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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미중무역전

홍콩거래소 전산다운사건: 미중무역전의 일환인가?

by 중은우시 2019. 9. 11.

글: 양녕(楊寧)


최근 들어, 대륙의 SNS에 이런 중국정부를 찬양하는 글이 떠돌고 있다: 영국 미국등에서 거액의 자금을 모아 홍콩주식을 공매도하려고 했는데, 중앙정부는 미리 알고 있었고, 캐리람은 명을 받았다. 전날 홍콩주식은 폭락하지 않고 오히려 근 천포인트 상승하였다. 영국미국에서 공매도한 자금은 큰 손실을 보고 피해가 컸다. 홍콩인들은 알고 있는가? 중앙정부가 홍콩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너희는 모를 것이다. 홍콩금융전도 벌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 언급한 핵심사건은 바로 9월 5일의 홍콩거래소 전산다운으로 거래정지를 선포한 사건이다. 그날 시장이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증권사에서 선물지수와 선물들 상품의 거래가 순조롭지 못하거나 주문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주문을 손으로 조작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거래속도가 느려졌다. 어떤 증권사는 할 수 없이 거래를 중단했다. 11시, 홍콩거래소는 거래시스템이 다운되었다 발표한다.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해커문제가 아니라. 그후 14시, 홍콩거래소는 선물거래의 잠정중단을 선언하고, 심야가 되어서야 다시 회복시킨다.


이는 홍콩이 폭동이외의 원인으로 그리고 시스템의 원인으로 거래를 중단한 최초의 사례이고, 세계는 깜짝 놀랐다. 외부에서의 비판이 이어졌다. 업계인사들은 보편적으로 홍콩은 국제금융중심이니 절대로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되었다. 홍콩정보과기부상회 명예회장 팡바오챠오(方保僑)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거래소는 대형회사이고 산하의 시스템은 매일 무수한 거래를 한다. 사고에 대하여 응급조치가 없었고, 결국 거래를 중단하게 되었는데 이는 아주 '이상'한 일이고,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그는 또 이렇게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하면 예비시스템이 있다. 15분 내지 20분이면 시스템을 다시 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홍콩거래소의 예비거래시스템은 작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해외의 개인미디어들은 이렇게 분석했다. 홍콩거래소의 전산다운은 아마도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팡정(方正) 소프트웨어는 주식시장을 조종하는 설계도 있다. 고의로 그랬다면, 예비시스템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홍콩거래소 왜 스스로의 이미지를 깍아내리면서까지 거래를 중단시켰을까? 목적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만일 미중무역전과 홍콩의 반송중시위라는 큰 배경하에서 이번 전산다운사건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국제펀드들의 홍콩항생지수와 홍콩달러의 공매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적극적으로 중국공산당에 반대하는 미국의 하이만 어드바이저의 회장인 카일 바스는 기회를 보아 홍콩달러를 공매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경은 계속하여 미국의 공격을 받고, 무역합의달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홍콩의 민중들은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고, 홍콩경제는 하락하고 있다. 이때 미국펀드를 포함한 국제기금들이 공매도전쟁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만일 이상의 분석이 그저 추측이라면 최근 들어 대륙의 SNS에 공개된 소식은 그 추측의 합리성을 입증하다. 거기에 말려진 내막에 따르면, 외국자본이 대거 홍콩주식의 공매도에 나섰고, 북경은 일찌감치 그 위험을 감지했다. 그리하여 고의로 외자들이 들어오도록 유인했다. 예를 들어, 홍콩행정장관 캐리람이 긴급조치법을 발동하겠다고 선포하고, 중국정부가 무장경찰을 선전에서 훈련시키고, 캐리람이 고의로 내부녹읍을 흘리고, 건제파의 공고를 철회하고.....그렇게 하자 과연, 외자들이 대거 홍콩증시로 유입된다. 예를 들어, 9월 4일 홍콩항생지수는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1300포인트나 되었다. 이는 절대 일반적인 숫자가 아니다.


소식은 또 이렇게 지적한다. 홍콩거래소 전산다운이후, 금융계의 큰손들이 고점에서 홍콩주식을 공매도하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그들의 손실이 아주 커진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홍콩현지투자자의 전체 손실은 크지 않다"고 한다. 이는 마치 전산다운의 주요목표는 외자였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필자는 금융에 대하여는 잘 모른다. 그러나 비전문가라도 분명히 알고 있다. 만일 확실히 중국정부가 홍콩거래소에 명을 내려 고의로 거래를 중단하게 했다면, 그렇게 하여 외국자본의 공매도를 막으라고 했다면, 그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위 소식에 언급한 것처럼 중국정부는 홍콩에서 금융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절대로 홍콩인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홍콩의 법치를 파괴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중국정부는 금융시장마저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여전히 중국공산당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만일 홍콩증시가 폭락하면, 대륙의 주식시장도 반드시 궤멸할 것이다. 이는 이미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난 중국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거래소라는 금융기관은 모두 엄격한 관리감독조치를 갖추고 있다. 공정하고 효율적이고 투명하고 안전한 것으로 명성을 얻고,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절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익최대화를 추구한다. 공매도 공매수도 드문 것이 아니다. 모두 거래규칙에 따라 금융실력으로 고하를 겨루는 것이다. 설사 거액의 자금이 고의로 주식시장을 공매도하더라도, 플랫폼인 거래소는 거래의 안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어느 측에 협조하지 않고 비상수단을 써서 거래를 중단시켜서는 안된다.


구체적으로 홍콩거래소의 전산다운사건은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고, 고점에서 공매도하려던 외자들이 거래를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시세는 이미 반전되어 있었다. 외자투자자들은 부득이 거액의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확실히 홍콩거래소가 고의로 이렇게 했다면, 그것은 바로 깡패수단으로 중국정부를 도와 외자의 공매도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실제로 공개적으로 외자를 강탈한 것이다. 중국정부의 공개적인 강탈행위는 측면에서 중국정부가 이미 홍콩달러와 홍쿵주식시장을 지탱할만큼 외자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외환을 동원하여 막아내지 못하고, 그저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인 것이다. 이런 수법은 거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국제금융기관과 미국정부에서 일단 전산다운이 중국정부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중국정부가 이런 하류의 수단을 쓰는 것이 얼마 놀라운 일인가? 그들은 중국정부가 세계금융시장에 거대한 위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들은 중국정부에 대하여 지금 한창 싸우고 있는 무역전, 과기전, 네트워크전과 낮은 등급의 금융전에 한정되지 않게 될 것이다. 미중금융전은 아마도 업그레이드될 것이고, 미국정부는 중국정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기초 위에서 더욱 조치를 취할 것이고, 중국기업의 미국상장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정부에 돈을 대주고 있던 미국과 국제기금들도 어떻게 중국을 벗어날 것인지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공급이 중단된 중국정부는 돈을 찍어내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