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전(謝田)
미중무역전이 개시된지 1달여가 지났다. 스스로 '대단하다'던 나라는 이미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것같다. 대륙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에 따르면, 최근 분기별 무역흑자는 이미 통상적인 1,375억달러에서 58억달러로 감소했다고 한다. 원래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더 이상 지속되면, 안정유지, 대외선전, 고위층사치생활유지를 위한 지출은 감소시킬 수 없으므로, 국고의 3조달러 외환보유고도 금방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세심한 네티즌들은 이렇게 지적한다. 이렇게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랴오닝호의 타이완을 돌아가는 석유라인, 남사군도의 암초건설비용, 타이완수교국들을 매수하는데 쓰는 뇌물, 그리고 일대일로의 돈들도 모두 쓰기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중남해는 무역전에 속수무책이다. 겉으로 보기에도 원래의 강경한 태도에서 현재는 아구무언(啞口無言)이 되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구전 전술로 미국과 싸울 수 있다. 중국이 지구전 전술을 쓸 수 있을까? 확실히, 트럼프의 전략을 보면 그는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안정적으로 싸우며, 전혀 압박의 강도를 늦추지 않고있다. 중국이 뭐라고 말하든, 무슨 연막을 펼치든 무슨 등급의 대표를 파견해오든, 중국이 트럼프가 내놓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 한, 제재와 관세는 계속될 것이고, 원래의 계획대로 시행될 것이다. 관세의 160억, 340억, 2,000억은 모두 차례차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무슨 수법을 쓰든 중국이 바뀌지 않는 한 미국은 그대로 계속할 것이다.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목소리를 내서 손해를 받았다고 하면 그것을 전보해준 후에 관세제재를 하나하나 내놓을 것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전은 중국에서 보기에 '전격전'이다. 그래서 중국은 전혀 손쓸 틈이 없었다.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황급히 미국의 의도를 알아보려고 했다. 중국은 당연히 스스로에게 시간이 없음을 안다. 그래서 아주 당황한 것이다. 중국의 어용문인들은 그래서 '지구전'이라는 대응수단을 내놓은 것이다.
'지구전'은 중국에서 모택동이 창안했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구전'은 시간을 오래 끄는 작전이고, 이와 상대되는 것은 '속전속결'이다. 전략이 있는 지구전이나 전술이 있는 지구전이 있을 수 있다. 고금중외를 통틀어 정치가, 군사가는 모두 시간을 오래끄는 전쟁을 꺼렸다. 대부분은 속전속결을 주장했다.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한 상황하에서 부득이 지구전을 쓰게 된다. 적을 소모시키고, 최후의 일격을 가하자는 것이다. 병가에서 자주 쓰는 '완병지계(緩兵之計)'는 바로 지구전의 전법이다. 명나라의 풍몽룡이 쓴 <동주열국지>, 청나라 유악이 쓴 <노잔유기>, 심지어 <삼국연의>의 황충과 하후연의 정군산전투, 공명과 사마의의 기산전투는 모두 완병지계 혹은 지구전의 전법인 것이다.
중국이 항전할 때, 장개석 위원장의 "공간을 시간으로 바꾼다"는 것도 일종의 지구전이다. 히틀러의 독일이 폴란드에 진격할 때, 쓴 것은 반대로 '전격전'이다. 즉 시간을 압축하여 상대방이 숨쉴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폴란드인은 시간을 글고 전선을 연장하고, 지구전의 전술을 사용하거나 공간을 시간으로 바꾸는 것을 몰랐을까? 폴란드의 국토면적도 아주 큰 편이다. 폴란드인들이 생각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오래 끌 수가 없었던 것이고, 공간을 시간으로 바꿀 틈이 없었던 것이다.
미중무역전에서, 중국에 시간이 있을까? 혹은 시간을 확보하여 지구전을 펼칠 수 있을까? 혹은 중국에 무슨 방법을 써서 '공간을 시간으로 바ㅣ꿀 수 있을까' 없다. 정말 없다.
중국은 계속 시간을 끌고 있다. 협상대표는 격이 높았다가 낮았다가 반복하고, 장소도 북경과 워싱턴을 오간다. 모두 시간을 끄는 작전이다. 공간으로 시간을 얻어내려는 것이다. 미국인이 이것을 모를까? 트럼프의 지혜에 그의 뛰어난 내각은 백만장자 아니면 전쟁터의 고수들이다. 중국에 매수될 리가 없고, 중국에 겁먹을 리도 없다.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니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트럼프의 전략은 말은 가볍게 하면서 몽둥이는 큰 것으로 드는 것이다. 그리고 원칙에서 전혀 양보하지 않는다. 게다가 관세조치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중국에 시간과 공간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경제가 사면초가라는 것이다. 전면적인 위기이다. 중국은 현재 시간이 없을 뿐아니라, 공간도 없다. 중국정치국회의에서 '육온(六穩)"을 내놓았다. 취업안정, 경제안정, 외자안정, 자금안정등. 바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본시장, 노동시장과 전체 경제에서 이미 위기가 닥쳤다는 것을. 수출무역은 중국경제 최후의 지주이다. GDP의 3,40%를 차지한다. 현재 이 지주가 무어졌다. 무역전도 한달여를 끌었다. 미국은 사방에서 출격하고, 세계와 전투를 벌인다. 그리고 강철과 알미늄을 치자 근 100억달러가 들어왔다. 그러나 중국은 버티지 못한다. 주식시장은 대폭락하고, 환율은 록락하고, P2P는 붕괴되고, 부동산회사는 파산하며, 무역흑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통화팽창의 조짐이 나타났으며, 식품가격이 급등한다. 총명한 백성들은 이미 수입양식을 밀수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중국경제는 아직 두 달은 더 버틴다고 말한다. 그 후에 붕괴할 것이라고 한다. 왜 2달인가? 왜냐하면 미국의 11월 중간성거때문이다. 기실 무역전은 중간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미국인이 투표하는 데 중국, 무역, 관세같은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혹은 중간파이건 그들은 경제만 보고, 취업만 보고 자신의 이념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다. 금년의 중간선거는 아마도 트럼프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아마도 두 달간은 버틸지도 모르고, 두달도 버티지 못할 지도 모른다.
중국경제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좋은 시절은 이미 손가락으로 헬 절도만 남았다. 미국국민의 반응을 보면 단서가 보인다. 미국인은 중국에 대하여 중국인에 대하여 반감은 없다. 최근의 한 아시아계의 영화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매표성적이 아주 좋다. 미국인은 정의롭고, 진정성있고, 우수한 것에 대하여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악하고 추악하고 사람을 해치는 것에 대하여는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 배후의 힘이 무엇이든간에.
서방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상대방과 싸울 때 이렇게 말한다: "You can run, but you can't hide." 그 뜻은 만일 네가 죽고 싶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하기도 싫으면, 도망칠 수는 있지만 숨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현재의 중국이 바로 이런 상태이다. 지구전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과 경제 > 미중무역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중무역전: 중국의 부전불항(不戰不降) 전술은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 (0) | 2018.11.29 |
---|---|
미중무역전, 어디로 가고 있는가? (0) | 2018.09.20 |
미중무역전과 관련한 중국외교부장 왕이(王毅)의 발언분석 (0) | 2018.08.13 |
중국 "대두왕(大豆王)"의 파산 (0) | 2018.07.31 |
중국은 고립되는가? (0)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