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계합(張繼合)
저명한 시인 대망서 선생은 <우항>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친다. 그래서 '우항시인'이라는 명칭을 얻는다. 그러나, 그의 성격은 우울했고, 일처리도 편집적이었다. 그의 일생에서 전후로 3명의 예쁜 여자들에게 끌려다닌다. 여자들은 감정의 짐을 이용하여 그를 꼭꼭 묶어놓았고, 대망서가 결국 최대의 피해자로 전락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3명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은 비록 전후로 대망서와 얽혔지만, 한명도 그와 백년해로하지 않는다. 이를 보면 여인(女人)과 화수(禍水)는 등호(=)를 그을 수 있다.
첫사랑을 얘기해보자. 대망서 선생은 친구의 집에 피난을 간다. 거기에서 그는 첫사랑을 만난다. 시강년(施絳年). 당시 두 사람은 처음 보자마자 남녀의 정을 느끼고 서로 사랑에 빠진다. 재미있는 것은 시강년의 친오빠가 대망서의 가까운 친구라는 것이다. 그는 바로 유명한 시칩존(施蟄存)이다. 음미할 만한 점은 이 첫사랑에서 시강년과 대망서는 활발하고 열정적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깊이 빠지게 만들었다. 아쉽게도, 두 사람의 성격이 나무 달랐다. 예민한 감정은 즉시 틈이 나타난다. 시강년는 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망서는 투신하겠다고 협박한다. 할 수 없이 시강년은 대망서와 약혼까지 한다.
나중에 시강년은 대망서에게 출국유학을 권한다. 대망서는 프랑스로 유학을 간다. 유감스럽게도, 시강년은 이미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대망서가 귀국한 후, 분노하여 신문에 공고를 올려, 시강년과의 혼약을 파기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대망서가 분노하여 시강년의 뺨을 세게 때린 것이다. 이들의 연애는 이렇게 철저히 끝난다.
물을 것도 없이, 대망서는 아주 민감하고, 극도로 슬픔에 빠진다. 나중에 친구가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를 소개해준다. 그녀가 바로 목려연(穆麗娟)이다. 목려연은 대망서보다 12살이 어렸다. 당연히 그녀는 기풍도 있고 성격도 명랑했으며, 웃는 모습은 햇살처럼 따스했다. 대망서는 금방 실연의 그림자에서 벗어난다. 이어 두 사람은 금방 결혼한다. 결혼후에도 상당히 행복하고 즐거웠다.
유감스럽게도, 대망서는 자신의 여자를 사랑할 줄 몰랐다. 결혼후 그는 시집창작에 열중했고, 결국 목리연과 소원해진다. 비록 두 사람은 같은 침대를 쓰긴 했지만, 아쉽게도 '교류는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부부간의 감정도 식어간다. 천천히, 목리연은 자신의 남편에게 실망했고, 결국 부득이 이혼을 요구한다. 대망서는 이혼을 원치 않았고, 죽겠다고 협박했지만, 목리연은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견지한다. 대망서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이혼합의서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첫번째 결혼도 이렇게 끝이 난다.
이어서, 대망서 선생은 다시 한번 빠져나오지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생각지도 못하게, 2년후, 대망서는 인무국(印務局)의 필사원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양정(楊靜)이다. 당시 양정의 나이는 겨우 15,6세였다. 두 사람이 만난 후, 양정은 대망서의 재능을 숭배하고, 금방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당시 대망서가 더 양정을 사랑했다.
아쉽게도 두 사람의 결혼은 양정 부모의 강렬한 반대에 부닥친다. 어쨌든 양정은 대망서보다 21살이나 어렸다. 이건 한 세대의 차이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양정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놀랍게도 대망서와 결혼을 정식으로 한다. 기실 두 사람이 만난 기간은 너무 짧았다. 서로를 깊이있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결혼후 두 사람간에는 갈등이 생겼고, 자주 집안에서 다투었다. 심신이 피로해진 젊은 양정은 다른 남자에게 애정을 옮겨간다. 그녀의 곁에 그녀에게 빠진 청년이 나타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양정은 대망서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는 대망서의 마음을 철저히 무너뜨린다. 이혼합의서에 서명하기도 전에 양정은 이미 결별하고 떠나버린다.
보기에 유명시인 대망서의 일생동안의 애정사는 확실히 가슴아프다. 특히 그 3명의 젊고 예쁜 여자들은 전후로 그의 고요한 마음을 뒤흔든다. 기실 일생동안 첫사랑의 깊은 '우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감스럽게도, 대망서 선생은 나이 겨우 45세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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