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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미중무역전

미중무역전에 사용된 삼십육계(三十六計)

by 중은우시 2018. 12. 18.

글: 사전(謝田)


미일무역전에서 쌍방의 전략전술을 살펴보면, 그들이 중국고대의 삼십육계중 최소 절반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관,상,학계는 속속 중국공산당을 위해 전략을 내놓고, 미국의 한학전문가도 속속 미국정부를 위해 묘책을 내놓고 있다. 비록 쌍방 의사결정층이 고의로 삽십육계를 써서 무역전의 구체적인 절차를 설계하고 시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쌍방이 사용한 책략가 전술에서 나타나는 계책은 기본적으로 삼십육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중국전통문화, 전통지혜의 박대(博大)함과 정심(精深)함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말해서, 미중무역전에서는 최소한 이일대로(以逸待勞), 성동격서(聲東擊西), 암도진창(暗渡陳倉), 금적금왕(擒賊擒王), 지상매괴(指桑罵槐), 반간계(反間計), 고육계(苦肉計)등 삼십육계중 십여개의 모략을 사용하고 있다.


'삼십육계'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천오백년전의 남제(南齊)이다. <남제서.왕경칙전>에는 '삼십육책(三十六策)'이라고 하였다. <삼십육계>는 모두 여섯 유형의 전술이다. 각 유형은 6계를 포함하고 있어 모두 삼십육계가 된다. 여섯 유형의 전술은 각각 승전계(勝戰計), 적전계(敵戰計), 공전계(攻戰計), 혼전계(混戰計), 병전계(幷戰計)와 패전계(敗戰計)이다.


첫째 유형 승전계에는 만천과해(瞞天過海), 위위구조(圍魏救趙), 차도살인(借刀殺人), 이일대로(以逸待勞), 진화타겁(趁火打劫)과 성동격서(聲東擊西)이다. 둘째 유형 적전계에는 무중생유(無中生有), 암도진창(暗渡陳倉), 격안관화(隔岸觀火), 소리장도(笑裏藏刀), 이대도강(李代桃僵)과 순수견양(順手牽羊)이다. 셋째유형 공전계에는 타초경사(打草驚蛇), 차시환혼(借屍還魂), 조호이산(調虎移山), 육금고종(欲擒故縱), 포전인옥(抛磚引玉)과 금적금왕(擒賊擒王)이다. 넷째유형 혼전계에는 부저추신(釜底抽薪), 혼수모어(混水摸魚), 금선탈각(金蟬脫殼), 관문착적(關門捉賊), 원교근공(遠交近攻)과 가도벌괵(假道伐虢)이다. 다섯재유형 병전계에는 투량환주(偸梁換柱), 지상매괴(指桑罵槐), 가치부전(假痴不癲), 상옥추제(上屋抽梯), 수상개화(樹上開花)와 반객위주(反客爲主)이다. 여섯째유형 패전계에는 미인계(美人計), 공성계(空城計), 반간계(反間計), 고육계(苦肉計), 연환계(連環計)와 주위상계(走爲上計)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중무역전을 살펴보면, 승전, 적전, 공전, 혼전, 병전 심지어 패전의 전술까지 모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오화팔문의 공방전이고, 파란만장하고 아주 재미있다.


첫째유형 승전계중의 제4계 '이일대로' 는 미국정부가 교묘히 운용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관료는 계속하여 공개적으로 표시한다. 아마도 중국은 WTO에서 축출될 것이라고. 혹은 미국은 중국을 포기하고 별도의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미국은 무슨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편안히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그저 입만 놀리면서 중국을 겁주면 된다. 그러면 중국은 조급해져서 어쩔 줄을 모르게 된다. 예전에 중국은 WTO에 가입하기 위하여, 10년에 걸친 힘든 협상을 벌였었다. 그리고 많은 구두양보를 했다. 지금 미국이 이일대로 하는 것은 중국으로 하여금 이 가능성때문에 부득이 죽어라 뛰어다니게 만드는 것이다.


첫째유형 승전계중의 제6계 '성동격서'는 미국비지니스계의 고수들이 즐겨 사용한다. 미국상인들은 한편으로 미중관계의 발전방향을 관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중국에 남아있는 동시에 월남, 인도등 국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정만 성동격서이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여전히 동쪽에서 일하면서 실제로는 이미 서쪽으로 인도등 나라로 도망쳐 간 것이다.


둘째유형 적전계중의 제8계 '암도진창'에서 사용한 것은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의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을 아주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중국대륙의 많은 기업들이 기실 암중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중무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영국매체는 이렇게 토로했다. 대륙의 일부 기업가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트럼프가 중국에 압력을 가해서 개혁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인식하고 있다. 미국의 강대한 압력을 통해서만 비로소 중국이 경제무역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그래야 활로가 열린다. 그들은 드러내서 중국정부와 싸우지는 못한다. 그저 암중으로 해외매체와 인맥을 통하여 중국정부에 불리한 목소리를 내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를 지지한다. 이는 바로 명수잔도 암도진창이다.


둘째유형 적전계중의 제9계 '격안관화'는 많은 국가의 정부에서 이용하고 있다. 중국을 상대하는데 쓴다. 미중무역전때, 중국정부는 '수입박람회'를 거행했는데, 수입개방의 떡으로 세계를 유혹한 것이다. 그러나 각국정부 특히 주요산업국의 정부는 미중간의 싸움을 목도하고, '격안관화'의 전략을 채택했다. 박람회에 가지도 않고, 중국정부를 띄워주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구경만 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무너진 후의 중국경제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둘째유형 적전계중의 제10계 '소리장도'. 이 계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아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트럼프와 펜스 두 사람이 한 쪽이 굿가이 다른 쪽이 베드가이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존중하고 시진핑은 친구라고 말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 펜스는 APEC회의와 다른 장소에서 중국을 공격하여, 트럼프의 진실한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것이야 말로, 만리장침(綿裏藏針), 소리장도이다.


둘째유형 적전계중의 제11계 "이대도강". 소위 장기에서 '차를 버리고 왕을 지킨다(棄車保帥)'는 전략이다. 이 궤계는 중국정부가 사용했다. 중국은 무역전에서 의사결정을 하면서, 중국체제의 제한으로 확실히 최상층이 하는 것이다. 다만 미중무역전이 개시된지 몇개월후에 중국정부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수를 느끼며, 책임추궁을 시작한다. 즉 '차를 버리고 왕을 지키는' 이대도강이다. 먼저 선전관리와 각부장관이 나서서 책임을 진다. 그리하여 무역전을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책략은 성공하지 못했다. 차를 버렸지만, 왕은 지키지 못했다. 현재 무역전은 이미 최고위층까지 왔다. 최고사령권직급에까지 이른 것이다.


둘째유형 적전계중의 제12계 '순수견양'이 있다. 무역전과정에서 이 계책을 가장 성공적으로 취한 것은 파푸아 뉴기니라는 태평양의 섬나라이다. APEC회의 전날, 중국정부는 큰 돈을 투입하여 파푸아 뉴기니의 도처에 중국정부의 국기가 휘날렸다. 다만 서방의 엄정한 요구하에, 파푸아 뉴기니는 길거리의 중국국기를 내렸다. 회의기간동안 파푸아 뉴기니는 심지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협력하여 새로 군사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정부는 '돈은 냈지만 인정은 못받는' 결과를 맞았다.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은 격이다. 파푸아 뉴기니는 그저 손에 쥐어지는 대로 한 마리 통통한 양을 끌고 갔다.


셋째유형 공전계중의 제13계 '타초경사'는 첫째유형 승전계중의 제4계 '이일대로'와 같이 사용했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관료는 공개적으로 표시한다. 타초경사, 이일대로. 중국을 WTO에서 내보내겠다고, 그리하여 중국정부는 앞뒤로 적을 맞이하고, 양쪽을 모두 돌보느라 정신이 없게 만든다.


셋째유형 공전계중의 제14계는 '차시반혼'이다. 이는 중국정부가 잘 하는 분야이다. 중국정부는 여러 국제조직에 삼투하여 차시환혼한다. 중국정부의 물건을 판다. 중국은 2013년에 처음 세계1위의 무역대국이 되었다. 중국정부가 지지하는 브라질 외교관 Roberto Azebedo가 WTO 사무총장에 당선된다. 그후 Azebedo는 중국 상무부 부부장 이샤오준(易小準)을 사무부총장에 임명한다. 이샤오준은 바로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지적재산권, 시장진입등 분야를 관장한다. 미국이 WTO에게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할 만하다. 중국은 더 많은 국제조직에 침투해 들어간다. 2011년 중앙은행 부행장인 주민(朱民)은 IMF 부총재가 된다. 2016년 재정부 관리 양샤오린(楊少林)은 세계은행의 수석부행장 겸 COO가 된다. 2013년 재정부 부부장 이용(李勇)은 UNIDO의 사무총장이 된다.


셋째유형 공전계중의 제18계 '금적금왕'은 미국이 쓰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중국의 무역문제는 본질적으로 중국공산당의 문제이다. 그래서 미국은 현재 이미 '금적금왕'을 시작했다. 정부관리는 대통령부터 시작하여 모두 공개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사악함을 비판한다. 중국정부를 Regime(정권)이라 부른다. Government(정부)라고 부르지 않고, 미국정부의 고관은 명확히 얘기한다. 바로 중국정부 고위층의 몇 사람이 중국이 불공정무역행위를 포기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혼전계 제22계 "관문착적"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 regime을 상대할 책략을 정했고, 중국공산당과 중국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넷째유형 혼전계의 제19계 '부저추신'도 미국이 현재 쓰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이다. 중국의 인민폐를 지탱해주고 중국공산당통치의 경제적 기초이다. 또한 중국이 중국인민의 부를 침탈하고, 사적으로 챙기며, 공산당의 돈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첩경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전에서 중국정부의 불공정무역을 끝내고, 미중무역의 거대한 역조를 제거하고, 중국정부의 외환누적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바로 부저추신이고, 중국정부의 돈줄을 끊는 것이다. 무슨 대외선전, 일대일로, 공자학원, 해외M&A는 모두 이것으로 끝날 것이다. 


다섯째유형 병전계의 제25계는 '투량환주'이다. 이는 중국정부가 잘 쓰는 것이다. 무역전이 시작된 후, 중국정부관리는 국제포럼, 조직에서 떠들기 시작했다. 무슨 '자유무역'을 주장한다. 문자유희를 즐기는 것이다. 원래 국제사회가 명확히 알고 있는 '자유무역의 개념과 정의를 뒤섞어서 투량환주를 시도한다. 중국정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정의를 왜곡한다. 이를 통해 미국이 무역보호주의를 꾀한다고 공격하고, 중국은 '자유무역'의 '수호자'라고 하는 것이다. 다행히 수법이 너무 졸렬하여, 중국은 투량하지 못했고, 환주하지 못했을 뿐이다.


넷째유형 혼전계에 '혼수모어'가 있고, 다섯째유형 병젼계의 제27계는 '가치부전'이 있다. 이것도 중국정부의 장기이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현재의 무역전에서 '무저항' 책략을 쓰고 있다고 한다. 즉, 미국이 어떻게 때리든 중국은 싸우지도 않고, 투항하지도 않는 것이다. 부전불항의 책략이다. 중국정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상대방이 자기보다 강하다. 싸우면 분명히 진다. 투항하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시간끌기를 하는 것이다. 가치부전도 희망을 혼수모어의 기회를 기다리는데 두는 것이다. 그래서 '부전불항'을 선택한 것이다. 아쉬운 것은 미국의 관세방안이 중국정부로 하여금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못하게 만들었다. 2019년이 곧 닥칠 것이고, 다음 난관이 곧 닥칠 것이다.


다섯째유형 병전계중의 제26계 '지상매괴'와 제30계 '반객위주'도 중국정부가 쓰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대외적으로 '무역보호주의를 타격'해야한다고 말한다. 중국정부는 감히 미국과 직접 싸우지는 못하고, 지상매괴하는 것이다. 누군가 '무역보호주의'를 꾀한다는 것이다. 기실은 중국정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고 최대의 무역보호주의자이다. 중국정부는 자신이 자유무역의 '보호자이자 수호자'라고 말한다. 이는 전형적인 반객위주이다. 전세계에서 무역장벽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불공정무역에 반대하는 APEC선언에 가입하는데 동의하지 않았고, 이 국제조직은 근 30년만에 처음으로 공동선언을 내지 못하게 되었다.


여섯째 유형인 패전계는 가장 경심동백(驚心動魄)하다. 제31계 '미인계는 현재 효과를 내기 어렵다. 제32계 '공성계'는 중국정부가 감히 쓸 담량이 없다. 제33계 '반간계'는 미국이 오히려 쓰고 있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것은 바로 'NAFTA'를 대체하는 'USMCA(미국멕시코카나다협정)'이다. 중국정부는 이간계를 써서 카나다와 미국, 멕시코의 관계를 이간하려 했다. 중국제품이 카나다 혹은 멕시코를 통하여 우회적으로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미국이 반간계를 써서 성공적으로 해소시킨다. USMCA에는 특별히 포이즌필(poison pill"조항을 두었다. 카나다와 멕시코는 중국과 암중으로 결탁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협정이 무효로 된다. 이는 중국의 이간책이 성공하지 못하고, 미국의 반간계가 성공한 사례이다.


여섯째유형 패전계중 제34계는 '고육계'이다. 중국인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주유가 황개를 대리는 것은 때리는 사람이나 맞는 사람이 모두 원한 것이다. 그때 쓴 것이 바로 이 계책이다. 미중무역전에서, 들리는 바로는 트럼프가 누구를 데리고 아르헨티나 G20에 참석하는지는 의미심장하다. 이치대로라면 미국측의 대장 나바로가 되어야 하고 그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원치 않았다. 그들은 나바로의 강경한 입장이 두려웠다. 그래서 트럼프는 할 수 없이 고육계를 써서 나바로를 저녁만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


트럼프는 현재 사람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기실 그는 미국의 무역주장에서 지금까지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부동제만동(以不動制萬動)이다. 삽십여년전부터 그는 그의 무역견해를 말하기 시작했고, 여러해동안 시종여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30여년간의 무역에 관한 말을 회고하고 전후를 대조했다. 그의 견해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1980년대, 트럼프는 주로 미국과 일본간에 지속된 거대한 무역적자를 비판했고, 일본이 수입쿼터와 관세를 통하여 자신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공격했다. 지금 그의 화력은 중국을 향하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것은 여섯째유형 패전계중 제35계 '연환계'이다.


위대한 36계의 마지막 계책은 바로 패전계중 마지막 계책인 '주위상계'이다. 옛날의 지혜는 실로 시대를 앞서갔다. 이 계책을 마지막 계책으로 하다니. 결국, 중국정부가 가장 채택해야할 것은 바로 삼십육계중 마지막 계책이다. 주위상. 어떻게 도망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