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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중국 외교부의 "전랑외교(戰狼外交)"

by 중은우시 2020. 12. 14.

글: 안단(顔丹)

 

최근, 한 독일매체에서 글을 실어 중국이 '전랑외교'를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화춘잉(華春瑩)은 공공연히 '전랑이 되면 또 어떠냐?'라고 원망했다. 이 말은 듣기에 악독해 보이지만, 상대방을 원망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욕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전랑이다.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나는 깡패이다.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중공은 지금까지 스스로를 깡패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왔다. 외교부는 당연히 전랑인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상하가 모두 똑같다.

 

그런데, 다음 날, 화춘잉의 말투가 바뀌었다. 어떤 기자가 이렇게 묻는다. EU 주중국대사 Nicolas Chapuis가 EU는 미국과 입장을 같이 하여, 공동으로 중국의 '협박식 외교'에 대응하고, 중국의 '전랑외교'에 반대하겠다고 했는데,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에 대하여, 화춘잉은 완전히 부인한다. 구미에서 중국측이 '협박'하고 '전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확실히 불공평하다. 또한 중국외교에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우리는 EU측이 사실을 존중해주기를 희망한다.'라고.

 

금방 자신은 전랑이라고 인정하더니, 바로 말을 바꾸어 부인해 버린다. 이를 보면 '전랑'과 '협박'은 같은 것인 모양이다. 외교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어 버린다고 생각한 것이다. 화춘잉들이 보기에 '전랑'이 되는 것은 4개 '유호(維護)

를 위한 것이고, '정당합법'적인 것이고, '공정과 정의'로운 것이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중공을 위하여 변명해왔고, '전랑'이 되는 것이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협박'이라는 한 마디에, 중공과 그들의 전랑들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진 듯하다.

 

기실, 협박을 부인하면서 스스로 전랑이라고 인정하더라도 모순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외교부와 그들의 주인인 중공의 깡패본색만 드러낼 뿐이다. 미국은 이미 '협박식 외교'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냈다. 이는 중공의 다른 나라에 대한 협박, 공갈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중국이 캐나다에 보복한 것은 바로 아주 전형적인 사례이다. 멍완저우가 사기등 여러 죄목으로 기소되면서, 캐나다는 <캐나다-미국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그 경내에 거주하는 멍완저우를 체포했다. 이는 법에 따른 일처리이다. 그러나 중공은 무슨 법률, 도의는 내팽개치고, 막무가내로 중국에 거주하는 두 명의 캐나다인들에게 말도 안되는 죄명을 뒤집어 씌워, 체포한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캐나다정부를 협박했다. 그후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되고, 중공은 한걸음 더 나아가 두명의 캐나다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또한 캐나다의 농산품이 중국에 수입될 수 없도록 막는다. 외교부의 한 정례기자회견에서 자오리젠(趙立堅)은 이미 인정한 바 있다. 멍완저우만 석방한다면, 캐나다중국관계는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캐나다 외에, 중공의 체코에 대한 협박도 깜짝 놀랄 정도이다. 금년 1월 급사한 체코 하원의 전 의장인 Jaroslav Kubera의 미망인은 일찌감치 공개적으로 중공 주체코대사는 대만을 방문하려던 Jaroslav Kubera를 협박, 공갈하여 그의 대만행을 막은 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외에, Jaroslav Kubera의 미망인은 또한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온 협박서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서신에서는 이렇게 협박했다. 만일 Jaroslav Kubera가 대만을 방문한다면, 폭스바겐 산하의 체코자동차기업인 Skoda Auto 및 중국에서 금융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Home Credit Group가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은 경제, 심지어 타인의 생명을 댓가로 협박한다. 이는 악독한 비적무리와 다를 바가 없다. 심지어 어떤 원인에서이건, 중공은 이런 깡패의 하류수단을 그들의 장기로 생각하며 써오고 있다. 홍색공주의 체포는 중공의 이익을 건드렸고, 체코요인의 대만방문은 중공의 체면을 건드렸다. 그러나, 지금 호주 정계요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중공은 그들의 중국바이러스에 대한 독립조사를 이유로 호주에 대한 '무역제재'를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주호주대사는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인민은 호주의 현재 행위에 좌절을 느끼고, 실망하고 있다." "아마도 보통사람이라면 이렇게 물을 것이다. '우리는 왜 호주의 와인을 마셔야 하는가, 호주의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만일 마음이 더욱 좋지 않게 되면 사람들은 '우리는 왜 중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로 가야 하는가'라고 생각할 것이고, 관광객들은 아마도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호주연방무역부장관 Simon Birmingham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한다: "바이러스로 세계각지의 수천수만의 사람이 죽었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수억명의 생활이 크게 파괴되었다. 국제사회는 최소한 '중공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하여 투명성있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효과적으로 그것을 막을 수도 있고, 유사한 사건으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이런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양심적인 호소에 대하여, 중공은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런 요구를 하는 국가를 공갈, 협박한다. 중공이 '협박식 외교'를 하는 것은 시간, 장소, 경우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이처럼 유사한 협박사건은 비일비재하다. 근본적으로 구미국가들이 사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저 도둑이 제발 저리는 식의 중공은 감히 자신의 졸렬한 행동을 직시하지 못하고, 악행이 드러나는 것을 겁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질문받고 질책받으면서, 전랑들을 파견하여 소리지르고 욕하는가? 그것은 바로 확실한 사실 앞에 중공은 이미 혐의를 벗어날 수도, 도망칠 수도 없기 때문이 아닌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격할 힘이 없는 전랑외교부의 대변인 자오리젠은 심지어 길거리의 욕쟁이할머니같은 짓을 하기도 했다.

 

얼마전,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의 Five Eyes 외교장관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중공이 홍콩의 4명 민주파의원의 의석을 박탈한 것을 비난하며, 중공이 홍콩의 '고도자치'에 대한 약속을 위반했으며, 홍콩의 언론자유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질책했다. 그 결과 다음 날, 자오리젠은 기자회견에서 대거 욕설을 내뱉는다: "그들이 '5개의 눈'이건 '10개의 눈'이건 중국의 주권, 안전, 이익을 감히 침해한다면, 그들의 눈이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원래 중공은 '협박식 외교'를 하는데 약간의 거리낌이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ㅂ지 않는 곳에서 몰래 했었다. 그러나, 전랑들이 이렇게 소리지르고 욕을 하면서, 중공이 했던 추악한 일들이 일거에 공개되어 버렸다. 중공은 아마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외교부를 위시한 전랑들이 발휘한 역할은 바로 그들의 모친인 '당'의 여러 죄행을 구두로 인정한 꼴이 될 것이라는 것을.

 

그외에 전랑들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중공을 위하여 욕하고, 분풀이한 것이 거꾸로 주인의 사악한 모습만 드러냈을 뿐이라는 것을. 화춘잉들은 전랑이 되는 것을 겁내지 않았다. 다만 중공은 자신의 죄행이 드러나는 것을 겁낸다. 깡패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겁낸다. 이때 전랑들이 흉악하게 떠들면 떠들수록, 중공의 '장도중인추(墻倒衆人推)'의 날이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중공은 언젠가 발견하게 될 것이다. 흉악한 모습을 보이고 악독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것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