 러시아를 대거 지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일은 설사 러시아내라고 하더라도 지지율이 51%밖에 되지 않는다. 겨우 절반을 넘겼다. 다만 중국인들중에서의 지지율은 얼마나 높은가? 아무도 통계를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위챗, 웨이보와 더우인의 댓글내용으로 추산해본 것은 있다:

 

더우인 러시아 95%  우크라이나 5%

넷이즈 러시아 10%  우크라이나 90%

지식계 러시아 1%    우크라이나 99%

중국북방은 대부분 러시아를 지지함.

중국남방은 대부분 우크라니아를 지지함.

 

나는 이 몇 가지 숫자를 믿지는 않는다. 아마도 약간 과장되었을 것이다. 다만 어찌되었건, 중국의 네티즌들은 최소한 7할이 푸틴의 우크라이나침략을 지지한다. 이것도 아마 보수적인 추산일 것이다. 이 지지율은 러시아 본국의 지지율보다 높다.

 

그리고, 전쟁이 발발한 이래, 중국인들의 푸틴에 대한 사랑은 거의 열광적인 수준이다. 심지어 세계의 그 어느 곳보다도 대단하다. 아래의 예를 보자:

 

"이미 그를 사랑하고 그를 걱정하는 것이 남편에 대한 것을 넘어섰다."

"그에게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XXX 더 살고 싶지 않다."

"그를 아낀다. 그가 힘들어할까봐 걱정되고, 그가 피곤할까봐 걱정된다."

 

푸틴을 사랑하는 것은 중국의 여자들 사이에서 이미 모주석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설 정도이다. 여성들의 단체방에서는 누구든 푸틴을 사랑하면, 그들 중에서 즉시 두각을 나타내고 군계일학이 된다. 그래서 앞다투어 푸틴을 사랑하는 것이 중국의 많은 여성들의 현재 모습이 되어 버렸다. 당연히 푸틴대제가 그 마음을 받아줄 지는 의문이다. 비록 그가 많은 중국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강한 사람도 늙는 법이다. 그가 예전에능 일리만계(日理萬鷄)하는 재주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강노지말(强弩之末)이다. 아쉽게도 이들 중국여성들의 생각은 그저 꿈으로 그치게 될 것이다. 맞다. 그녀들이 정보통제 속에서 세뇌를 당해서 이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푸틴을 사랑한다는 여성들중 어떤 사람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사는 경우도 있다. 나도 그중 몇명을 알고 있다. 그녀들은 전혀 거리낌없이 푸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다만, 중국남자들은 푸틴대제가 지금 공격하고 있는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을 사랑한다. 바로 우크라이나미녀들이다. 전쟁이 발발한 그날, 중국의 인터넷에는 우크라이나미녀에 대한 '동정' '연민'과 '애정'을 드러낸 글로 넘쳐났다. 이 주제는 인터넷에서 아주 많이 다루어졌으므로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다. 듣기로 어떤 사람은 우크라이나미녀를 '풍현'(현재 서주쇠사슬녀로 유명한 곳)으로 데려오겠다고 했는데, 그건 분명 유언비어일 것이다. 풍현은 이미 봉쇄되었고, 쥐새끼조차도 들어갈 수가 없는데, 어찌 밀입국시킬 수 있단 말인가? 

 

다음은 내가 몇시간전에 본 아주 재미있는 대화이다.

 

중국남자들이 우크라이나미녀를 취해서 그들을 돌아버리게 만들자.

품종을 개량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우크라이나여성은 예쁘고 우아하지.

 

중국여자들은 푸틴을 깊이 사랑하고, 중국남자들은 적극적으로 전쟁의 재난에 빠져 있는 우크라이나미녀를 취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건 좀 기괴하지 않은가? 이게 색정인가 애정인가?

 

이런 류의 인터넷의 쓰레기같은 말은 바로 왜 중국인들이 원래 우크라이나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나중에 돌연 우크라이나사람들에게 추살당하게 된 원인인 것이다. 이런 승화타겁(乘火打劫, 불이 난 틈을 타서 약탈하는 것)의 짓거리는 세계인민들이 당연히 좋게 보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미녀를 중국으로 납치해 와서 중국남자들에게 주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약간만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서주쇠사슬녀사건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의 분노를 불러왔는지. 그런데도 우크라이나미녀를 납치할 궁리나 하고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 일은 아마도 국제사회에 주목하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 노신(魯迅) 선생은 <기념유화진군>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가장 나쁜 악의를 가지고 중국인을 추측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도 생각지 못했다. 이렇게 까지 흉악하고 잔인할 수가 있다니." 노신의 말은 아마도 아직 유효한 것같다.

 

주제로 돌아와서, 우크라니아의 전쟁은 어떻게 진행되든 다음의 4가지 결과중 하나일 것이다: (1) 평화회담이 성공하여 전쟁이 빨리 끝난다; (2) 푸틴이 승리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식민지로 전락한다; (3) 우크라이나가 승리한다. 러시아인을 쫓아낸다; (4) 누구도 승리하지 못하고 계속 교착상태를 유지하며, 소모전을 벌인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제2의 아프간이 된다. 어느 상황이 출현하든, 국제적으로 반러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샤오펀홍들에게 위대한 모주석의 말을 빌리면, "득도유조(得道有助), 실도과조(失道寡助)" 정의의 편에 서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고, 정의의 반대편에 서면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엔회의에서 발언때 나타난 다른 나라대표들이 자리를 떠나는 장면을 보라. 유엔전체회의에서의 표결결과를 보라. 세계의 다수국가의 매체가 뭐라고 말하는지를 보라. 누가 '다조'이고 누가 '과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인들이 욕하기 좋아하는 집단중에 "한간(漢奸, 매국노라는 의미임)"이 있다. 이는 침략자와 결탁하는 나쁜 놈들을 가키린다. 확실히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경내에서 아직 '매국노'는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경내의 SNS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에 대한 강렬하고 일방적인 지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만일 중국의 웨이보, 위챗과 더우인을 보면 중국의 네티즌들은 러시아침략전쟁을 지지하고 푸틴을 옹호한다. 러시아인들보다 훨씬 심하다. 이들 네티즌들이 짜집기해서 만들어낸 전쟁지지의 각종 이유는 푸틴이 보더라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이다. 이게 뭔가. 이게 국제주의인가. 무슨 국제주의가 침략전쟁을 지지한단 말인가? 이게 바로 말그대로 한간이다. 비록 그들이 지지하는 측이 지금 중국을 침략하지 않고 다른 나라를 침략했지만, 해를 당한 것은 어쨌든 중국인이 아닌가.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인민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고, 아마도 더 갈수록 더 많은 나라의 미움을 받게 될 것이다. 전쟁이 더 오래 끌면 끌수록, 이런 미움은 더욱 넓게 퍼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같이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같은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는 성실한 사람들이다. 샤오펀홍, 전랑들은 이번에 중국인의 명예를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오늘 총든 사람들에게 쫓기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중국인이지만, 내일은 러시아의 중국인일 것이다. 마지막에는 전세계의 중국인들이 다 함께 재앙을 맞이할 것이다. 세계에는 반중정서가 퍼질 것이고, 해외중국인들의 나날은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다. 이것은 모두 전랑들이 한 짓때문이다.

 

나는 오늘 한 위챗대화방에서 이런 우려를 전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인들이야말로 세계각국에서 얻어맞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그런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나의 해석은 이러하다: 러시아 수십개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일어난 것을 보라. 그리고 88세의 러시아 할머니가 길거리로 나와 팻말을 들고 러시아의 침략에 항의하는 것을 보라. 세계인민들은 러시아인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러시아인들은 그들의 정부보다 훨씬 인간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터넷에도 확실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삭제당하거나 혹은 거대한 침략전쟁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묻히고 만다. 그렇다. 인도정부도 기권표를 던졌다. 그러나 인도의 인터넷에는 그렇게 많은 전랑이 나타나지 않았다. 더더구나 '우크라이나미녀난민을 수용하자'는 류의 다른 나라의 위기를 틈타서 이익을 얻으려는 반인류적인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전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푸틴의 침략에 대한 지지로 넘쳐난다. 게다가 해외의 샤오펀홍들도 히스테릭하게 떠든다. 전후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인을 멸시하고, 중국인을 깔보고, 중국인에게 침을 뱉었다. 심지어 러시아인들도 중국인들을 무시했다. 푸틴 자신도 공산당에 반대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중국은 그러나 공산독재통치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인들은 심지어 습관적으로 그런 독재통치를 받아들이고 있다. 전후 러시아가 만일 패배하면, 러시아는 서방의 민주국가진영에 가담할 것이다. 만일 러시아가 승리하면, 그들은 식민지의 인민을 통치할 수 없을 것이고, 경제부담으로 러시아는 붕괴될 것이다. 결국은 쫓겨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뉴욕에서 유럽계가 아시아계를 공격하는 추세가 나타난 이유이다. 비록 막 시작했지만, 전쟁이 시작되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10일, 뉴욕시경찰국은 기자회견에서 놀라운 숫자를 공표했다. 2020년과 비교하여 2021년 아시아계에 대한 헤이트범죄는 361%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올해 말에 이르면, 이 숫자는 또 얼마나 증가할 것인가? 남녀전랑들은 계속 영웅스럽게 싸울 것인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러시아를 죽어라 보위하며, 푸틴대제의 위엄을 지켜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