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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미중무역전

미중무역전의 대두전(大豆戰) 분석

by 중은우시 2018. 7. 11.

글: 임란(林瀾)


미중무역전이 7월 6일 시작되었고, 쌍방은 각각 상대방에게 340억달러어치의 상품에 25%관세를 추가징수한다. 중국의 최대관세대상은 미국대두이다. 이로 인하여 미국의 농업주들에 큰 상처를 가져다 줄 것인가? 아래에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작은 황두가 미국과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최대의 대두소비국이다. 86%의 대두는 수입에 의존한다. 미국농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8/2019년도 수입물량은 1억톤에 달할 것으로 본다.


전세계 최대의 대두생산국은 브라질이다. 금년의 생산량은 1.16억톤이다. 브라질 국내에서 소비하는 물량을 제외하고 약 6700만톤을 수출할 수 있다. 설사 모두 중국에 수출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3,300톤이 부족하다. 설사 중국의 재고 773만톤을 공제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2500만톤은 수입해야 한다.


만일 전세계 제2의 대두생산국인 미국의 대두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제3의 대두생산국인 아르헨티나를 봐야 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대두생산량은 미국보다 훨씬 적다. 작년에 중국에 수출한 대두는 겨우 600만톤가량이다. 금년에는 가뭄으로 인하여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의 3대수출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는 기본적으로 자급자족하거나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의 2000만톤 부족분을 메우기는 어렵다.


금년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계절적인 공급부족이 나타난다. 그때 중국이 각국의 대두재고를 수입하는 것 외에 반드시 미국대두를 수입해야만 한다. 중국국가양유정보센터에서 추산한 숫자는 1000만톤이다. 중국이 25%의 관세를 추가징수하면, 가장 타격을 입는 것은 아마도 중국의 수입상일 것이다.


그외에, 만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를 모조리 중국이 사간다면, 전세계의 다른 나라는 부득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만 한다. 미국은 금년에 대두가 풍년이고, 생산량이 1.1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판로는 아마 동쪽을 잃으면 서쪽이 생기는 격이 될 것이다.


미국상무부장 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일시적인 교란은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보기에, 최종적으로 거대한 순손실이 날 것같지 않다. 이것은 왜냐하면 남미대두가 중국으로 가면, 우리가 메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브라질 대두는 중국의 수요를 눈치채서인지, 최근에 가격을 올렸다. 5월분가격이 3,600위안/톤가량으로 올라간 것이다.


앞으로 1년간, 중국의 대두수입가격은 계속 올라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대두가격이 오르면, 두유도 오르고, 두박(豆粕)의 가격도 오른다. 그리고 두박을 사료로 하는 돼지고기가격도 오르는 것이 불가피하다.


초상증권에서는 만일 대두가격이 5-30% 오르면, 중국소비자물가지수를 0.08-0.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본다. 통화팽창압력이 거세질 것이다. 나아가 중앙은행의 화폐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초상은행은 이렇게 본다: 미국대두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에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미국대두는 비록 최근 판매가격이 하락하여 거의 원가수준이 되었지만, 미국농업부는 이미 말했다. 수단을 동원해서 미국농민을 돕겠다고. 농민들이 무역전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아이오와 대두협회회장은 트럼프의 방식을 이해하고 있고, 공정무역을 추구하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