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회역사(情懷歷史)
유선(207-271)은 형주 강릉 사람으로, 촉한 회제(懷帝(재위223-263)이다. 후주(後主)라고도 부른다. 자는 공사(公嗣)이고, 아명은 아두(阿斗)이다. 촉한 소열제 유비의 아들이다. 모친은 소열황후 감씨(甘氏)이며, 삼국시대 촉한의 제2대황제이다. 재위41년으로 삼국시기에 재위기간이 가장 길었던 황제이기도 하다. 경요6년(263년)에 위가 촉을 멸망시키는 전투에서 조위의 대장 등애는 음평에서 촉으로 진입하여, 면죽을 함락시키고, 제갈첨 부자를 죽인다. 등애의 대군을 맞이하여, 유선은 초주(譙周)등의 권유를 듣고 결국 처항을 포기한다. 유선이 투항한 후, 촉한은 정식으로 멸망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촉한의 후주 유선에게 7명의 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 촉한이 멸망한 후, 유선의 7명 아들은 각각 어떤 최후를 맞이했을까?
장남: 유선(劉璿)
먼저, 유선(224-264)의 자는 문형(文衡)이고, 탁군 탁현(지금의 하북성 탁주) 사람이다. 촉한 후주 유선의 장남으로 연희원년(238년) 유선은 태자가 된다. 264년, 촉한이 멸망한 후, 강유(姜維)는 종회(鍾會)에게 투항하는 것처럼 속이고 등애(鄧艾)를 죽이려고 계획한다. 당연히 강유의 계획은 최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종회와 강유가 동시에 피살되었을 뿐아니라, 유선도 혼란한 전투가운데 살해된다는 것이다. 당시 나이 40살이었다.
삼남: 유종(劉琮)
<삼국지>등 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유종(?-262)은 촉한 소열제 유비의 손자이고 유선의 삼남이다. 252년 촉한 후주 유선은 유종을 서하왕(西河王)에 봉한다. 경요5년(262년) 춘정월, 유종이 병사한다. 즉 촉한이 멸망하기 1년전에 유선의 삼남 유종은 죽은 것이다.
오남: 유심(劉諶)
<삼국지>등 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경요2년(259년) 육월, 유선은 유심을 북지왕(北地王)에 봉한다. 263년의 겨울, 등애의 대군이 성도로 다가왔다. 이때 초주등 익주의 사족들의 건의로 후주 유선은 저항을 포기하려 한다. 유선의 아들 중에서, 오남 유심이 가장 분노했다. 그는 당연히 성도를 사수하여 촉한의 강산을 위하여 최후의 일각까지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선제 유비를 뵐 면목이 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주 유선은 유심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촉한이 멸망할 때, 유심은 소열묘에서 자결한다. 이를 통해 조위대군에 투항하는 것을 거절한다.
차남, 사남, 육남, 칠남.
마지막으로 촉한후주 유선에게 있어서 장남, 삼남, 오남의 최후는 서로 완전히 달랐다. 그러나, 차남, 사남, 육남, 칠남은 모두 유선을 따라 조위로 간다. 유선의 차남 유요(劉瑤)는 촉한이 멸망하기 전에 안정왕(安定王)에 봉해졌고, 사남 유찬(劉瓚)은 신평왕(新平王)에 봉해지고, 육남 유순(劉恂)은 신흥왕(新興王)에, 칠남 유건(劉虔)은 상당왕(上黨王)에 봉해진다. 촉한이 멸망한 후, 유선은 위나라의 도성 낙양으로 옮겨가서 안락현공(安樂縣公)에 봉해진다. 유선은 잉렇게 낙양에서 안락하게 여생을 보낸다. 유선의 차남, 사남, 육남, 칠남도 자연히 유선을 따라 낙양으로 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선이 사망한 후, 그의 4명 아들은 '영가지란(永嘉之亂)'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진서>등 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영가지란은 서진후기에 흉노대군이 진나라의 도성을 함락시키고 진나라의 황제를 포로로 잡아 서진을 멸망하게 만든 사건이다. 이 사건은 주로 진회제 영가연간(307-313)에 일어났으므로 영가지란이라 부른다. 영가지란때, 서진왕조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결국은 멸망하게 된다. 이런 배경하에서, 둥지가 부서지면 알이 온전할 수 없는 법이다. 서진왕조는 자연스럽게 유선의 아들들을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촉한 후주 유선의 차남, 사남, 육남, 칠남은 영가지란때 죽는다. 그외에 유선에 있어서, 7명의 아들 외에 2명의 딸도 있었다. 각각 촉한승상 제갈량의 아들 제갈첨과 오호상장 관우의 손자 관통(關統)에게 시집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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