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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영화

자오웨이(趙薇):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by 중은우시 2021. 9. 5.

글: 이정관(李正寬)

 

과거 몇년간, 스타 연예인들의 사건사고는 드물지 않았다. 그러나 자오웨이처럼 완전히 봉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전에 중국당국은 일반적으로 고관을 낙마시킬 때 비로소 이번처럼 아무런 사전 징조도 없이, 돌발적으로 진행했다. 자오웨이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연예계 및 전체 중국대륙에는 한 바탕 정치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비록 중국당국은 아직 정식으로 자오웨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공표하지 않았지만, 당매체에서 지속적으로 폭로하는 내용을 보면, 외부에서는 보편적으로 자오웨이가 사건에 휘말린 것은 일본욱일기사건, 개미투자자손실하건, 임산부청부폭행사건, 그리고 연예계의 그 자질구레한 일들로 인한 것이 아니고, 중국의 정치소용돌이에 휘말렸다고 본다. 그녀의 배후에 있는 복잡다단한 정치계, 기업계의 거물들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대륙의 여러 매체는 한 장의 오래된 사진을 올렸다. 자오웨이가 두 팔로 쩡칭홍의 동생이며, 영화드라마계의 짜르라 불리는 쩡칭화이(曾慶淮)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쩡칭화이는 오랫동안 대륙과 홍콩 연예계를 지배해온 막후의 거물이다. 과거 20여년간 속속 스타여자연예인들의 '잠규칙' 그리고 중국고관들에게 미녀를 보내주는 일등이 폭로되어 왔다. 이를 통해 쩡칭홍과 장쩌민이 심복세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홍콩의 <전초(前哨)>잡지가 2015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동셩(李東生)이 낙마한 후, 그는 저우용캉범죄집단에 가담한 것은 인정하면서, 자신이 CCTV를 '중남해의 후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했다. "만일 CCTV를 기원으로 바꾸었다면 그것은 바로 쩡칭화이의 공적이다. 이것은 절대로 내가 한 일이 아니다. 쩡칭화이가 강요해서 내가 한 일이다."

 

이번에 자오웨이가 '소실'된 후, 어떤 평론가는 이렇게 분석했다. 바로 연예계에 쩡칭화이와 같은 강대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자오웨이는 아무리 많은 스캔들이 폭로되어도 금방 잠재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문제되지 않았을 뿐아니라, 오히려 연예계와 상계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약했고, 호풍환우했다. 이에 대하여, 중국의 어용 개인방송인 리광만은 '변혁격문'을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보니까, 보응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외에, 자오웨이 부부는 옛날에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완자문화(萬家文化)를 움직였는데, 배후의 자금은 주로 샤오젠화(肖建華)가 지배하는 명천계(明天係)에서 나왔다. 그리고 샤오젠화는 바로 쩡칭홍가족의 백수투(白手套, 얼굴마담, 바지사장)이다.

 

자오웨이는 마윈과도 관계가 남다르다. 이는 일찌기 공개된 '비밀'이다. 당매체 <인민일보> 산하의 <중국경제주간>의 보도에 따르면, 이전에 상장에 임박하여 중국당국이 돌연 '중지'시킨 앤트그룹의 지분보유자에 자오웨이의 모친이 들어 있다. 앤트그룹의 배후는 알리바바계이고, 그 배후에는 장쩌민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이 만든 보위자본(博裕資本)이 있다. 

 

최근 저장의 관료사회에 지진이 일어났고, 심지어 '지강신군'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던 항저우시위서기 저우장용까지 잡혀들어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리바바측과 정상결탁을 해서 부정한 정치이익을 추구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대륙매체는 자주 자오웨이와 이미 사망한 장쩌민의 '국사(國師)' 왕린(王林)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하여 보도했다. 대륙의 사이트인 <넷이즈>는 이렇게 보도했다: 자오웨이는 일찌기 왕린을 스승으로 모신 바 있다. 그리고 왕린도 스스로 자인한 바 있다. 그가 자오웨이를 황여우룽(黃有龍)에게 소개시켜주었다고. 8월 하순, 자오웨이의 사건이 벌어진 후, 그녀와 왕린이 친밀하게 같이 찍은 사진이 다시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다.

 

이를 종합해서 보면, 자오웨이는 장쩌민, 쩡칭홍등 장쩌민파의 권력귀족가족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녀는 중국당국에 의하여 희생물로 올려졌다. 그녀에 관련된 것은 연예계의 부정부패만이 아니라, 정치적 소용돌이까지 있고, 권력이 내부투쟁에 연류된 것이다. 그녀가 돌연 '사회적사망'을 당한 것은 옛날 샤오젠화가 '인간증발'했던 것과 완전히 같은 방식이다. 이것만 봐도 그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다.

 

18대이래, 중국고위층의 국면은 계속하여 현임당국과 장쩌민,쩡칭홍세력간의 정치적 힘겨루기로 전개되어 왔다. 지금 보기에, 관료사회에건 기업계이건, 장쩌민, 쩡칭홍일파는 모두 세를 잃었다. 그러므로 연예계 인기스타인 자오웨이가 장쩌민, 쩡칭홍의 인물로 칼을 맞게 된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당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이자, 중국사회의 부패, 음란의 총교두인 장쩌민, 쩡칭홍도 중공의 분쇄기에 들어가서 분쇄될 것인가. 시간이 우리에게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