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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루이싱(瑞幸, Luckin)커피의 나스닥 상장폐지

by 중은우시 2020. 6. 27.

글: 유의(劉毅)

 

베이징시간으로 6월 27일 새벽, 루이싱커피는 공고를 통해 6월 29일 나스닥에서 거래정지하고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를 보면 루이싱커피의 상장폐지는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 이 소식이 나온 후,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장중 6번이나 하락으로 거래정지당했다. 루이싱커피는 54% 하락하여 주당 1.38달러의 종가를 나타냈다.

 

텐센트증권보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청문회소집청구를 취하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시장인 나스닥시장에서의 상장폐지의 취소나 보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다. 모든 상소기간이 만료된 후, 나스닥거래소는 상장폐지양식 Form25를 발표하여 상장폐지를 통지했다.

 

루이싱커피는 일찌기 5월에 나스닥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통지를 받았다. 다만 루이싱커피는 5월 22일 거래소에 청문회개최를 요구했고, 이 청문회는 원래 6월 25일에 거행될 예정이었다.

 

루이싱커피의 일련의 결정에 대하여, 여러 업계전문가들은 이것은 퇴출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한 이는 허위조작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규칙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이다. 루이싱커피가 더 이상 다투지 않으면 상장폐지절차는 훨씬 간단해진다.

 

전문가들은 청문회를 취소한 것은 중간단계와 번잡한 절차를 감소시켜준다고 했다. 그리하여 상장폐시시간이 짧아지고, 편리해지며, 순조로워진다. 이렇게 하는 것은 루이싱커피가 하루빨리 여론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길이기도 하다. 미국증권감독위원회와 중국증권감독위원회의 처벌을 받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만족해 하는 결과일 것이고, 스스로 '안락사'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파산에 처한 것 외에 루이싱커피의 경영진은 처벌과 책임추궁에 직면해 있다.

 

저명한 IB업계의 인사인 왕지웨(王驥躍)는 이렇게 본다. 루정야오(陸正耀)와 관련경영진은 아마도 중국과 미국의 관리감독기관으로부터의 처벌 및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조사후에 허위조작이 IPO에도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면, 관련 중개기구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설사 IPO는 관련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채권양도한 주간사는 책임추궁을 당하게 될 것이다.

 

루이싱커피의 회계조작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신용에 거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중앙은행 지방지행의 금융연구원 양항(楊航)은 이렇게 본다. 2012년 중국기업이 여러 기업들의 회계조작으로 신용위기를 맞이하였고, 여러 중국기업이 퇴출당했었다. 8년후, 루이싱의 회계조작으로 다시 한번 중국기업의 위기가 초래되었다. 앞으로 중국기업에 대한 압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고, 홍콩증시나 A주로 되돌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지게 될 것이다.

 

루이싱커피는 외부의 거대한 압력에 직면한 외에 내부도 조용하지가 않다.

 

6월 20일 새벽, 루이싱커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통지를 발표했다. 루정야오의 이사장 직무, 리후이(黎輝)와 류얼하이(劉二海)의 이사직무, 그리고 샤오샤오헝(邵孝恒)의 사외이사직무를 면직하는 건을 토론하기 위한 것이다. 이 주주총회는 베이징시간 7월 5일 오후 3시 베이징에서 거행된다. 이 주주총회를 소집한 사람은 바로 루정야오이다.

 

대륙의 재신망이 6월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사회를 교체하는 주주총회가 7월 5일 소집개최되고, 7월 6일, 루정야오와 첸즈야(錢治亞) 휘하의 모든 주식의 청산이 BVI의 법원에서 개정된다. 법원이 청산을 허가하면, 루정야오와 첸즈야가 보유한 B류주식은 직접 A류주식으로 전환된다. 청산되면 루정야오는 더 이상 회사의 수퍼투표권을 보유하지 못하게 되고, 회사 실제지배인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루이싱의 이사회를 잘 아는 한 인사에 따르면, "7월 5일은 일요일이다. 루정야오가 서둘러 7월 5일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이사회를 재편하고, 투자자를 정리하려 한 것은 바로 회사의 지배권을 잃을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루정야오는 자신이 이사장을 사임하는 댓가로 현존 이사를 철저히 정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

 

루정요등이 질권을 설정한 주식은 이미 집행되어,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은행, CICC(中金), 하이통국제(海通國際),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등 6개 금융기관은 이미 청산기구에 위탁하여 각각 BVI와 케이만아일랜드 두 곳 법원에서 루정야오, 첸즈야 및 루정야오의 누나가 100% 보유한 회사에 대하여 파산청산을 신청했다.

 

6월 16일, 케이만법원은 이미 판결을 내려, 은행이 루정야오가 보유한 Primus Investements Fund L.P., 루정야오 누나가 보유한 Mayer Investments Fund L.P.에 대한 파산청산진행을 허가했다. 이들은 각각 루이싱커피의 1.88억주, 1.97억주의 B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비율은 약 9%, 10%이다.

 

BVI 상업법원의 청산사건신청은 크레디트 스위스가 제출했고, 청산대상은 루정야오가 보유한 Haode Investments Inc.와 첸즈야가 보유한 Summer Fame Limited이다. 각각 루이싱커피의 2.97억주, 3.13억주의 B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비율은 각각 15%, 16%이다.

 

금년 4월 2일, 루이싱커피는 상장후 모든 재무수치가 조작되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초보적으로 분식금액이 22억위안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후 CEO 첸즈야와 COO 류젠(劉劍)을 포함한 여러 경영진히 회계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