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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미중무역전

미중무역전: 중국의 부전불항(不戰不降) 전술은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

by 중은우시 2018. 11. 29.

글: 문무(文武)


어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미중무역전에 대하여 '부전불항'의 전략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즉, 미국이 어떻게 때리더라도, 중국은 사우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무역전을 무역분야의 전쟁으로 본다면, 서방인에 있어서 싸우면 싸우는 것이고, 항복하면 항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는 것은 서방인들이 이해하기 어럽다.


이런 부전불항의 전술은 동방인들은 쉽게 이해한다. 특히 중국인들은 잘 이해한다. 즉 상대방이 자신보다 확실히 강할 때, 싸우면 분명히 지고, 항복하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으면, 이런 상황하에서 '부전불항'의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방인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사고방식이다. 에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이 어느 날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초청하는 경우, 서양인들의 일반적인 대답은 가거나 가지 않거나 두 가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러기도 저러기도 힘든 상황이라면 왕왕 안간다고 말하지도 않고, 간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때 보자'고 대답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쌍방이 전쟁을 벌이면, 싸우거나 항복하거나 하는 것외에 중국인들은 또 다른 한가지 선택을 한다. 그것은 바로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부전불항은 정상적인 중국인의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무뢰한 깡패의 생각과 일치한다.


무뢰한 깡패의 경우 다른 사람과 싸움이 벌어졌을 때, 상대방이 자기보다 약하면, 상대방에게 손을 쓰고, 심지어 사지로 몰아부친다. 만일 상대방이 확실히 자기보다 강하면, 상대방의 사람됨을 살펴본 후에, 만일 상대방도 무뢰한 깡패라면 그는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면서 자신이 이기지 못하겠으니 패배를 인정하고 항복하겠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군자라면, 그는 목을 내밀고 상대방에게 목을 베어달라고 내민다.


무뢰한 깡패는 이때 도박을 거는 것이다. 즉 상대방이 군자라면 절대로 그를 진짜 죽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미중무역전에서, 중국은 현재 이런 도박을 걸었다. 즉, 미국이 군자라면 절대로 진짜 중국을 죽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부전불항의 기량을 채택한 것이다.


중국의 구체적인 방식은 이렇다. 미국에게는 요구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고, 자신은 요구사항을 내놓지 않는다. 미국이 어느 가격을 내놓으면, 중국도 어느 가격을 내놓는다. 미국이 한걸음 나오면 중국은 한걸음 물러선다. 미국이 두 걸음 나오면 중국은 두 걸음 물러선다. 중국은 한번 물러날 때마다 미국에게 말한다. 신사적으로 하자. 예의를 지켜달라.


이게 무슨 뜻인가? 바로 미국에게 너희는 군자라는 것을 자꾸 일깨워주는 것이다. 민주자유의 국가 아니냐. 그러니 상대를 사지로 몰아넣지는 말아달라.


중국은 자신이 억지를 쓴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은 확실히 미국과의 사이에 이익을 보고 있다. 자시는 확실히 미국의 기술을 훔쳤다. 현재 미국에게 잡혔으니, 싸워도 이길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항복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즉, 싸우면 이길 수가 없고, 항복하고 싶어도 항복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중국은 도박을 건 것이다. 즉 미국은 정인군자이고, 정말 심하게 죽이지는 않을 것이며, 분명히 사정을 봐줄 것이라는데, 그래서 중국에 살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데. 그리하여 중국은 이런 부전불항의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전불항은 통상적인 의미의 부전불항이 아니다. 중국의 부전불항은 하나의 음모이다. 그저 부전불항의 전략을 통하여, 미국의 모든 요구사항의 한도를 드러내게 하고, 트럼프대통령 집권팀의 약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일단 중국이 손쓸만한 약점을 찾아내게 되면, 즉시 반격할 것이다. 그 후에 미국의 집권팀이 곤경에 처하면, 중국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원래의 미국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도 원래의 미국 대통령이 아니다. 미국 인민도 이미 중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집권팀은 중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절대로 중국에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는 말했다: 나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 나의 일생은 모두 오늘을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