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호연삭(呼延朔)
2021년 5월 25일 '대붕방(大棚房)'문제에 관한 영상회의가 베이징에서 개최되었고, 중국국무원 농업농촌부 부장 탕런젠(唐仁健), 자연자원부 부장 루하오(陸昊)가 회의에 출석했다. 이는 5월에만 루하오가 두번째로 공개한 행사이다.
지난번은 5월 16일에서 17일까지, 루하오가 광시 꾸이린(桂林)시로 가서 조사연구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하오는 이강(漓江)유역의 생태보호, 남벌난개발방지, 석질황막화방지조치, 생태회복추진등 업무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이미 자연자원부를 3년간 장악해온 루하오는 조용히 지낸다고 말할 수 있다. 19대이전에 주목을 받던 것과 비교하면 마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고, 더 이상 외부에서 그에 대하여 큰 기대를 하는 정치스타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럼 다음 번 인사에 루하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1967년생인 루하오는 만54세가 되었다. 그는 아주 두드러진 정치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당금 중국정계에서 여러개의 '최연소'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찌기 그가 기대를 받았던 가장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일찌기 2013년 중공 당매체는 그를 높이 찬양한다. "그는 당시 시안의 유일한 고등학생 당원이었다; 그는 '문혁'후 북경대학에서 직선으로 당선된 초대 학생회주석이다; 그는 35살때 베이징시 부시장이 되었다; 그는 현재 대륙에서 가장 젊은 성장이다; 그는 바로 계속하여 최연소관료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루하오이다."
기나긴 정치적 이력에서 루하오는 오랫동안 동년배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왔다. 2008년에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에 오르고, 41세의 나이에 중국에서 가장 젊은 정부급(正部級, 장관급) 관료가 되며, 2018년에는 자연자원부 부장이 되어, 다시 한번 국무원각부위의 가장 젊은 부장이 되었다.
정부급 고관의 행렬에서 루하오는 이미 12년을 보냈다. 중국 관료사회의 기본운행논리에 따르면, 루하오는 당연히 한단계 더 올라가야 한다. 다만 자연자원부 부장을 맡으면서 그 가능성은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십여년동안, 외교부, 공안부, 발개위등 소수의 몇개 부문을 제외하고, 다수의 부위의 부장, 주임은 '도참하차(到站下車, 역에 도착하면 기차에서 내린다)'하는 자리였다. 그 직위를 맡은 이후에는 직위가 상대적으로 고정되어 버리고, 퇴임후에는 대부분 전국정협이나 전인대등의 한직을 맡았다. 2008년이후, 역대 국무원 부총리 중에서 오직 마카이(馬凱)만이 부위의 부장,주임의 직을 맡은 바 있다.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발개위주임으로 있었다.
다만, 루하오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비견할 수 없는 우세를 지니고 있다. 중공20대때 그는 겨우 55세이다. 아직 은퇴연령에 한참 못미친다. 지방당정주관에서 국무원부위업무경험까지, 루하오의 이력은 완벽하다. 충분히 정계에서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고, 다시 한번 '후발선지(後發先至)'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만일 20대후에 루하오가 여전히 자연자원부를 장악하고 있든 혹은 국무원의 다른 부위로 옮겨가게 되든 그의 나이 60세가 될 때 다시한 번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루하오는 5년의 지방 주정(主政)경험과 근 10년의 국무원부위업무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기대할 수 있는 방향은 루하오가 멀지 않은 장래의 인사배치에서 국무원부위에서 다시 지방주정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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