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사회/중국의 의학

기호난하(騎虎難下): 시진핑의 바이러스와의 생사결전

by 중은우시 2022. 1. 10.

글: 장걸(張杰)

 

만일 2020년초 우한을 폐쇄한 것은 시진핑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하에서의 야만적 조치였다. 시안을 폐쇄한 것은 고의로 재난을 복제한 것이고, 인민의 생명을 희생하며 부차적인 재난을 조성한 것이다. 시안의 장면은 우한의 재연일 뿐아니라, 더욱 심해졌다.

 

방역구역의 사람은 관리통제구역을 벗어나 긴급의료원소를 받을 수 없게 하고, 식량이 끊어진 사람도 집은 나서 식품을 구할 수 없게 하며, 한밤중에 전체 단지의 사람을 남녀노소불문하고 모조리 기본생활설비와 물자도 갖추어지지 않은 집중격리구역으로 이동시켰다. 방역구역내와 방역구역외의 많은 중국인들은 원성을 토해내고 있다. 의료도움이 절실한 사람, 식품이 필요한 사람, 난방부족으로 방한용품과 이불요를 필요로 하는 사람, 월경인데 위생용품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하늘의 운명만 탓하면서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다. 시안이 폐쇄된 후 지금까지, 방역의 난상이 계속되고 있다. 임신8개월의 임산부는 병원의 진료거부로 출혈을 하며 유산했고, 또 한명의 임산부도 5일 글을 올렸는데, 그녀가 지난달 29일 경찰의 호송하에 병원을 찾았으나 연이어 거부당하고, 결국 시기를 놓쳐 아이를 잃었다고 한다.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당국이 방역에서 '청령(淸零, 제로확진)'정책을 취하는 것이 중국의 전국각지에서 여러가지 극단적인 조치 심지어 반인류적인 방역조치를 취하게 만드는 근본원인이다. 그런데 중국당국의 최고책임자인 시진핑은 이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하니, 확실히 설득력이 없다.

 

다만 이러한 때 시진핑의 생각은 아마도 이들 학자들과는 반대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영명한 영도에 심취해 있으면서 그의 은사인 모택동이 그에게 가르쳐준 두 글자의 통치비결 "투쟁"에 감사해하고 있을 것이다.

 

모택동은 투쟁을 좋아했다. 하늘과 싸우고, 땅과 싸우고, 사람과 싸웠다. 그는 거기에서 무궁한 즐거움을 느꼈다. 모택동의 일생을 돌아보면, 그의 투쟁은 성공하지 못했고, 실패만 했다. 그는 하늘에 패배했다. 혁명이상이 아무리 높더라도 생명이 끝나면서 부득이 두 발로 염왕전에 올라야 했다; 그는 땅에도 패배했다. 수리공정을 대거 일으켰고, 대약진을 진행했지만, 모조리 실패로 끝난다; 그는 사람에게도 패배했다. 그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인성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은 자본주의로 잔국을 수습해야 했다. 모택동은 스스로를 홍태양으로 묘사했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힘을 모르는 우부(愚夫)에 불과했던 것이다.

 

시진핑도 투쟁을 좋아한다. 혹은 모택동처럼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꿈을 모든 중국인이 꿈으로 전화시켰고, 전국인민들을 롤러코스트에 태웠다. 그는 미친듯한 투쟁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영혼을 정화하면서, 생령이 도탄에 빠지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감히 투쟁하는 것이야말로 중국공산당의 선명한 품격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이 사람과 싸워서, 보시라이, 저우용캉, 링지화,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에게 이겼고, 수백만의 관리들에게 이겼다. 그는 거의 모든 국가권력을 집중하여, 천하를 독보했다. 시진핑은 땅과 싸워서, 감히 미국에 맞붙고, 양제츠를 보내 미국을 욕했다. 홍콩에서는 국가안보법을 시행하여 중영연합성명을 파기했다. 백년동안 이룬 국제금융센터를 하룻만에 무너뜨렸다. 남해, 동해, 타이완해협에서 근육을 드러내며 무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중국인도국경에서 인도와 한바탕싸웠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싸우기는 했다.

 

시진핑은 투쟁을 통하여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그는 하늘과 싸우고 있다. 즉 신종코로나와 생사의 결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나는 져서는 안되는 전쟁이다. 우한바이러스가 폭발하고, 시진핑은 직접 지휘하고 직접 배치하여 우한에서 도시봉쇄와 청령정책을 실시한다. 비록 심각한 부수적인 재난을 조성했지만, 어쨌든 바이러스를 통제했다. 그후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퍼지고, 미국이 심한 피해를 입는다. 시진핑은 자신의 영명함에 기고만장했다. 작년 9월, 세계가 바이러스로 힘들어할 때 중국은 표창대회를 개최하여, 중국은 방역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시진핑은 세계대세가 "동승서강(東昇西降)"이라고 판단한다.

 

2021년 1월 11일, 시진핑은 성장장관급간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금 세계는 백년만에 그동안 없었던 대변국에 처해있다. 최근의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특징을 보면 한 글자로 '난(亂)'이다.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이번에 신종코로나가 전세계에서 대유행하는 것에 대응하여 각국의 지도력과 제도우월성이 어떠한지 판단이 났다. 시(時)와 세(勢)는 우리편이다. 이는 우리의 정력과 자신감의 소재이다. 또한 우리의 결심과 신심의 소재이다.

 

만일, 현재 중국이 "봉쇄청령"을 포기하고,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서방을 베끼는 것이 된다. 시진핑이 직접 지휘하고 배치한 것이나 세계추세에 대한 예언이 모두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둘은, 20대의 권력보위전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진핑이 대권을 장악하고 있어, 연임은 확실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는 중공 각파벌 정치세력이 모두 져서는 안되는 전쟁이다. 그래서 현재 시진핑이 연임할 수 있을지를 단언할 수 없다. 설사 연임하더라도, 당내의 투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만일 시진핑이 '봉쇄청령'을 통하여 바이러스를 이긴다면, 이는 그에게 연임의 확실한 기초를 마련해주는 것이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중공의 반시진핑세력이 그를 공격할 꺼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은 연임후 중국의 북한화와 전쟁발동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봉쇄청령'에 이렇게 집착하는 것은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 그는 중국인은 이미 수십년간 편안하게 지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유한하지만 자유를 맛보았다. 문혁으로 되돌아가기는 아주 어렵다. 그리고 전쟁을 할 생각이나 능력도 없다. 봉쇄를 통하여 군사관제를 하는 것은 백성들이 온수자청와(溫水煮靑蛙)식으로 관제에 적응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시진핑과 바이러스의 생사결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 불가능하다.

 

우선, "봉쇄청령"은 자연과학에 엄중하게 위배된다.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의 역사가 인류보다 길다.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것은 인류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은 수십년의 개혁개방을 거쳐 이미 세계에 융합되었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세계는 이미 바이러스와의 공존, 집단면역을 선택했다. 그런데 중국은 청령을 고집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과학에 위배된다. 그 배후의 논리는 인정승천(人定勝天, 사람이 자연을 이긴다)이다. 자연경외(自然敬畏)가 아니라.

 

다음으로, "봉쇄청령"은 비용이 많이 든다. '봉쇄청령'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있기는 하다. 다만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든다. 특히 경제를 망가뜨린다. 중국경제는 헛뚱뚱이이다. 표면적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위기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최근에 여러 엉터리정책으로 경제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공장의 명성은 이미 퇴색되었다. 베트남, 동남아국가가 이미 대체하고 있다. 부동산은 지금 거품이다. 만일 계속 이렇게 '봉쇄청령'한다면, 중국경제는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고, 서방과의 차이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12월 8일, 중공중앙경제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회의에서는 중국경제가 "수요위축, 공급충격, 예측전약(預期轉弱)"의 삼중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하면서, 근 5천자에 달하는 뉴스원고에서 모두 25번이나 '온(穩)'자가 나온다. 회의는 내년경제업무는 '온'자를 우선시해야 하고, '온'중구진(穩中求進)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계속하여 "육온(六穩)" "육보(六保)"공작을 잘 하고, 민생을 개선하며 거시경제의 큰 판을 안정시켜, 경제를 합리적인 구간내에서 운행되도록 하고, 사회의 대국적인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였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제데이타는 경제가 이미 곤경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중국통계부서가 발표한 8월의 종합 PMI지수는 48.9로 떨어졌다. PMI는 경제체의 '신체검사표'로 인식된다. 제조업의 전체적인 성장이나 쇠퇴를 반영하는 것이다. 경제계는 통상적으로 PMI수치가 50%를 넘으면 제조업이 확장발전하고, 반대이면 쇠퇴한다는 것으로 본다.

 

그 다음으로, 봉쇄청령은 심각한 부수적인 재난을 낳는다. 우한봉쇄때, 부수적인 재해는 이미 심각하다. 현재 시안에서는 우한의 비극이 재연되고 오히려 심각하다. 원래 가택격리, 유한봉쇄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강제봉쇄하여 청령하는 것은 반드시 백성들에게 고난을 가져다 준다.

 

우한봉쇄로 천만인구의 도시가 졸지에 인간지옥으로 바뀐 바 있다. 베란다에서 모친을 위해 병상을 달라고 징을 치던 여인이나, 한밤중이 떠나는 차량을 뒤따라가면서 '엄마'라고 소리치던 여자아이. 신종코로나에 걸려 투신자살한 70세의 요독증환자, 일가4가족이 차례로 죽으면서 유서에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애걸복걸했지만 신분이 비천하면 말도 들어주지 않았다. 병상을 구할 수가 없었다"고 적었던 창카이. 이런 참혹한 장면은 지금도 우한인들의 눈앞에 어른거린다.

 

시진핑은 고독한 돈키호테같다. 창을 흔들면서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달려들고 있다. 그 결과는 참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진핑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는 이길 수 없다. 그가 20대에 연임하는데에는 리스크가 크다. 일단 권력을 잃으면 심지어 목숨도 지키기 어렵게 될 것이다.

 

지금 결론을 내려보자. 시진핑은 "봉쇄청령"으로 바이러스를 이기고자 하고, 영명한 지도자의 체면을 지키고자 하며, 20대에서의 자리를 지키고자 하고, 중공의 홍색강산을 지키고자 한다. 다만 이것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 다만 시진핑에게는 다른 길이 없다. 미국의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가 말한 것처럼 "극권주의의 근본특징은 지속적으로 투쟁을 하고 투쟁을 하고 다시 투쟁을 하면서,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것이다. 극권주의의 통치유지는 이런 끊임없는 운동을 벗어난다면 바로 파산선고이다. 운동을 그만두는 날이 바로 극권주의가 소멸하는 날이다."

 

어떤 네티즌은 이렇게 말한다: 공산당집단의 홍얼다이들은 "우리는 부친이 얻어낸 강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 말라. 너에게 말해주겠다. 어느 산 어느 강도 너희 부친이 얻어낸 것이 아니라. 반고가 천지를 연 이래로 장강, 황하, 태산은 존재했다. 69년의 중공통치사는 바로 하나의 노예사이며 살인사이다. 아무리 꿈을 크게 그리더라도 구호를 아름답게 포장하더라도, 개괄하자면 12글자이다: 타천하(打天下), 좌강산(坐江山) ,수여인(睡女人), 창재산(搶財産). 다만 이미 호랑이등에 올라탄 시진핑이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는가. 그의 눈에는 무한강산이지만, 세계는 이미 낙화유수로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