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몽계(夢溪)
"나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대변한다. 나와 <환구시보>는 서방매체에 의하여 가장 심하게 욕먹는 중국매체와 매체인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과 중국인민의 핵심이익의 최전선에 섰다. 나는 항상 <환구시보>의 동료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국가이익을 수호하는 수변자(戍邊者)이고, 봉화대(烽火臺)이다. 우리는 중국굴기와 영욕을 같이 한다."
그럼, 후시진은 애국노병인가?
라우후(老胡). 후시진(胡錫進), 필명은 샨런핑(單仁平)이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중국공산당 당보 <인민일보> 주슬로바키아기자를 지냈고, 일찌기 20여차례 전쟁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들어가 취재를 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관방매체 <환구시보>의 부총편집을 지냈고, 2005년부터 총편집을 맡는다. 그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환구시보>의 주편을 맡은 시기에 민족주의를 선양하고, 중국공산당의 공식입장을 따르는 것으류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중국매체는 적극적으로 서방매체의 오도에 대응해야 하고, 중국매체는 적극적으로 보도주도권을 장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그는 <환구시보>가 보수좌파 "분청대본영(憤靑大本營)"이라는 설은 부인한다. 스스로 <환구시보>는 "보통중국백성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표한다"고 여긴다. 그의 이러한 포지셔닝은 적지 않은 중국독자의 조소를 불러오고, 후시진과 그가 주도하는 <환구시보>는 "프리스비를 받는 피에로"라고 질책한다.
중국의 가장 유명한 총편집인으로서, 후시진과 그의 매체는 매파의 관점으로 유명하다. 그가 최근 목소리를 낸 것은 중국통신설비기업 화웨이창업자 겸 총재의 큰 딸 멍완저우가 카나다에서 체포된 건이다.
"중국이 직면한 것은 아주 복잡한 싸움이다. 우리는 굳건해야할 뿐아니라, 지혜를 써야 한다. 화웨이 건에서 미국측은 절대 악의로 핑계거리를 찾아서, 미국의 법률체계로 화웨이를 손보려 하고 있다. 미국이 그의 법률로 화웨이를 손보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다. 화웨이가 미국의 법률체계하에서 공격자를 격패시키도록 격려해야 한다. 우리는 정확한 방식으로 화웨이를 지지하고, 이 중요한 순간에 도우려다가 오히려 해가 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도우려다가 오히려 해가 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후시진이 이 말을 할 때, 그의 마음 속은 분명히 간절했을 것이다. 미중무역전이 이미 한동안 진행된 배경하에서, 협상의 반복과 우회로 인하여 중국의 적지 않은 민중들에게는 서로 다른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이 보기에, 중국은 미국과 이번 무역전을 계속할 능력이 충분하고, 일부 사람이 보기에 무역전을 장기적으로 지속하게 되면 중국경제에 엄중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본다. 또 다른 사람은 무역전에서 중국이 계속 '싸우려고' 한다면, 장래에 세계에 대한 개방정도를 낮출 것이고, 중국의 정치경제등 방면에서 개혁을 심도있게 진행하는데 불리할 것이라고 본다.
각종 서로 다른 견해는 모두 일정한 옹호자가 있다.
후시진의 견해도 전후가 모순된다. 미중무역전의 초기단계에, 그는 Twitter에 올린 글은 중국 민중의 질책을 받았다. "듣기로 미중무역전의 미국측 중국계응원단이 이곳에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와서 등록했다."
이번에는 다시 "중요한 순간에 도우려다가 오히려 해가 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그의 언론은 항상 마이너스 효과를 불러온다. 이는 그가 이전에 일관되게 취한 행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항상 중국정부의 입장에 서서, 사실을 호도하고, 각종 수단으로 지지를 표한다. 이로 인하여 그는 중국의 많은 개혁파와 자유파 지식인 그리고 서방매체로부터 공격받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중국은 쉽지 않다"는 설은 그가 여론의 관심을 끈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다. 2013년말, 후시진은 <후시진의 복잡중국을 논한다>라는 저작에서 소위 '복잡중국'의 개념을 내놓았다. "중국은 아주 복잡하다. 천당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다." "중국은 쉽지 않다." 어떤 평론은 그의 이 주장은 여하한 변혁, 여하한 건의, 여하한 주장도 막는 방패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마찬가지로 2013년말, 중국수도 북경은 스모그로 곤혹을 겪었다. <환구시보>는 <스모그의 무기에 대한 영향은 얼마나 큰가: 정찰을 제대로 못하고, 미사일도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글을 싣는다. 이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스모그는 가시광선정찰, 미사일공격, 공수부대작전을 방해하여, 군사방어에 유리하다고. 이 글은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는다. 후시진은 웨이보에서 비판자들과 조롱자들에게 인터넷을 오락세계로 만들도 있다고 비난한다.
2016년 그는 드물게 찬사를 한번 받았다. 그 해의 2월 14일, 후시진은 웨이보에 글을 실었다: "중국은 언로를 더 개방해야 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격려하고 관용해야 하며, 비건설적인 비판에 대하여도 일정한 감내력을 가져야 한다. 언로를 풀어주는 것은 약간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이점이 더 많다. 신중국의 역사는 증명한다. 언로를 개방하는 것과 사회의 활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말은 당시 중국대륙의 개혁파와 자유파인사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사실상, 후시진은 요 몇년동안 핫이슈에 대한 의견표명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이미 통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2014년 4월 홍콩중문대학에서의 강연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내지매체의 생태문제를 애기할 때, 그는 <환구시보>같은 류의 매체는 시장의 생존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하였다. 동시에 두 명의 보스를 가지고 있는데, 첫번째 보스는 당이고, 정부이며, 두번째 보스는 시장이고, 군중이라고 하였다. 생존하려면 반드시 두 보스의 요구에 맞춰야 하고, 두 보스간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자신은 두 보스를 모두 괜찮게 모시고 있으며, 두 보스가 모두 그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하는 동안 중국인권변호사 텅뱌오(縢彪)도 후시진에게 네티즌이 그를 '프리스비를 받아무는 개"라는 주장에 대하여 대답해달라고 요구한다
보편적인 의미에서 후시진의 매번 입장표명은 기본적으로 모두 정치상의 투기로 인식된다. 그러나, 그 본인은 정교한 이기주의자이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중문대학 강연에서 언급한 두 보스를 모두 잘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서 드러난다. 중국문화전통에서의 '중용(中庸)주의' 그에게서 유인유여(遊刃有餘)하게 나타난다.
"양쪽 끝을 붙잡고, 좌우봉원(左右逢源)한다. 양쪽은 모두 옳고, 다만 모두 전면적이지 않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그의 문자풍격과 평론에서 일관하는 논리라고 개괄할 수 있다." 일찌기 어떤 네티즌이 날카롭게, 그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담아서 지적한 바 있다: '후시진의 아버지'는 실제로 권력이다. 이 표준을 장악하면 후시진 모든 글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최근 입장표명을 보면 확실히 일종의 객관적인 혹은 깨어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현재 세계와의 교류에 관하여,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개혁개방의 중국은 외부세계와 마합(磨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화와 제도의 차이는 우리가 각종 외부역량과 부딛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상호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이 많은 경우에는 마찰과 충돌이고, 대립과 공존은 왕왕 동전이 양면이다."
돌체 앤 가바나의 '욕화(辱華)'사건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할 때 표현하면서 완전히 한쪽 의견일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의 번영은 기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대집합이다; 천하의 형형색색의 역량을 품을 능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중국의 개혁개방은 더욱 성공할 것이다.
가장 인정할만한 것은 중국의 각 직능부서가 여론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이다. 중국사회의 정보공개시스템은 지나치게 단일하다. 이는 미중간의 싸움에서 중국이 계속 '손해보는' 요소중 하나이다. 관방이 만일 여론의 대외문제에서의 자유도를 더욱 확대하면, 중국에 이익이 폐해보다 분명히 클 것이다. 대외싸움에서 주도권을 많이 장악하게 될 뿐아니라, 국내사회의 정부의사결정에 대한 이해에도 유리할 것이다.
그는 일찌기 자신의 웨이보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가끔 블랙을 걸기도 한다. 그들이 나를 욕을 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국가정치제도를 악독하게 공격하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이런 위헌적인 언론을 발표하는 것에 나는 견결히 반대한다. 그리고 그들이 나의 웨이보의 건설성을 해치고 이로 인하여 구체적인 웨이보는 코멘트를 금지하고 심지어 삭제된다. 그는 네티즌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하여 각자 의견을 내는 것을 환영하고, 그 개인에 대한 비판도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머스럽게' 표시한다: "나에 대한 인신공격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자신이 만든 토크쇼 <호간(胡侃)>에서 그는 자신에 대한 많은 평가에 대하여 스스로가 마치 '이 시기에 그다지 맞지 않는 한 명의 수변자(戍邊者)"인 것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16년 대륙매체 <상해관찰>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에게 세 개의 레테르를 붙인다: 정치입장은 중좌(中左)라 할 수 있고, 중국매체계에서는 체제탄성의 탐측자이고, 인문정회상으로는 인도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복잡중국의 보도자'라고 말한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후시진의 매번 핫이슈에 대한 평론은 금방 신속하게 인터넷의 눈길을 끈다. 그리고 자신을 사건의 평론중심에 놓이게 한다; 관중도 사건에 대한 주의력의 일부분을 후시진 본인의 신분 및 인격에 대한 평론으로 돌리게 된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그를 '복잡중국의 보도자'라고 하는 것보다는 '복잡중국의 평론자'라고 하는 편이 낳을 것이다. <환구시보>의 총편집인으로서, 후시진과 그가 이끄는 이 신문은 현재 중국의 복잡한 여론계에서 약간의 질의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것은 필연적이다. 아마도, 그의 '나는 중국매체계에서 체제탄성의 탐측자이라'라는 말에 들어맞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창산여해(蒼山如海), 잔양여혈(殘陽如血). 후시진은 기실 심여명경(心如明鏡)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언론이 여론을 어떻게 부글부글 끓게할 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주동적이든 피동적이든 시종 여론의 소용돌이를 벗어날 수 없다; 혹은 그는 거기에 심취해 있다. 계속 그것을 즐기고 있다. 광환(狂歡). 그는 광환을 처음 일으킨 자이고, 광환을 처음 춤추는 자이기도 하다.
계속되는 여론의 광환은 중국의 최근 개혁개방의 성취를 보여준다. 또한 거기에 존재하는 문제도 드러낸다. 깨어있는 자는 거기에서 중국정부의 약점을 볼 것이고, 중국의 구경꾼의 심리상태를 볼 것이다. 완전한 중국은 이를 통해서 외부에 드러내고 보여진다.
후시진은 전형적인 중국특색의 인물이고, 시대의 인기(印記)가 농축되어 있다. 그는 배후에 정교한 이기주의가 존재하는 자이고, 그는 그저 각종 '광환(光環)'을 지니고 아주 빛나는 사람이가. 그는 항상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에게 이것이 행운인가 아니면 불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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