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추화(黃秋華)
김용 무협소설에는 미인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등장하는 여인들은 모두 나름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미인들이 온유하여 부인으로 취하기 적당하지 않다.
1위 강민(康敏)
마부인(馬夫人)은 완전한 한 명의 자련광(自戀狂)이다. 자신의 남편에 대하여 독랄한 마음과 수단을 써서, 독계를 펼쳐 남편을 죽인다. 애인에 대하여도 혼자만의 사랑을 얻지 못하자 원한을 품는다. 한입 한입 남자의 살을 깨물어 먹는다. 설사 외인인 소봉(蕭峰)이라 하더라도, 그녀에게 눈길을 한번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불가사의한 복수를 당한다. 그녀는 얻고 싶은 것을 모두 얻어야 한다. 그녀가 얻지 못하면 모조리 없애버린다. 결과도 신경쓰지 않고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 이런 마누라를 집에 데려 온다면 목숨을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2위 전청문(田靑文)
전청문을 2위에 놓은 것은 주로 그녀의 남정(濫情)때문이다. 그녀는 사형 조운기도 차지하고, 미혼부도 본다. 두 남자를 자신의 가슴에 놓고 가지고 논다. 이런 마누라를 얻으면 얼마나 많이 바람을 피울지 알 수가 없다.
3위 아자(阿紫)
아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이다. 독약을 제조 판매하는 두목이기도 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욕을 하고, 모욕하고, 이용하며 한도가 없다. 상대방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자기를 좋아하는 자부(姉夫)에 대하여도 자신이 그를 돌볼 기회를 갖기 위하여 그를 병신으로 만들기까지 한다. 즉 철대인 유탄지가 그렇게 포용심을 가졌는데도 그녀는 그렇게 한 것이다.
4위 구천척(裘千尺)
그녀는 공손지(公孫止)와 원한이 있는 한 쌍이다.비록 폐월수화는 아니지만 그녀는 지배욕이 아주 강하다. 예쁘게 생기하지 않은 것이 죄는 아니다. 그러나 평생동안 남자를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부부간에 필요한 것은 상호존중이다. 강압적으로 진압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당연히 그들의 기형적인 혼인 속에 공손지도 잘못한 것이 있다. 둘 다 매를 맞아야 한다 곤장 40대 정도는...
5워 멸절사태(滅絶師太)
CEO로서 그녀는 애정을 믿지 았다. 그러면, 그녀 혼자 독신으로 끝까지 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맞으면, 강압적인 것은 물론, 조금만 잘못하면 죽여버릴 것이다. 연애에 안전은 조금도 보장되지 못한다.
6위 천산동모(天山童姥)
아무도 감히 동모를 부인으로 취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주로 그녀가 못생겼거나 몸매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와 반대로 특정한 시간대에는 그녀가 며칠간 소녀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당해도 된다. 노인이 되었을 때 돌연 부인이 며칠은 청춘의 2,30세의 여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꿈에서라도 몰래 웃을 것이다. 누구든 감히 사랑하지 못하는 원인은 바로 모든 사람에 대하여 극강의 지배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노대등에 대하여도 그러하고, 허죽에 대하여도 그러하다. 허죽이 자신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하여, 심지어 리스크를 안고 서하왕궁에 잠입해야 해서 몽고(夢姑)를 붙잡아 와서 이 젊은 한쌍을 생쌀이 익어 밥이 되게 만들기도 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여자를 데리고 산다는 것은 머리를 허리에 걸고 다니는 꼴이다. 위험하다.
7위 건녕공주(建寧公主)
건녕공주는 마조키스트이면서 새디스트이다. 자신의 남편에 대하여도 가만두지 않는다. 학대하든지 학대당하든지 이것이 바로 그녀의 삶의 논리이다. 이런 공주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면, 자신의 학대력을 제고시켜놓아야 한다. 가장 좋기로는 스스로 마조키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에게 학대당하게 될 것이다.
8위 곽부(郭芙)
곽대소저는 명문집안 출신이고 어려서부터 용아(蓉兒)가 너무 귀엽게 길러서 버릇이 나빠졌다. 그래서 양과의 오른팔을 베기까지 한다. 그녀는 무씨형제들 사이를 오가면서 두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두 멍청한 형제가 결투를 벌이게 만든다. 누가 알았으랴 그녀는 둘 다 버리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줄을. 그리고 여러해 이후에야 알게 된다. 자신은 양과를 사랑했다는 것을 곽가의 사위가 되려면, 그녀의 버릇없는 행동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하여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9위 이막수(李莫愁)
소녀시대의 이막수는 본성이 기실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막수는 실연한 후에 비로소 변태적인 이막수가 되었다.
이막수는 마음이 악독하고 수단이 독랄하여 김용의 무협세계에서 유명해졌다. 살인마는 그녀의 별명이다. 이런 부인을 얻으면 한밤중에 자면서도 목이 달아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안전지수가 그다지 높지 않다. 즉 공손지가 그래도 이막수와 한 쌍이 될 만하다. 다행히 그녀의 양심이 아직은 약간 남아 있었다. 예를 들어 곽양을 죽이지 않은 것은 그녀의 양심이 발현한 것이다.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그녀는 9워에 두었고, 1위에 두지 않았다. 그외에, 하홍약과 이막수는 약간 비슷하다. 그러나 이막수는 독랄한 방면에서 좀더 심하다. 그래서 본문에는 하홍약을 10위내에 넣지 않았다.
10위 주지약(周止若)
주지약은 미인일 뿐아니라 여강자이다. 그녀의 정치야심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을 정도이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큰 거짓말을 해야 한다.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속이니,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예를 들어 그녀를 위해 사문을 배반한 송청서가 있다. 비록 송청서의 인품은 별로이지만. 주지약은 대선의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지, 좋은 남편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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