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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의학

동충하초(冬蟲夏草): 대형사기극

by 중은우시 2019. 4. 8.

글: 아시U자(我是U仔)





우리는 자주 가장 비싼 것이 무엇인지를 얘기하곤 한다. 가장 비싼 스포츠카는 무엇일까? 가장 비싼 명품가방은 어느 브랜드일까? 만일 가장 비싼 보건품을 얘기한다면 아마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의 대답은 "동충하초"일 것이다.


동충하초에 관하여, 항간에는 여러가지 신기한 전설이 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동물이면서 식물이라고 한다. 겨울에 그것은 벌레가 되고, 땅속에 잠복해서 해와 달의 정화를 받고, 여름에는 식물로 바뀌어서 한여름의 각종 영양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종 정화를 한 몸에 모아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보폐익신(保肺益腎), 지혈화담(止血化痰), 항쇠로(抗衰老), 항암(抗癌), 항각종허역(抗各種虛弱), 강장인체(强壯人體)"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최근 30년동안, 동충하초의 가격을 보면, 동충하초가 로켓을 타고 위로 올라간다고 말하기 보다, 로켓이 동충하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말하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 1983년, 상급 동충하초의 가격은 1근(500그램)에 300위안이었다. 그런데, 2015년에는 1근에 수십만위안이 되었다. 나중에 무슨 심가공제품이라는 것이 나와서 편(片)으로 만들어서 먹게 되는데, 환산해보면 1근당 백만위안의 가격이 된다.


요즘 만일 비닐봉투에 동충하초를 담아서 길거리를 걸어간다면, 그 부를 자랑하는 효과는 페라리를 타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내가 처음으로 돋충하초를 주목하기 시작한 몇년 전,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다. 동충하초의 가격을 얘기하게 되었는데, 나는 이게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친구가 얘기한다. 이건 좋은 것이라고. 그녀의 이전 회사 사장님은 돈이 아주 많았는데, 병이 있어서, 자주 동충하초를 차에 넣어서 마셨다고 한다. 차를 마신 후에는 씹어서 먹었다고 한다. 듣기로 1달에 돋충하초를 사는데만 수십만위안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장님은 병이 나앗느냐고. 그녀는 말했다. 아니라고. 결국 죽었다고.


그렇다면 동충하초는 정말 신기한 효능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걸 한번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기실, 그것은 무슨 겨울에는 벌레로 변하고, 여름에는 풀로 변하는 신기한 물건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은 그냥 버섯이 자란 죽은 벌레인 것이다. 병들어 죽은 벌레의 시체이다.


동충하초는 해발4천미터에서 5천미터 사이의 고산초원지대에서 자란다. 이 벌레는 생전에 박각시나방(蝙蝠蛾)의 유충(幼蟲)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편복아는 여름에 지면에 알을 낳는다. 알은 한달정도가 지나면 부화하여 유충이 된다. 유충은 습기있고, 부드러운 토양지대를 찾아서,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리고 지하에서 성장하며 겨울을 보낸다. 다음해 봄이 되면 번데기(蛹)가 되고, 여름에는 날개가 나서 성충 박각시나방이 된다.


이것이 원래 그들의 평범한 일생이다. 아쉽게도, 자연은 자비롭지 못하다. 박각시나방도 마찬가지이다. 길지않은 일생에서 여러 재난이 따른다. 땅속에서 겨울을 나는 일부분 유충은 일종의 진균포자(眞菌孢子)에 감염된다. 이 진균(眞菌)은 유충의 체내에서 번식하고, 유충을 죽여버린다. 이렇게 하여, <진균>은 유충의 시체를 자신의 영양비료로 삼는다. 이런 진균은 다음헤 봄여름이 되면, 유충의 바깥으로 자라나며 지면으로 뻗어 올라간다. 나아가 계속하여 진균포자를 산포한다.


이 진균포자가 자란 벌레의 시체가 바로 '동충하초'인 것이다.


동충하초는 기실 중의(中醫)에 나오는 경전적인 약은 아니다. 신농본초경, 본초강목등 고대의 중약서적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것은 청나라때 비로소 약물기록에 나타났다. 거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동충하초. 보폐익신, 지혈화담"(동충하초는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와주며, 피를 멈추게 해주고, 거래를 없애준다). <본초총신>과 <본초비요>에 나옴.


중의에는 이런 특징이 있다. 약물의 약효만 알려주지,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후세자손들이 물어볼 수가 없다. 그냥 조상이 이렇게 말했으니, 너는 그냥 기억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중의의 후세자손들은 이렇게 동충하초의 약효를 그냥 알고 있을 뿐이다. 근,현대에 이르러, 그 효능이 더욱 널리 알려진다. 익신장양(益腎壯陽), 평폐천(平肺喘), 지혈화담의 효능이 있고, 신허체약(身虛體弱), 요슬산통(腰膝酸痛), 양위유정(陽萎遺精), 구각허천(久咳虛喘), 해소담혈(咳嗽痰血), 체허불복(體虛不復), 자한외한(自汗畏寒), 보허부약(補虛扶弱)등 증상에 쓸 수 있고, 또한, 항균, 면역조절, 소염 및 자신(滋腎), 부신피질호르몬함량제고, 피로회복, 거담, 천식, 진정최면, 암치료, 노화방지, 항산화등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거의 백병을 치료할 수있는 만병통치약같다. 풍선을 불면 계속 커지듯이 중약계에서 아직 어린 동충하초의 지위는 갈수록 혁혁해졌다. 일부 건강양생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동충하초, 인삼, 녹용을 가리켜 양생보약의 3대약재로 부르기도 한다.


동충하초는 정말 그런 신기한 약효를 지니고 있을까? 무릇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해보라 금방 위에서 말한 그런 약효중 어느 하나, 예를 들어 양위(발기불능)를 정말 해결할 수만 있다면 전세계의 남자들이 감지덕지하지 않겠는가? 전세계에서 모두 중국으로 몰려와서 동충하초를 연구하려 하지 않겠는가? 아마도 동충하초회사라면 손쉽게 애플이나 구글도 인수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슨 항암을 치료한다니. 정말 그런 효능이 나온다면, 노벨상위원회에서 찾아오지 않겠는가? 학질을 치료하는 약만 발명해도 노벨상은 받는 마당에.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면, 노벨상을 네가 받아주면 그것이 노벨상의 영광이 될 것이다. 기실 이것들은 모두 뻥이다.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건강에 대한 갈망을 짜내기 위하여, 죽어라 떠드는 것이다. 이익을 위하여라면 세계의 어떤 사람들은 무슨 짓이든 한다.


2016년 중국의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동충하초류제품소비에 관한 제시>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동충하초, 동충하초분 및 분말편 제품을 검사해본 결과 비소람량이 4.4~9.9mg/kg이 검출되었다" 고 하면서, "장기복용하면 비교적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사람에게 비소는 유독물질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독약인 학정홍(鶴頂紅)의 주유성분은 바로 삼산화비소 즉 통상적으로 말하는 비상(砒霜)이다.


동충하초는 기실 보통의 벌레와 버섯이나 마찬가지이다. 그저 일부 기본적인 영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단백질 등등이다. 그러나 그것을 선전하는 사람들은 자주 그것의 유효성분을 충초산(蟲草酸)과 충초소(蟲草素)라고 말한다. 충초산의 다른 이름은 D-만니톨인데, 실은 만니톨이다.


이것은 복용하더라도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슨 약효도 없다. 자주 감미료로 쓰일 뿐이다. 무가당껌같은 곳에 쓰인다. 수백만의 동충하초를 먹더라도, 이런 껌을 몇번 씹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껌은 아주 싸다.


충초소(코디세핀)는 1950년대 독일인이 동충하초 번데기에서 발견한 것이다.


현재 이것은 이미 인공합성이 가능해졌다. 그 약효는 지금도 연구중이고, 현재는 아직 약물로 사용하도록 허가되지 않았다. 이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동충하초에 근본적으로 충초소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충초소는 번데기 속에 있다. 동충하초안에는 없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서, 동충하초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유독원소의 함량이 아주 높고, 병이 걸려 죽은 벌레의 마른 시체인 것이다. 그것의 기괴한 형상과 마침 희소하기 때문에, 과장선정을 하는 물건이 되어 버린 것이고, 돈버는 도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최근 몇년동안 동충하초의 가격은 황금을 넘어섰다. 그러자 일부 인사들은 나쁜 생각을 품게 된다. 동충하초 안에 비중이 큰 물질을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은을 주사해 넣거나, 혹은 납을 넣는다. 그렇게 하여 중량을 늘여서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동충하초는 비소, 수은, 납의 함량이 모두 지나치게 높은 만성독약이 되어 버렸다. 그것의 진실한 효능은 차례로 사용자의 신체건강을 망치는 것이고, 그의 돈까지 주머니에서 빼앗아 가는 것이다.


중약중에서 유사한 약물이 이미 많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주사(朱砂)의 주요성분은 황화수은이다. 하수오(何首烏)는 거대한 간독성(肝毒性)이 있다. 


웅황(雄黃)의 주요성분은 사황화비소이고, 자황(雌黃)의 주요성분은 삼황화비소이다.


마두령속(馬兜鈴屬)은 중약이 신장병을 일으키는 최대의 화근이고; 천오초오(川烏草烏)는 몇 밀리그램이면 치명적인 극독인 아코니틴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이미 알려진 유독성 중약이 백개가 넘는다. 이들 중약의 약효는 세계의학계의 인정을 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독성은 이미 분명하게 검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