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학평(郝平)
금년 10.1은 원래 평범하고 아무 재미가 없을 뻔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중국당국은 공안부고관낙마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냈다. 9월 30일 전 공안부부부장 쑨리쥔이 쌍개(당적,공직박탈)를 당했고, 10월 2일에는 전 사법부장, 전공안부상무부부장 푸정화가 중앙기율검사위에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 중간에 10월 1일이 끼어 있다. 중국당국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샌드위치'를 내놓아, 네티즌들을 깔깔 웃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는 에피타이저이다!
인터넷에 폭로된 우한의 시진핑암살미수사건
중앙기율검사위의 쑨리쥔에 대한 통보에 사용된 단어는 아주 심각하다. 예를 들어, "정치적 야심이 극도로 팽창했다", "중앙의 대정방침을 함부로 논의하고, 정치적 유언비어를 만들어 유포시켰으며, 겉으로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속으로는 어겼고, 아래 위를 기만하며, 정치적 자본을 획득하였다.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소집단을 만들어 방파를 결성하고, 개인세력을 배양하여, 일당들과 함께 세를 형성하여 중요부문을 장악했고, 특권을 행사했으며 대량의 기밀문건을 몰래 감추어두었다."
쑨리쥔은 원래 공안,검찰,법원쪽의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외국어대학 영어전공이며, 나중에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주 주립대학 공공위생및도시관리로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상하이 위생국 외사처, 시정부 외사판공실에서 일했다. 쑨리쥔은 '부인노선'을 잘 걸었으며, 상하이에서 멍젠주의 부인과 가깝게 지내며, 멍젠주가 공안부장이 된 후, 멍젠주는 멍젠주부인과의 관계를 통하여 베이징으로 들어가 멍젠주의 비서가 된다. 그후 관직이 수직상승한다. 궈원꾸이의 말에 따르면, 그때 중국은 멍젠주, 푸정화, 쑨리쥔의 천하였다고 한다. 많은 나쁜 짓은 모두 중국에서 이들이 저지른 것이다.
쑨리쥔이 공안부 홍콩마카오대만판공실주임을 맡고 있을 때, 홍콩에서 시진핑판공실의 대리인으로 불렸다. 공안의 칼잡이로서 앞장서서 쑨리쥔은 709사건, 코즈베이서점과 홍콩반송중운동 및 파룬공박해등 악성사건에서 적지 않은 나쁜 짓을 저지른다.
푸정화와 쑨리쥔의 정치적야심은 모두 아주 컸다. 푸정화는 국무위원, 공안부장의 자리를 노렸다. 더더욱 부국급의 정법위서기까지 하고 싶어했다. 쑨리쥔도 마찬가지로 공안부장까지 할 생각을 가졌다. 다만, 시진핑의 심복 왕샤오홍이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된 후, 두 사람의 아름다운 꿈은 깨어져 버리고 만다.
해외 호주의 개인방송영상에서 폭로한 바에 따르면, 쑨리쥔은 그후 왕샤오홍을 배척하고, 시진핑에 대하여 큰 불만을 가진다. 쑨리쥔은 장쩌민파의 본거지인 상하이출신이고, 장쩌민파 멍젠주의 심복이다. 그의 배후는 장쩌민파와 깊숙히 연결되어 있다. 오랫동안, 정법위와 공안계통은 장쩌민파가 수십년간 장악해 왔다. 시진핑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시진핑이 장쩌민파의 진영에서 호랑이잡기를 진행하니, 공안계통의 사람들은 원한을 품게 된다.
폭로에 따르면, 중국공산당내의 계파투쟁에서 암살이 실제로 존재했다. 그들은 한 무리의 '결사대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전문적기술을 지닌 사형수를 감옥에서 빼내거나, 정치적 적수와 오랫동안 원한을 품어온 사람을 이용하여, 암중으로 그들의 킬러로 쓰기 위해 도운다. 전 장쑤성 공안청 형사경찰총대의 총대장 뤄원진이 바로 쑨리쥔이 배양한 '결사대원'이다.
폭로에 따르면, 뤄원진은 처장급 지위에서 11년간 머물렀다. 그래서 시진핑체제에 대하여 불만이 컸다. 시진핑을 암살하려는 기도는 2017년 난징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2020년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의 우한에서 진행된 것이다.
뤄원진의 곁에도 한 무리의 결사대원이 있다. 2020년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중공내부에서는 시진핑이 곧 우한에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반시진핑파에서는 암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긴다. 베이징은 3월 17일 우한을 방문한다고 말을 퍼트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진핑이 미연에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날짜를 아무런 예보없이 3월 10일로 앞당긴다. 구체적인 날짜는 오직 심복이자 막 상하이에서 후베이서기로 온 잉용에게만 알려준다. 시진핑이 우한을 방문하는 전후 2,3시간동안, 군경 3만명이 암중으로 보호한다.
폭로에 따르면, 암살이 실패한 것은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시진핑이 우한방문일자를 앞당겨서 암살계획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도, 둘은 두 명의 중요인물에게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명의 중요인물은 쑨리쥔이다. 그는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자 우한에서 빠지고 구체적인 암살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중요인물은 당시 후베이성상위, 성군구사령관을 맡고 있던 마타오(馬濤)인데, 암살계획을 시진핑에게 알리게 된다. 그리하여 시진핑은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 나중에 마타오도 비밀리에 격리조사를 받고 이미 퇴임했다. 원래대로라면 성군구사령관을 겸하는 성상위는 62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데, 마타오는 60세때 퇴직한다. 암살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외부에 알려져 있지 않다.
폭로에 따르면, 이번 암살의 배후지시자는 장쩌민파이다. 자금은 장멘헝(장쩌민의 아들)이 제공했고, 쑨리쥔등이 기획했으며, 공다오안, 덩후이린등이 협력했고, 뤄원진과 공안계통내부의 결사대원들이 구체적인 집행을 담당했다. 돈과 무기도 이미 준비를 마쳤으나,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원인으로 암살계획은 무산되었다.
인터넷의 폭로가 진실인지 여부를 외부에서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장쩌민파와 시진핑의 내부투쟁은 확실히 현재의 복잡다단하고 험악한 중국정치생태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기실 중공은 건당이래, 잔혹한 내부투쟁이 정치적특색이었다. 중공건당100년이래, 피비린내나는 투쟁학은 강산을 통치하는데 백성들을 우민화시키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푸정화사건이 시작인가?
푸정화의 낙마는 쑨리쥔의 쌍개이후 겨우 이틀째에 이루어졌다. 큰 시간적 각도에서 보자면, 시진핑은 11월의 6중전회와 내년의 20대를 위해 정리작업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의 세부적인 사항을 살펴보면, 우연이라는 두 글자로만 해석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작년 4월 19일, 쑨리쥔이 낙마했고, 다음 날, 푸정화는 사법부당조부서기에서 물러난다. 4월 29일 푸정화는 사법부장직무도 면직당한다. 5월 5일, 푸정화는 중공중앙전면의법치국위원회판공실 부주임의 직에서도 물러난다.
이 두명의 혹리(酷吏)는 난형난제라 할 수 있다. 외부에는 푸정화가 여러번 시진핑에 불경했다는 소문이 있다. 베이징시의 4천공안을 도발하여 레이양(雷洋)사건때 시진핑에 대항했고, 시진핑을 감시했다는 등이다. 다만 현재까지, 푸정화가 직접 시진핑암살에 가담했다는 폭로는 없다. 다만 쑨리쥔과 푸정화 두 사람이 서로 관련깊은 것은 두 말할 필요없는 사실이다. 공안계통에서 수십년간 일해온 푸정화가 사전에 쑨리쥔의 암살소식을 알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푸정화는 항상 '교토삼굴(狡兎三窟)'해왔다. 그는 아마도 암중으로 암살에 편의를 단선으로 제공하여 쑨리쥔은 알지 못했을 수 있다. 만일 실패하면 그냥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속이고 살아남을 수 있다. 아마도 멍젠주의 명을 받아서 시진핑을 타도하는 더욱 큰 그림에 참가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실제로 푸정화사건은 반시진핑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중공내부의 권력투쟁은 왕왕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아주 복합하다. 인터넷에는 현재 궈원구이가 2015년 푸정화와 비밀리에 전화한 녹음이 떠돈다. 비록 거기에서 푸정화는 음성변조를 했지만, 대련일보의 기자출신인 장웨이핑(姜維平)은 녹음이 위조된 것같지 않다고 말한다.
녹음에서, 푸정화는 궈원꾸이에게 하이항의 야오칭(姚慶)과 왕젠(王建)이 해외에 숨겨둔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물어본다. 스위스은행의 예금을 알고 싶어했고, 왕치산의 상황을 알고 싶어했다. 푸정화는 이것이 보스인 시진핑의 지시라는 것을 암시하고, 보스는 왕치산과 멍젠주를 불신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래 이십년, 미래 이십년은 모두 우리의 것이다. 보스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녹음의 진위를 판별할 수 없다. 다만 나중에 과연 하이항에서 일이 터지고, 왕젠은 프랑스에서 사망한다. 왕치산도 19대이후 기본적으로 주변으로 밀려난다. 션동의 <홍색도반>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폭로하고 있다. 왕치산은 거시적 경제이념에서 시진핑과 의견이 다르다. 왕치산의 사상은 시장경제주도모델에 근접해 있고, 시진핑은 국가의 시장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강조한다.
푸정화가 만일 시진핑의 명의를 사칭하여 궈원꾸이에게 하이항의 해외돈세탁에 대해 물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장쩌민파의 시진핑과 왕치산을 이간질하려는 음모일 것이다. 다만 2015년 시진핑이 중국을 20년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진핑진영의 핵심인물로 자처했다면, 과연 푸정화는 양면파로서의 수완이 아주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당시에는 확실히 시진핑의 신임을 얻었던 것같다.
만일 푸정화가 하이항의 일을 조사하려고 한 것이 확실히 시진핑으로부터의 지시라면, 그것은 바로 중공의 내부는 위로부터 아래까지 모조리 썩었고, 권력금전거래, 정상돈세탁, 내부투쟁, 민중탄압, 대외적으로는 강국이자 태평성대라고 하지만 이는 우습기 그지없는 것이다. 이런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천리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멍젠주의 위기
쑨리쥔, 푸정화의 낙마는 그 배후에 있는 멍젠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고, 거물 쩡칭홍도 역시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7월, 자유아시아방송은 분석글에서, 시진핑의 심복인 후베이성위서기 잉용은 20대이후 공안부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정법위서기의 직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고 말했으며, 칼자루를 장악하는 실권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오커즈는 2020년에 69세가 되니 자연히 물러날 것이다. 왕샤오홍은 지방에서 공안을 장악한 경험이 없다. 현임 정법위비서인 천이신은 단지 19기 중앙후보위원일 뿐이다. 직접 정치국위원으로 승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시진핑의 공안계통에 대한 숙청은 아직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다. 멍젠주의 공개적인 낙마가 아마도 외부에서 예상하는 재미있는 장면이 될 것이다. 20대이후, 공안게통은 완전시 시진핑의 인물들로 교체될 것이다. 시진핑은 도대체 어떤 '경찰국가'를 만들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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