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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멍젠주(孟建柱)가 정법계통의 다음 타겟인가?

by 중은우시 2021. 9. 13.

글: 왕우군(王友群)

 

9월 10일 전 충칭시부시장, 공안국장 덩후이린(鄧恢林)의 뇌물사건이 허베이 바오딩중급법원에서 개정심리되었다. 덩후이린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21년간 4,267만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기소되었다. 

 

덩후이린은 작년 6월 12일 낙마했다. 금년 1월 4일,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다. 중앙기율검사위가 발표한 통보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덩후이린은 "당내의 분파활동에 참여하여, 정치자본을 획득하고 정치투기를 하는데 열중했다."

 

작년 8월 18일 상하이시부시장, 공안국장 공다오안(龔道安)이 낙마했고, 금년 2월 10일 공다오안도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다. 중앙기율검사위의 통보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공다오안은 "당내의 분파활동에 참여하여, 엄중한 정치위기를 조성하고 나쁜 정치적 영향을 만들어냈다."

 

금년 4월 9일, 산시성부성장, 공안청장 류신윈(劉新雲)이 낙마했고, 8월 16일 류신윈도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다. 중앙기율검사위의 통보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류신윈은 "당내의 분파활동에 참여하여 정치사깃군과 결탁하여, 정치투기에 열중하여 나쁜 정치적 영향을 만들어냈다."

 

덩후이린, 공다오안, 류신윈의 공통점은 "당내의 분파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덩후이린, 공다오안은 오랫동안 후베이에서 근무했다. 덩후이린은 2015년 6월, 후베이성 공안청 부청장(정청급)에서 중앙정법위로 전근간다. 공다오안은 2010년 11월, 후베이성 센닝시위상위, 정법위서기, 공안국장에서 공안부 12국으로 전근간다. 두 사람은 베이징에서 2년간 같이 일했다. 마찬가지로 후베이의 정법계통에서 일하다가 중앙정법계통으로 옮겨가 일한 고위관료로 고향도 같고, 업무도 같고, 또한 마찬가지로 '분파활동에 열중'했다. 덩후이린, 공다오안은 분명 같은 분파일 것이다.

 

류신윈은 2014년 12월 산둥 지난시공안국장에서 공안부11국(안전보위국) 국장으로 옮겨간다. 류신윈은 공안부12국국장 공다오안과 2년간 같이 일한다. 그리고 모두 공동의 취미가 있었다. 그래서 류신윈, 공다오안은 분명 같은 분파일 것이다.

 

덩후이린과 공다오안 그리고 류신윈은 모두 분파활동을 좋아하므로 아마도 함께 했을 것이고, 같은 분파에서 활동했을 것이다.

 

이 세 사람이 낙마하기 전인 작년 4월 19일, 공안부 부부장 쑨리쥔이 낙마했다. 쑨리쥔은 공안부에서 가장 실권을 가졌던 인물중 하나이다. 이들 3명보다 훨씬 일찍 베이징으로 옮겨갔다. 쑨리쥔은 2008년 상하이시위생국에서 공안부판공실로 옮겨갔다. 그후 계속 승진을 거듭하여 공안부당위위원, 1국(국내안전보위국)국장, 26국(공안부610판공실)국장, 중앙610판공실 부주임, 공안부 홍콩대만마카오판공실주임, 공안부 부부장을 지냈다.

 

지금까지, 쑨리쥔의 사건은 아직 1년 4개월여간 조사중이지만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문제가 분명 위의 3명보다 클 것이다. 쑨리쥔은 공안부의 '거물급' 인물이다. 내외적으로 결탁을 잘하고, 일당을 잘 끌어모았다. 아마도 사건이 종결된 후에 나오는 중앙기율검사위의 통고에는 역시 '당내의 분파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충칭의 민영사업가 리화이칭(李懷慶)이 법정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그가 항저우에서 자선활동에 참가했을 때,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누군가 쑨리쥔의 수하의 부정부패문제를 꺼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중에서는 중남해와 통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모두 그에게 관련상황을 서신으로 시진핑에게 보고하자고 얘기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이 소식은 금방 쑨리쥔의 귀에 들어간다. 쑨리쥔은 아주 분노했고, 즉각 보복행동을 취한다. 상하이시 공안국장 공다오안, 충칭시 공안국장 덩후이린을 시켜 관련인원을 체포한다. 공다오안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상하이의 한 사업가에게 2억위안을 뜯어냈다. 

 

리화이칭의 진술은 법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말이다. 필자의 생각에 신뢰도가 꽤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순리쥔, 덩후이린, 공다오안은 일찌감치 한 분파에 속했다.

 

쑨리쥔과 류신윈은 공안부에서 2년간 같이 일했다. 류신윈은 공다오안, 덩후이린과 같은 일당이다. 분명히 쑨리쥔과도 같은 일당일 것이다. 이는 쑨, 덩, 공, 류의 소집단을 형성시킨다.

 

이 4명으로 이루어진 분파는 서로를 도와주는 외에 분명히 관직에서 '한단계 더 승진하는 것'을 도모했을 것이다. 그러려면 반드시 윗선을 찾아야 한다. 마침 이 4명의 소집단의 '공동주군'이 있다. 바로 국무위원, 공안부장을 지냈고, 나중에 중공정치국위원, 중앙정법위서기를 지낸 멍젠주이다.

 

쑨리쥔은 멍젠주의 병든 아내를 보살펴준 공로로 발탁되어 중용되었다. 그리하여 멍젠주가 가장 믿는 심복이 된다. 덩후이린은 멍젠주가 공안게통에서 저우용캉사건을 조사할 때 멍젠주와 관계를 맺는다. 당시 저우용캉의 처, 아들, 비서는 모두 후베이 이창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당시 후베이성 이창시 정법위서기, 공안국장은 바로 덩후이린이다. 멍젠주는 정치국위원, 중앙정법위서기에 오른 후, 덩후이린을 후베이에서 중앙정법위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중앙정법위 판공실주임을 맡긴다. 덩후이린은 멍젠주의 '대관가(비서실장)'으로 2년을 지낸다. 역시 멍젠주의 가장 중요한 심복중 하나이다.

 

공다오안은 멍젠주가 공안부장으로 있을 때 후베이 센닝에서 공안구 12국으로 불러들였다. 먼저 부국장을 맡고 나중에 국장이 된다. 공안부12국은 다른 공안계통에 기술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여기에는 추적, 감청, 위치추적등이 포함된다. 공다오안은 멍젠주를 위하여 감청, 감시를 해서 멍젠주에게 많은 비밀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공다오안도 역시 멍젠주의 중요한 심복중 하나이다. 

 

류신윈은 멍젠주가 중앙정법위서기로 있을 때 공안부로 옮겨간다. 비록 조금 늦었지만, 쑨리쥔, 공다오안, 덩후이린을 통하여 '분파'관계를 발전시켜, 멍젠주에 연결되고, 그의 믿을만한 부하중 하나가 된다.  

 

현재, 덩후이린, 공다오안, 류신윈의 사건은 중앙기율검사위에서 이미 조사를 종결했다. 그리고 검찰원이 법원에 기소했다. 세 사람은 모두 "불법으로 거액의 재물을 수수했다" 아마도 쑨리쥔에게도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거액의 재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중국 관료사회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을 만나지도 않고, 뇌물을 주지도 않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기만 하고 뇌물을 주지는 않으면 잠시 기용한다; 사람을 만나고 뇌물도 주면 중용발탁된다" 이는 중국 관료의 승진에 관련한 '잠규칙'이다.

 

덩후이린, 공다오안, 류신윈, 쑨리쥔은 단지 '불법으로 거액의 재물을 수수한' 것맡이 아니다. 이들은 분파활동을 좋아했고, 정치투기에 열중했다. 모두 관료사회의 '여우'들이다. 금전과 권력을 거래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분명히 그들의 보스에게 돈을 보냈을 것이고, 아마도 여러가지 명목으로 그들의 공동의 주군은 멍젠주에게 '진공'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멍젠주를 '핵심'으로 하는 덩후이린, 공다오안, 류신윈, 쑨리쥔을 둘러싼 소집단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멍젠주의 전임은 중앙정치국상위 중앙정법위서기 저우용캉이다. 2014년 7월 29일, 저우용캉이 낙마한다. 2015년 6월 11일, 저우용캉은 무기징역의 형을 받는다. 그후 저우용캉은 진성감옥의 죄수가 된다. 저우용캉이 낙마한 후, 그와 관련이 있는 정법방(政法幇), 사천방(四川幇), 석유방(石油幇), 비서방(秘書幇), 친우방(親友幇)은 모조리 빗질당하듯이 차례차례 일망타진된다.

 

다만,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동안 시진핑은 계속하여 '저우용캉의 유독(流毒)을 숙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년 9월 3일 공안부는 전국공안게통교육정돈공작회의를 열었는데, 부부장 왕샤오홍(王小洪)은 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저우용캉, 멍홍웨이(孟宏偉), 쑨리쥔등의 유독과 영향을 견결히 숙청해야 한다."

 

필자의 생각에 비록 시진핑이 매번 저우용캉을 언급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마도 중앙정법위 서기의 자리에 있는 사람 및 그 배후의 사람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1999년부터 지금까지 22년동안 중앙정법위서기 뤄간(羅幹), 저우용캉, 멍젠주, 궈셩쿤(郭聲琨)은 모두 장쩌민, 쩡칭홍이 발탁중용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법위는 지금까지 계속 장쩌민, 쩡칭홍의 심복들의 손에 장악되어 있는 것이다.

 

작년 7월부터 시작하여, 금년 2월의 제1차 정법계통교육정돈 그리고 금년 8월의 제2차 정법계통교육정돈은 실제로 정법계통에 대한 대숙청이다. 목적은 정법대권을 장쩌민, 쩡칭홍의 수중에서 시진핑이 가져오는 것이다. 

 

이번 정법대훅청은 기세가 대단하다. 중앙에서 지방까지, 이미 많은 정법계통고관들이 낙마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국급'의 큰호랑이가 낙마하지는 않았다.

 

8월 16일, 중앙정법위, 중앙정법단위와 성급당위정법위, 정법단위의 교육정돈이 3개월 예정으로 정식 개시되었다. 개략 11월 중앙19기 6중전회개최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9월 9일 전국정법대오교육정돈판공실 제6차주임회의가 개최되었고, 다시 한번 "저우용캉등의 유독과 영향을 견결히 숙청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정돈은 "내실있고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하며, "앞에는 강경하게 하다가 뒤에는 느슨하게 한다든지" "하급에는 강하게 하고 상급에는 느슨하게 하는" 일은 견결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구호는 아주 크게 들린다. 마치 이번 정법대숙청이 마지막인 것처럼. 마치 또 한번의 큰활동이 있고, 더 높은 직급의 큰호랑이가 낙마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같다.

 

11월의 6중전회전에 부국급의 멍젠주가 낙마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