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십육국의 오호(五胡)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글: 희랄인(嘻辣人)

'오호십육국'은 혼란의 시기이다.

필자는 도대체 어느 16개국을 말하는지 항상 헷갈린다.

다만 '오호'가 나중에 어디로 갔는지에 대하여는 호기심이 많다.

265년, 사마염이 위원제를 핍박하여 선양하게 하고 스스로 황제를 칭하고 서진(西晋)을 건립한다.

291년, 서진에 '팔왕지란'이 일어나서 원기가 크게 상한다.

주변이 유목민족들은 속속 중원으로 이주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호라는 것은 그 중 비교적 큰 5개의 호인부족을 의미한다
흉노(匈奴), 선비(鮮卑), 저(氐), 갈(羯), 강(羌).

사실상 호인부족의 수량은 5개가 훨씬 넘는다.

그들은 수십개의 크고 작은 국가를 연이어 건립한다. '오호십육국'은 그저 개칭(槪稱)일 뿐이다.

581년, 수문제가 수나라를 건립하며, 200여년에 걸친 동란과 분열의 시대를 끝낸다.

오호의 후대는 그 후에 어디로 갔을까?

흉노 --> 소실

동한때, 흉노는 북흉노와 남흉노로 나뉜다.

남흉노는 동한에 귀순한다. '팔왕지란'의 기간동안 남흉노의 선우(單于) 유연(劉淵)이 기회를 틈타 독립하여 조한(趙漢)을 세운다.

그러나 겨우 25년간 존속했고, 갈족인 석륵(石勒)에 의해 멸망한다.

북흉노는 동한에 패배한 후 중앙아시아로 물러난다.

돌궐(突厥)은 중앙아시아에서 굴기한 후 흉노의 지위를 대체한다. 이후로 '흉노'라는 단어는 역사에서 사라진다.

선비 - 석백족(錫伯族)

서진이 멸망한 후, 선비족은 화북에 여러 국가를 건립한다. 막북은 선비의 별지(別支)인 유연(柔然)이 칭패하고 있었다.

439년, 선비족이 건립한 북위가 화북을 통일한다. 북위의 선비족은 농업으로 전환한다.

수,당에 이르러 이미 한족에 융합된다.

유연은 552년 돌궐에 의해 멸망한다.

청해의 선비족 별지인 토곡혼(吐谷渾)은 663년 토번(吐蕃)에 멸망당한다.

석백족은 현재 중국의 소수민족중 하나이고 인구는 19만명이다.

석백은 선비의 음이 변한 것이다. 그들은 원래 눈강(嫩江)하류, 송화강 중상류에 거주했다.

선비족이 북방에 남겨두고 남하하지 않은 갈래에서 발전해온 것이다.

갈 --> 멸족

갈족은 기원이 불명확하다. 아마도 중앙아시아에서 왔을 것이다. 동쪽으로 이주한 후 남흉노에 부속된다.

갈족은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민족이다. 미친 듯이 다른 민족을 죽였고, 사람을 먹었다. 일찌기 33년간 존속했던 후조(後趙)를 건립한다.

폭정하에, 각민족들이 결국 항거하여, 갈족이 오히려 도살당한다. 겨우 남은 만여명은 동진에 투항한다.

동진에 내란이 발발한 후, 남은 갈족은 혼란을 틈타 몇 개의 성을 차지한다.

그리고 사람을 먹고, 잔혹하게 통치한다. 결국 진나라 군대에 의하여 멸족된다.

강 --> 여러 갈래로 발전하다.

고강족(古羌族)은 원래 서부의 광대한 지역에 살았고,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진다.

수당시기에 그들은 중원왕조와 토번세력의 중간에 끼어 있었다.

어떤 사람은 티벳족에 동화되고, 어떤 사람은 한족에 동화된다. 어떤 사랆은 단독으로 보존하며 발전했다.

송나라이후, 남으로 이주한 강족은 장면어족(藏緬語族, 티벳버마어족)의 여러 민족으로 발전한다.

지금 사천 북부의 강족은 인구가 30만인데, 이들은 그저 고강족의 한 갈래이다.

저 --> 백마인(白馬人)

저족은 진나라때 주로 섬감천(陝甘川)의 경계지역에서 활동하다.

383년, 저족이 건립한 전진(前秦)은 비수지전(淝水之戰)에서 동진에 패배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족은 아마도 중국을 통일한 최초의 소수민족이 되었을 것이다.

수당이후, 일부 저족은 토번인과 융합하고, 나머지는 계속 한족 및 서남민족과 융합한다.

현재 감천변경지역에 살고 있는 백마인은 인구가 2만인데, 독특한 언어와 습속을 지니고 있다.

보편적으로 이들은 저족의 직계후예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