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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홍콩송중사태

시: "홍콩인에게"

by 중은우시 2019. 10. 6.

작자: 양련(楊煉)


너희는 별(星), 우리는 밤(夜)

너희는 불붙이고(點燃), 우리는 불을끈다(熄滅)

너희는 한(漢), 우리는 간(奸)

너희의 눈물을 뜨겁고(淚熱), 우리의 마음은 죽었다(心死)

너희는 죽음을 겁내지 않고, 우리는 삶을 구걸한다.

너희는 길거리로 나서고, 우리는 쇼파에 틀어박힌다.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피를 흘리고, 우리는 오늘을 위하여 구차하게 산다.

너희는 사랑의 고귀함을 중시하고, 우리는 목숨의 가치를 사수한다.

너희는 삼십년전에 아직 태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삼십년후에 이미 썩어있을 것이다.


(작자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중국시인으로 중국과 홍콩 두 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