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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중러수뇌통화: 심상치 않다.

by 중은우시 2020. 12. 30.

글: 주효휘(周曉輝)

 

중국의 관영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12월 28일 저녁, 시진핑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전화통화를 했다. 전화에서, 두 사람은 "상호 신년인사를 하고, 중러양국인민이 새해를 즐겁게 맞이하는 것을 축하했다"고 했다. 만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중러수뇌간의 신년인사에 관한 뉴스와 비교해보면, 금년의 인사는 심상치 않다. 심상치 않은 점은 아래의 몇 가지이다.

 

첫째, 인사방식이 달랐다. 앞의 4년간 시진핑과 푸틴은 모두 신년축하전보를 보냈었다. 그러나, 금년에는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보도를 보면, 시진핑이 전화를 받은 것이 아니라, 북경측이 주도적으로 건 것이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혹은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이런 때 전화통화를 한 것일까? 목적은 무엇일까?

 

둘째, 인사시간이 다르다. 앞의 4년간 쌍방은 새해 전날 저녁 즉 12월 31일에 상호 신년축하전보를 보냈다. 그런데, 금년에는 3일이나 앞당겨서 새해인사를 나누었다. 이렇게 급하게 해야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일까?

 

셋째, 중러수뇌간에는 새해인사를 나누었는데, 양국총리간에 인사를 나누었다는 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앞의 4년간 중러수뇌가 신년축하전보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는 중러 총리가 상호 신년축하전보를 보냈다는 뉴스가 뒤따랐다. 그러나, 금년에는 시진핑과 푸틴의 통화후, 중국총리 리커창과 러시아총리 미슈스틴간에 축하전보를 보냈다는 뉴스는 매체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는 양국총리의 축하전보는 원래 하던대로 보낸다는 것일까, 비정상인 것은 양국수뇌의 인사뿐인 것일까?

 

넷째, 인사내용이 약간 다르다.

 

2019년 12월말, 시진핑은 축하인사에서 자신만만하게 중러간의 우호를 회고했다. "중러관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다." 쌍방은 "양국의 당대글로벌전략안정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발표하여, 중러가 공동으로 글로벌전략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나타냈다." 동시에 2020년을 전망하며, 푸틴과 '긴밀한 교류를 유지할 것'과 '중러가 각자의 발전과 진흥을 위하여 힘을 보태줄 것'을 희망했다. 이와 상대적으로 푸틴은 조금 약했다. 즉 쌍방의 각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인정하고, '중러의 전방위적인 합작 및 양국의 국제사무에서의 건설적인 협력이 계속하여 새로운 단계로 매진하기를' 희망했다.

 

이전 3년의 축하전보를 보면 비롤 서로 표현이 다르기는 했지만, 대체적인 내용은 주로 2019년과 비슷했다. 즉 과거의 협력에 만족하면서,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계가 혼동에 빠진 금년, 시진핑과 푸틴의 통화내용은 확실히 달랐다. 먼저, 시진핑은 중국이 처한 국제환경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2020년은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한해'였다고 말하면서, '팬데믹으로 인류의 생명안정에 사상유례없는 도전을 맞이했고,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했다. 시진핑의 말에 숨은 의미는 중국이 거대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위기의 순간'에 처해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시진핑은 이 위기의 순간에 러시아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1년중 쌍방의 협력과 지지를 회고했다. 그후, 시진핑은 앞으로 <중러목린우호합작조약>의 기초 위에서 "더욱 큰 범위에서 더욱 넓은 영역에서, 더욱 깊은 단계로 쌍방의 협력을 추닌하자"고 강조했다. 중국이 하려는 것은 '새로운 발전국면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중러합작을 위해 더욱 넓은 발전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쌍방은 발전전략을 맞추어, 새로운 업태, 새로운 에너지의 합작을 키우자'고 했다.

 

시진핑은 또한 중러관계가 '국제풍운변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요소의 간섭을 받지 않기'를 희망했다. 양국은 전략적 합작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양국을 이간질하는 여하한 도모도 방어하자'고 했으며, 또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와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하여 더욱 큰 공헌을 하자'고 했다. 시진핑의 말에 숨은 의미는 러시아가 미국과 손을 잡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를 보면 시진핑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다.

 

시진핑의 우호적인 제스추어와 건의에 대해, 푸틴은 가볍게 받아넘긴다. 금년에 중러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또한 새로운 한 해에 '계속하여 전략적인 작용을 발휘하여, 중러관계가 새해에 새로운 발전을 확보하자는데 동의하면서, 또한 '중국측과 계속적으로 이 핵심이익문제에서 상호 굳건하게 지지하고, 국제사무에서의 전력협조와 합작을 밀접하게 진행하고, 글로벌전략안정을 위하여 공헌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의 대답은 시진핑의 바램과는 거리가 있었다. 어쨌든 푸틴은 시진핑의 '위기의 순간' '새로운 국제관계' '인류운명공동체' 및 미국을 멀리해달라는 암시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소련에서 나온 러시아는 중공의 사악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호랑이에게 호랑이가죽을 얻어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최근 2년동안 미러간 특히 트럼프와 푸틴의 상호 움직임을 보면 푸틴이 누구를 더 믿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만일 중국에게서 가장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면, 푸틴은 표면적으로 '좋은 파트너'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근본이익문제에 관련되면, 러시아는 절대로 중국과 같이 죽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중러수뇌간의 통화는 이렇게 심상치 않은 정보를 드러낸다. 그 배후에 숨은 원인과 목적은 도대체 무엇일까? 혹시 시진핑이 푸틴과 신년인사를 나눈 윈인이 해외에서 돌고 있는 시진핑에 대한 뇌동맥혈관암을 치료한다는 소문과 관련있을까? 통화는 시진핑이 잘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해외에서 떠도는 소문이 '유언비어'라고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유언비어'인지 아닌지는 필자가 알 방법이 없다. 다만 그런 소문이 돈다는 것은 심상치 않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시진핑의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스트레스는 미국으로부터 왔다. 트럼프의 일련의 중국에 대한 제재는 이미 중공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는 시진핑이 막 소집된 중공중앙민주생활회에서 '이 태산압정의 위기의 순간'이라고 말한 것이 이해되도록 해준다.

 

이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중공고위층의 건강문제는 최고기밀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런 기밀이 폭로되었다는 것은 시진핑에게 위기가 곳곳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외에, 중공고위층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시진핑의 건강문제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시진핑 주변의 사람이나 중공당내의 고위층이기 때문이다. 그중 누군가가 고의로 소식을 퍼트렸다면 경고하는 의미 외에, 더더욱 중공내의 반시진핑세력이 미래의 행동을 탐색해보는 의미가 있다.

 

시진핑은 2기의 임기동안, 비록 반부패로 적지 않은 장쩌민파를 끌어내렸고, 게속하여 고위관료들에게 4개의식, 양개유호를 하도록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시진핑은 여전히 중공당내의 장쩌민파, 좌파, 개혁파, 중간파의 진심어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암류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연속된 제재로 중공고관, 당원, 가족에 대한 비자도 제한받으면서,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 가족이민이 문제되는 중공의 고관들의 직접적인 이익이 침해받게 되었다. 그들은 내심으로 불만이 크다. 모두 중공이 무너지기 전에 스스로 살 길을 찾고자 한다. 그 방식중 하나는 중공고위층의 비밀을 해외로 퍼트리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만일 6필의 말이 이끄는 마차가 있는데 ,말들이 모두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그 마차는 사분오열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공고위층 분열의 진실한 모습이다.

 

당내의 분열에 대하여, 시진핑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의 민주생활회에서, 시진핑은 정치국 구성원들에게 '비판과 자아비판'을 요구하고, '시핵심'을 보호하고, 시진핑사상을 공부하도록 요구한다. 즉 그 의도는 당내분쟁을 통제하겠다는 것이고, 자신의 권력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태산압정하에서, 당내의 분열과 민간의 '삼퇴'에 직면하여, 중공이 태산을 밀어낼 방법이 남아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