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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과학

나침반은 중국에서 발명했는가?

by 중은우시 2018. 8. 10.

글: 취역사(趣歷史)





오늘날 중국인의 머리 속에 "4대발명"은 이미 뿌리깊게 박혀 있다. "4대발명"에는 나침반, 화약, 제지술과 인쇄술이 포함된다. 그것들은 이미 현대 중국인이 보기에 중국역사와 문명의 중요한 성과이다. 일찌기 중화민국시대의 교과서에 이미 '4대발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건국이래 4대발명은 더더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 근원을 따져보면, 소위 '4대발명'은 중국인이 제시한 것이 아니다. 유럽인이 자신의 역사과정을 종합하여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저 3대발명이었다. 인쇄술은 나중에 추가된 것이다. 소위 4대발명은 마침 유럽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확실히 기억한 것이다. 나침반은 대항해시대를 열었고, 제지술과 인쇄술은 문화를 전파했고, 민족국가의 형성을 촉진했다. 화약은 기사계급을 무너뜨렸고, 공동으로 유럽의 현대화를 추진했다.


그 뿐아니라, 소위 나침반의 발명에는 문제가 있다. 전설에 다르면 초기의 나침반은 "사남(司南)"이라고 하는데,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교과서에는 명확히 '사남'의 존재를 기재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중국인에게 상식이 되었다. 전해지는 바로는 일찌기 2000여년전에, 중국고대인들은 사남을 제조했다. 이것은 천연자석을 갈아서 만든 숫가락 모양인데, 그것을 방위를 새긴 수평반에 자유롭게 돌리면 결국 자석인 숫가락은 남쪽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외에 중국은 1953년 발행한 우표 <위대한 조국>의 첫번째가 바로 사남이다. 거기에는 "사남: 지남기기. 전국(기원전3세기)"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와 국가에서 사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전문가의 고증에 따르면, 소위 "사남"에 관한 문헌은 주로 2곳이다. 하나는 <한비자>이고, 다른 하나는 <논형>이다. 다만 자세히 고증해보면, 발견할 수 있다. 두 가지 문헌에 기재된 것은 기실 '숫가락'모양의 사남이 아니다. <한비자>에서 말하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이지 실물이 아니다. <논형>에서 말하는 것은 지남거(指南車)이다.


이뿐 아니라, 오늘날 사람들이 복제해서 만들어낸 '사남'은 진정한 용도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남쪽을 가리키지를 못한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천연자석의 자력은 자석과 판 사이의 마찰력을 견뎌내지 못한다. 1952년, 당시의 중국과학원 원장이었던 곽말약은 소련방문선물을 준비할 때,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 사남을 제작하도록 지시한다. 그러나 제작해낸 사남은 어떻게 해도 남쪽을 가리키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할 수 없이 전기코일을 이용하여 숫가락을 충선해서 남쪽을 가리킬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후 남쪽을 가리킬 수 있는 사남의 실물이 출토되거나, 오늘날 사람이 정말 남쪽을 가리킬 수 있는 사남을 복원해 내기 전에는 사남은 그저 전설의 물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