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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우한폐렴

중국 고위층에 코로나확진자가 나온 것일까?

by 중은우시 2020. 6. 24.

글: 종원(鍾原)

 

6월 11일 베이징에서 돌연 코로나확진자가 나타난 후, 중국고위층들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권력중심을 지키지 못하여, 중국고위층들은 부득이 떠나야 했다. 권력공백은 두려운 일이지만, 감염되는 것은 더욱 두려운 일이다. 옛날 SARS때도 중남해는 마찬가지였다.

 

2003년, SARS가 광둥에서 시작하여, 나중에 베이징으로 퍼졌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당시 중공총서기 후진타오와 국무원총리 원자바오, 국무원부총리 우이등이 A조로 운영되었다. 베이징을 지키면서 1선방역업무를 주재하였다. B조관리들에는 국가부주석 쩡칭홍, 전인대상임위원장 우방궈, 상무부총리 황쥐등은 최대한 공개활동을 제한하여, 감염기회를 감소시켰다.

 

나머지 중공의 은퇴한 고위층 장쩌민, 주룽지, 리펑등과 많은 정계의 노인, 가족과 미망인은 모두 잠시 베이징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전해지는 바로는 B조관리도 실제로 베이징을 떠났다고 한다. 이는 상식에 부합한다.

 

당시의 후진타오는 직접 광둥으로 가서 방역을 조치한 바 있다. 그후 베이징으로 되돌아온다. 그는 피하지 않았다. 원자바오도 게속 베이징의 방역일선을 지휘했다. 당시 후진타오 원자바오는 사실대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장쩌민파의 위생부장 장원캉을 낙마시켰다. 그러나 정령은 중남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더더구나 문화선전부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장쩌민파의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은폐했고, 마찬가지의 책임추궁을 들어 막 부임한 베이징시위서기 멍쉐농을 낙마시킨다. 멍쉐농은 후진타오와 관계가 밀접하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장쩌민은 상하이로 도망쳤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가 상하이로 가자마자, SARS가 상해로 따라왔다. 장쩌민은 할 수 없이 더 멀리 도망쳐야 했다.

 

6월 11일 베이징에서 코로나확진이 보도되기를 전후하여, 당매체에서 보도하는 중앙공위층이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는경우가 확실히 감소되었다. 당매체 <인민일보>등은 보도할 거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영상통화, 문건하달, 그리고 이전의 강화등으로 보도를 채웠다.

 

시진핑은 6월 17일 중국-아프리카방역영상정상회담에 참석했고, 6월 22일 중국-유럽영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는 모두 영상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것이고, 공중활동은 아니었다.  

 

리커창은 6월 15일 베이징에서 광교회(廣交會, 광저우교역회) '클라우드개막'의식에 출석한다. 이는 공중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는 영상회의이고, 공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었다.

 

리잔슈와 왕양은 몹을 빼기 힘들어서, 부득이 마스크를 끼고 전인대회의와 전국정협회의에 참석한다. 왕후닝은 2번의 영상회의에 참석하였을 뿐이고 공중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정은 6월 12일 동계올림픽공작영도소조회의를 주재한다. 그후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자오러지는 6월에 아무런 활동도 보도되지 않았다.

 

2003년 SARS기간에 중국고위층이 A조, B조로 나누어 업무분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중국고위층은 모두 사라진 것같다. 리잔슈와 왕양은 아마도 베이징시내에 거주하지 않는 것같다. 그저 필요할 때만 베이징에 들어와서 회의를 진행할 뿐이다.

 

6월이래, 당매체는 중공정치국상임위원회의 회의에 대하여 보도하지 않았다. 이는 평범하지 않다. 현재 중국은 일련의 국내외문제에 부딛쳐 있다. 정치국상임위원 7명이 자주 대책을 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25명의 정치국회의에서도 토론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여러번 이런 회의를 개최했을 수도 있다. 다만 영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보도를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보도되면 중국고위층이 베이징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국고위층 7명의 정치국상임위원의 활동은 급격히 감소한다. 그래서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미 누군가 감염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들 사이의 접촉을 회피하는 것이 아닐까?

 

가장 의심가는 인물은 당연히 자오러지이다. 중공양회가 끝난 후, 6월이 들어선 후 지금까지, 당매체는 자오러지에 대하여는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아주 이상한 일이다.

 

나머지 6명의 상임위원은 6월에 모두 공개활동이 보도되었다. TV에 얼굴이 나왔다. 그게 영상회의이건 아니면 공중활동이건. 오직 자오러지에 대한 보도는 마지막이 5월 29일의 중공정치국의 법전에 관한 제20차학습때이다. 당시의 화면에서 시진핑이 말을 하고, 나머지 정치위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자오러지를 포함하여.

 

다만 당매체의 보도를 보면, 자오러지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당연히 이것은 추측이다. 아마도 가짜뉴스를 막기 위하여 자오러지가 나타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오러지가 나타나는 것은 아주 어렵다고 본다.

 

자오러지는 아마도 이미 베이징을 벗어났을 것이다. 만일 현재 외지에서 조사연구, 시찰의 방식으로 몸을 드러내면, 그것은 중국고위층이 이미 베이징을 벗어났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악영향은 너무나 클 것이다. 만일 자오러지가 일부러 베이징으로 한번 돌아와서 나타난다면, 리스크가 확실히 크다. 베이징의 코로나상황은 공식적으로 보도되는 것보다 심각하다. 아마 지금 감염되어 있지 않더라도, 베이징을 다녀오면 감염될 수 있다.

 

중공고위층의 행적은 확실히 외부에서 계속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중공고위층의 누군가가 감염되었건 아니건, 이는 모두 베이징의 상황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