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표우동(飄雨桐)
먼저 과학적으로 '수궁사'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그것은 중국고대인들이 미혼여자의 '정조'를 표기하는 것이다. 딸이 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는 딸의 오른팔에 수궁사로 붉은 색의 표기를 찍어둔다. 여자가 결혼하기 전에는, 이 표기가 계속 존재하고 퇴색되지 않는다. 일단 그 여자가 결혼하여 남자와 성관계를 갖게 되면 표기는 사라진다.
수궁사는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외에, 김용의 무협소설에도 특별히 언급되고 있다. 김용 소설에서 명확히 나오는 곳은 세 곳이다. <신조협려>의 소용녀(小龍女), <의천도룡기>의 주지약(周芷若), 그리고 또 한명은 <협객행>에 나오는 석파천(石破天)의 양모인 매방고(梅芳姑)이다.
김용의 무협소설에서 수궁사는 모두 중요한 용도를 가지고 나타난다. 예를 들어,
1. 소용녀
소용녀에게 왜 수궁사가 나오는가. 그것은 양과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시기에 나온다. '봐라. 우리 고묘파의 문인은, 대대로 처녀에서 처녀로 전수된다. 나의 사부는 나에게 이 수궁사를 찍어주었다. 어제 밤...어제밤에 네가 나에게 그렇게 했는데, 내 팔에 어찌 아직 수궁사가 있겠는가." 이를 보면 이때의 소용녀는 양과에게 책임지라고 한 것이다. 양과의 부인으로 소용녀는 떠나게 되고, 소설의 이야기는 진행된다.
2. 주지약
주지약과 장무기는 거의 결혼할 뻔했는데, 중간에서 조민이 교란시킨다. 장무기의 마음은 의부인 사손(謝遜)의 안위에 가 있었고, 그래서 조민을 따라서 가버리게 된다. 주지약은 거의 미쳐버린다. 그래서 무당파 제3대의 송청서를 끌어들인다. 원래 그는 주지약을 사모해온지 오래되었다. 그러니 어찌 응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도사대회에서 주지약은 송부인이라고 칭해진다. 그러나 수궁사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녀와 송청서는 그저 유명무실한 부부였던 것이다.
3. 매방고
반드시 인정해야할 것은 어떤 사람은 네 것이 아니지만 네 것이라는 것이다. 억지로 얻으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매방고는 석청(石淸)을 깊이 사랑했다. 그러나 석청은 민유(閔柔)를 깊이 사랑하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석중옥(石中玉), 석파천(石破天)이라는 쌍동이가 태어난다. 매강고는 화가나서 석중견(石中堅)을 빼앗아가서 석파천으로 이름을 고친다. 석파천은 매방고를 친어머니로 알고 자란다. 마지막에야 발견한다. 매방고에게는 수궁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즉, 석파천은 그녀의 아들이 아닌 것이다.
수궁사는 처녀인지 여부르 검증하는 외에 이렇게 많은 용도가 있었다. 김용, 너는 정말 대단하다.
'중국과 문학 > 무협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용(金庸): 재상(財商)과 정상(情傷) (0) | 2018.10.31 |
---|---|
보검(寶劍)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0) | 2018.05.15 |
무협물리(5) 인간연(人肉風箏) (0) | 2018.01.19 |
"개방(丐幇)"은 존재했을까? 기원은 언제일가? (0) | 2016.11.23 |
김융무협소설에서 부인으로 삼으면 안될 10대 미인 (0) | 201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