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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학/시련취화

중국고전명문: "애련설(愛蓮說)"

by 중은우시 2020. 11. 3.

[원문]

 

수륙초목지화(水陸草木之花), 가애자심번(可愛者甚蕃).

진도연명독애국(晋陶淵明獨愛菊). 

자이당래(自李唐來), 세인심애목단(世人甚愛牧丹).

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관청련이불요(灌淸漣而不妖),

중통외직(中通外直), 불만부지(不蔓不枝), 향원익청(香遠益淸), 정정정식(亭亭淨植).

가원관이불가설완언(可遠觀而不可褻玩焉)

여위국(予謂菊), 화지은일자야(花之隱逸者也);

목단(牧丹), 화지부귀자야(花之富貴者也);

연(蓮), 화지군자자야(花之君子者也).

희(噫), 국지애(菊之愛), 도후선유문(陶後鮮有聞)

연지애(蓮之愛), 동여자하인(同予者何人).

목단지애(牧丹之愛), 의호중의(宜乎衆矣).

 

[번역]

수상과 육상의 풀과 나무에 피는 꽃중에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주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좋아했다.

당나라이후로, 세상사람들은 모란을 아주 좋아한다.

나는 유독 연꽃을 좋아하는데, 진흙 속에서 나오면서도 더럽혀 지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으며,

가운데는 아래위가 통해 있으면서, 바깥은 곧고, 줄기가 엉키거나, 가지가 뻗어나오지도 않는다. 

향기는 멀리가면 갈수록 맑으며, 똑바르고 깨끗하게 서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게 좋고, 가까이 가서 함부로 만지고 놀지는 말아야 한다.

내 생각에, 국화는 꽃 중의 은사이다.

모란은 꽃 중의 부귀한 것이다.

연꽃은 꽃 중의 군자이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에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모란을 좋아하는 사람만 아주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