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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삼국)

촉한(蜀漢) 오호상장(五虎上將)의 부인은...?

by 중은우시 2021. 7. 13.

글: 천애간점역사호(天涯看點歷史號)

 

<영사하(詠史下). 조운(趙雲)>에 이런 문구가 있다: "자룡일신도시담(子龍一身都是膽), 갱유인심병의간(更有仁心幷義肝)"

 

조운의 자는 자룡이고, 오호상장중 하나이다. 유비에 대하여 충성심을 가졌고, 유비가 조조의 오천 호표기(虎豹騎)에 쫓기느라 처자식을 돌볼 겨를이 없어, 처자식을 전진에 놔두고 혼자서 도망쳤다. 유비는 자신의 처자식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조운은 부하로서의 직책을 잊지 않고 장판파에서 한편으로 싸우면서 한편으로 유비가 버리고간 미부인(糜夫人)과 유선(劉禪)을 찾아다녔다. 조운은 이처럼 협의로운 인물이다. 여자들은 모두 그에게 시집가고 싶어했다. 그러나, <삼국연의>에 그의 처에 대한 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조운의 처는 도대체 누구일까?

 

오호상장은 모두 결혼을 했고, 부인이 있다. 비록 <삼국연의>에는 관우의 처가 누구인지 적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관우에게는 관흥과 관평이라는 두 아들이 있으니, 당연히 부인도 있었을 것이다. 마초는 역사상 2명의 부인이 기록되어 있다. 본부인 양씨(楊氏)와 아이는 위강(韋康)의 옛부하들과 남안 조구(趙衢)등의 모반때 피살당한다. 그는 그후 동씨(董氏)를 처로 삼는다.

 

황충(黃忠)은 젊었을 때 농촌아가씨 유연(劉緣)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황충의 모친이 동의하지 않았다. 황충은 효자여서 유연을 취하지 않았고, 유연도 그후 아무에게도 시집가지 않는다. 황충의 모친이 죽고나서 비로소 그들은 결혼한다. 유연은 황충과의 사이에 아들 황서(黃敍)를 낳는다. 그러나 황서는 요절해버린다. 유연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얼마 후 사망해버린다. 황충은 그후 혼자서 유표에 투신한다. 유표는 그가 너무 고독한 것같이 보여 다시 후처를 취하도록 권하지만, 그는 유연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재혼하지 않는다.

 

장비의 처는 하후돈의 조카인 하후씨이다. 200년, 장비는 병력을 이끌고 성을 나가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성밖에서 아름답게 생긴 나무를 줍는 어린여자를 만난다. 그 소녀가 바로 하후씨이다. 장비는 하후씨가 예쁘게 생긴 것을 보고는 그녀에게 시집을 갔는지 물어본다. 그녀가 아직 시집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하후씨에게 묻지도 않고 바로 그녀를 말에 태워서 데려간다.

 

이때의 장비는 이미 35,36세이다. 하후씨는 개략 20여세이다. 하후씨는 당연히 그에게 시집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장비는 힘도 세고 거칠었다.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장비에게 시집가서 두 딸을 낳는다. 그리고 이 두 딸은 모두 유선에게 시집을 가서 황후가 된다.

 

이제 조운만 남았다. 사서 <삼국지>에는 조운이 한 여인과 결혼할 뻔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잇다. 208년, 조운은 유비에 의해 편장군에 임명되어, 투항한 계양태수 조범(趙範)의 지위를 대체한다. 조범은 술자리를 만들어 자신의 충성을 보이기 위해 과부가 된 형수 번씨(樊氏)를 조운에게 바친다. 조운은 천향국색인 번씨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집어 던지며 화를 낸다. 그리고 조범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와 나는 성이 같다. 너에게 형수이면 나에게도 형수이다."

 

원래 조운은 조범과 술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결의형제를 맺었다. 그러니 조범의 형수는 조운에게도 형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범이 자신의 형수를 조운에게 시집보내려고 하다니, 이는 조운이 자신의 형수를 취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고, 이치에 맞지 않아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유비는 그가 번씨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취하려면 취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윤리상 맞지 않는다고 거절하며 이렇게 말한다. 천하에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처로 맞이할 여자가 없을까 걱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조운은 번씨를 거절한 후 처를 취한다. 그녀는 바로 마초(馬超)이 여동생이다. <촉세보>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마초가 와서 투항했고, 마초의 여동생을 처로 삼았다." 마초는 처자식이 피살된 후, 남은 인원을 이끌고 장로(張魯)에게 투항한다. 그런데, 장로의 수하 양백(楊白)이 그의 재능을 질투하여 그를 해치려 한다. 그는 할 수 없이 다시 도망쳐 마침 익주를 공격하고 있던 유비를 만나고, 그는 유비에게 투항하는 것을 선택한다. 유비는 기뻐하며 그를 거둔다.

 

마초가 유비의 진영으로 가면서 조운을 만났을 것이고, 자신의 당매(堂妹)인 마운록(馬雲祿)을 조운에게 시집보낸다. 마운록은 조운과 아주 잘 어울렸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힌 무장이다. 창술이 지극히 뛰어나서 조운과 함께 무예를 연마한다.

 

<삼국연의>는 작자 나관중이 남자들이 보도록 쓴 책이다. 유비의 한 마디 "형제는 수족이고, 여인은 의복이다"라는 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나관중은 소설속에서 여자에 대하여는 거의 쓰지 않았다. 썼다고 해야 남자들의 주위를 도는 여자들이다. 초선이 소설에 나오는 횟수는 비교적 많다. 그러나, 그녀가 나오는 장면은 모두 여포, 동탁과 관련이 있다. 만일 여포, 동탁의 부자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나관중은 분명 초선에 대하여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을 것이다. 조운에게 처가 있는지 없는지, 처가 누구인지는 이야기의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관중은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조운의 처가 누구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조운의 처는 마운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고, 그녀의 이름도 점점 더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