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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커제 vs 미위팅의 천원전도전자결정국보도 및 이에 대한 중국바둑팬들의 반응.

by 중은우시 2022. 3. 3.

글: 고가(古柯)

 

3월 2일, 제36회 통리배천원전 도전자결정국이 끝났다. 미위팅 9단이 백을 쥐고 174수끝에 커제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2015년이후 다시 도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커제는 지난회에 천원전에 복귀했지만, 준결승에서 리친청 9단에게 패배해서 탈락했었다. 이번회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도전자결정전까지 올라갔지만, 역시 3번기 결승전을 치를 수 없었다.

 

이전에, 커제는 이번 대회에서 이링타오 8단, 리웨이칭 9단, 판팅위 9단, 셰커 9단에게 연승을 거두고 두번째로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미위팅은 이전에 탄샤오 9단, 장웨이제 9단, 펑리야오 9단, 퉈자시 9단에게 연승을 거두었으며 역시 두번째로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전에 공식대회에서 21번 대결했으며, 커제가 12승 9패로 역대전적에서 앞서 있었다. 두 사람의 최근 대결은 2022년 1월 갑조리그 포스트시즌경기로 1승1패를 거둔 바 있다.

 

초반에, 흑을 쥔 커제가 좌하에서 33에 둘 때, 미위팅은 선수를 뽑고 대응하지 않았다. 우하에 흑이 눈목자로 굳힌 부분으로 파고들어 대형정석이 발생하고, 각자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리하여 외세와 실리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커제는 이를 통해 상변의 백진으로 뛰어들었고, 백의 고립된 돌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 승률에서 앞서갔다.

 

겉으로보기에는 백이 고립되어 절망적인 처지에 놓인 것같았지만, 미위팅은 1선으로 넓게 뛰는 귀수(鬼手)를 두었다. 이 한 수로 백은 그냥 죽지는 않게 된다. 다시 한번 미위팅의 접근전에서의 강력한 바둑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그 결과 부분적으로 패가 나왔다. 다만 이 패는 흑에게는 가볍고 백에게는 무거운 것이어서, 백이 일단 패에서 패배하면 대마가 섬멸당할 수 있었다. 이때 흑의 승률은 95%이상에 이른다.

 

실전에서 커제는 아주 노련하게 이 패를 잠시 놔두고 바둑의 큰 곳을 차지해 나갔다. 몇 수가 교환된 후, 쌍방은 좌상에서 다시 전투를 벌인다. 이 장면은 미위팅의 원하는대로 진행된다. 흑이 절대로 유리해 보이는 작전에서, 백이 바깥에서 역으로 흑을 에워싸면서, 흑이 안에서 살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흑을 압박하면서 우변의 백세력과 호응하여 마술처럼 중앙에 모양을 형성한다.

 

커제는 형세가 좋지 않다고 보고 급히 우상귀에서 패싸움을 진행한다. 다만 텐센트예후바둑사이트의 장쉐빈 6단이 해설한 것과 마찬가지로, "도대체 지뢰인지 핵폭탄인지, 차이가 너무 크다" 이 차이는 폭발시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폭발시킨 것은 최선의 시기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백은 이미 충분한 자체패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패싸움의 결과는 너무나 의외였다. 10여번의 교환끝에, 커제는 놀랍게도 자신의 팻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어쩔 수 없이 좌하 백대마에 대한 공격을 팻감으로 삼아 위협한다. 다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어제의 준결승에서 커제는 팻감으로 셰커 9단의 100집짜리 대마를 잡았다. 그러나 오늘은 좌하백이 움직일 공간이 컸고, 미위팅은 생각지도 않고 우상귀의 패를 해소시켰다. 커제는 대마를 잡지 않으면 패배를 인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버린 것이다.

 

몇 수가 교환된 후, 커제는 돌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했다. 어제의 진행과는 전혀 상반된 것이다. 좌하의 백이 살아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위팅이 바둑판에 174의 수를 놓자, 커제는 더 이상 싸울 생각을 못하고, 패배를 선언한다.

 

미위팅 9단이 구쯔하오 9단에게 도전하는 천원전 3번기결승전은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장쑤 통리고진에서 진행된다. 이전에 두 사람은 22번 공식대국에서 만났고, 미위팅이 13승 9패로 앞서있으나, 최근 두 판은 구쯔하오 9단이 연승을 거두었다.

 

댓글(일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커빠(커제팬)들은 샤오미(小米, 미위팅을 가리킴)가 치팅했다고 말해보지

  이건 대면대국인데, 치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 미위팅이 화장실을 간 것이 아니라면.

  커제는 대면대국때 이어폰과 AI로 치팅하지 않았었나?

  복사기처럼 그러지 말라. 매번 치팅만 얘기하냐. 좀더 새로운 얘기는 못하는 거야

  치팅은 커빠들의 전용단어야? 어째서 다른 사람이 말하니까 못견뎌하는 건데?

  한 사람을 깍아내리는 데는 이렇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다니. 항상 하는 말은 바둑을 두면 수양이 된다는 것인데, 그건 모르는 사람들의 근거없는 말이군. 바둑의 한수 한수로 승부는 완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다. 기사들이 바둑을 수십년간 두면서도 발전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 있어서 바꿀 생각을 하지 않으니, 매일 똑같은 것이다.

  샤오미가 카타고를 썼다고 고발해. 천원전에서 펑리야오와 둔 바둑판의 일치도는 68%였어. 신진서가 커제와 둘 때보다 2%이상 높아. 천하의 기사들을 2점깔게 만들 수 있다니까.

  또 하나의 문제가 남아 있다: 왜 커제는 바둑둘 때, 항상 귀를 파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바둑돌을 집어던지고, 입으로는 중얼중얼 거리는 거지. 이런 모션으로 자신이 치팅하는 것을 가리려는 것은 아닐까? 

  이런 승률그래프는 신진서와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신진서가 대면대국할 때 어떤지 보자고

  한국내에서의 시합에서는 국제대회만큰 대단하지 않은 것같던데

  이 바둑은 초반에는 커제가 치팅했고, 후반에는 미위팅이 화장실을 다녀왔어.

  하하하, 미위팅이 커제에게 발을 길게 내뻗었네(1선에서 3칸을 뛴 것을 말하는 듯). 오늘 커제는 그 발길질에 피해를 입었고

 

보기에 미위팅도 천하의 기사들을 선으로 잡을 수 있겠는데

  무슨 말을, 구쯔하오, 신진서, 박정환도 못이기는데

  그저 미위팅의 바둑이 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옛날의 세계1인자는 자신의 공로부에 누워서 혼자 낄낄거리고 있을 뿐이고.

 

미위팅은 화장실을 갔어?

 

미위팅은 화장실을 몇번이나 갔어?

 

커제를 이기면 바로 AI치팅이구나. 헤헤.

 

하하, 정말 속시원하다. 바둑의 수치는 이제 대학공부나 해라.

 

커제는 이미 내리막길이다. 미래에는 딩하오가 일류이다.

  딩하오는 이미 22이다. 미래랄 것도 없다.

 

갱년기의 늙은여자에게 중국바둑을 맡기다니, 우리 중국 10역어명중에 그렇게 사람이 없단 말인가? 엄중히 항의한다! 빨리 은퇴해서 집으로 돌아가라.

 

지면 상대방이 치팅했다고 의심하다니,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다. 당연히 바둑내용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커제의 마음은 이미 바둑을 떠났다. 분명히 많은 국수들이 이러했다. 바둑내용은 사람을 속일 수 없다.

 

앞으로 화장실을 갈 때는 두 사람이 같이 가도록 하자.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소변을 볼 때 다른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도록. 이렇게 서로 감시하면 공평이 확보될 것이다.

 

미위팅이 AI를 썼어.

 

샤오미 멋지다. 사람도 잘생겼고, 바둑도 강하다.

 

동료중에 한국인이 있는데, 그는 커제가 지고나서 상대방이 치팅했기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조롱하더라. 커제야. 중국인들의 체면을 다 깍아먹지는 말아라.

 

지난번 삼성배 제1국에서 신진서가 마우스미스를 했는데, 커제가 해커프로그램으로 공격해서 그랬던 것아냐? 제2국에서 커제는 이미 궤멸해서 엉망진창이었는데, 왜 커제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신이 도와준 것처럼 역전시켰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실은 커제가 지금까지 계속 치팅해온 것이다.

 

커제가 지니까, 커제싫어하는 자들이 집단으로 출동하는 군

  왜 사람들이 커제를 다 공격하지

  말할 것 있냐? 질투심이지.

  커제가 멍청하고 나쁜 놈이기 때문이지

 

미위팅이 이런 컨디션인데, 신진서에게 진 것은 아쉽다.

 

미위팅이 치팅했다고 강렬하게 의심한다!!! 미위팅은 화장실을 7.8번 다녀왔다! 미위팅은 이어폰을 끼고 있다!

 

이 바둑은 100수까지 커제가 거의 완승하는 국면이었는데, 왜 돌연 천상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버렸지?

  초번에는 커제가 치팅한 거고. 후반에는 미위팅이 그걸 발견하고 나서, 화장실에서 더욱 고사양의 AI로 바꿔서 치팅했기 때문이지.

  초반전에 커제가 치팅한 것은 분명해. 이전에 몇 판은 초반전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어떻게 이판에서는 알파고가 도운 것처럼 잘 뒀지? 

 

커제는 동영상에서 신진서가 너무 강하다고 감탄했잖아. 그후 라이브방송에서 최소한 4번이나 "신진서가 카타고를 켰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신진서가 너무 잘 두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잖다. 그리고 여러번 시청자들에게 와전시키지 말라고 했고, 나는 당시에 그가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제보니 일부 커빠들은 그렇지 않았네.

  포풍착영. 암시한 거지. 여기에 은삼백량을 묻지 않았다고 하는 것처럼.

  넌 너무 단순하다. 만일 실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라이브방송을 켤까? 설마 완패한 후 즐겁게 팬들에게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를 얘기할까? 이건 분명히 인정못하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AI를 썼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서 라이브방송을 켜서 여론을 환기시킨 것이다. 그의 말은 여기에 은삼백냥을 묻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나 같다. 팬들을 동원하면서 자신은 깨끗한 척하기 위해서.

 

미위팅이 치팅했다는 사람들은 양심이 있는 것인가? 너희가 현장에서 봤는가? 증거가 있는가?

  화장실을 여러번 갔잖아......

 

어 이상 AI치팅문제는 꺼내지 말자. 최절정프로기사들에게 AI로 치팅한다는 것은 그들의 인격과 직업도덕을 모욕하는 것이다.

 

미위팅의 일치도가 71%인데 몇번 화장실을 갔는지, 안경, 귀 속도 조사하자.

 

샤오미는 13번 화장실을 갔다. 그렇지 않으면 천하의 기사들을 선으로 접게 할 수 있다. 하하하하...

 

욕하는 사람들아. 커제는 기사이다. 뭐 욕할 것은 없다. 아마도 그는 신진서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과 비교할 수야 있겠냐. 사람은 스스로를 아는 것이 귀한 것이다. 욕하면 마음이 편한가?

  욕하는 것은 그는 이길 때는 너무 잘난체 하고, 지고 나면 여기저기 원망이나 하는게 꼴보기싫어서이다.

  왜 다른 기사가 지면 그러지 않는데? 그저 커제만 욕하잖아. 그건 커제가 성적이 좋아서가 아니다. 옛날에 구리도 성적이 좋았지만 아무도 욕하지 않았어. 이렇게 많은 자국팬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기네스기록감 아닌가?

 

승률이 95%에 이르렀는데, 다 익은 오리가 날아가 버렸다. 이렇게 역전시키는 건 미위팅이 신진서에게 배운 것일까?

 

신진서는 오늘도 양딩신을 빠르게 이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