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3개의 무가지보(無價之寶)

글: 독력견문(讀歷見聞)

중국역사상 무수한 기진이보가 나타났다. 대다수는 현재 행방불명이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진시황은 육국을 병합하여 천하의 보물을 모조리 얻는다. 그 안에는 3건의 희세절품이 있었다. 그중 1개는 600년후에 실종되고, 그중 1개는 1500년후에 행방이 묘연해지고, 단지 진르에 배장된 것은 최후의 하나일 것이므로 아마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첫째, 십이금인(十二金人):육백년동안 연이어 훼손되고 사라지다

기원전221년, 진시황은 천하의 병기를 끌어모아 12금인을 만들어 아방궁의 앞에 세운다. 전설에 따르면 진시황은 대우구정(大禹九鼎)의 구리로 주조했다고 한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매 금인은 높이가 3장, 무게가 천석에 이른다고 한다. 즉 키가 10미터, 무게가 수십톤에 달한다. 금인에는 이사(李斯)가 글을 짓고, 몽염이 글을 쓴 명문을 새겼다고 한다. 이는 무가의 대형공예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십이금인을 주조한 공예와 의미는 지금 모두 전해지지 않는다. 가의(賈誼)의 <과진론(過秦論)>에서 진시황의 목적이 "천하의 백성들을 약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다만, 진시황이 육국을 병합할 때 기백이 얼마나 대단했던가. 자잘한 백성들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십이동인을 주조한 것은 민중의 반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금속유통을 통제하고, 통일된 도량형을 추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 십이금인은 원래 유실되기 어렵고 훼손되기 어려운 대형국보이다. 그후 600년간 전후로 동한말기의 동탁의 난, 동진십육국시기의 전진의 난을 겪는다. 전해지는 바로는 북위의 지리학자 역도원(酈道元)이 쓴 <수경주(水經注)>에는 동탁이 9개의 금인을 녹이고, 부견이 2개의 금인을 녹이고, 마지막으로는 백성이 섬북의 강 속으로 밀어넣었다고 한다. 그 후에는 종적이 없다.

2. 전국옥새(傳國玉璽): 천요백년후에 세상에서 사라지다.  

기원전228년, 영정(진시황)은 조나라를 멸망시키는 전쟁에서 화씨벽(和氏璧)을 얻는다. 그 후에 옥공(玉工) 손수(孫壽)에게 명하여 화씨벽을 깍아서 옥새로 만들게 한다. 그리고 이사로 하여금 전서로 "수명어천, 기수영창(受命於天, 旣壽永昌)"이라는 8글자를 새기게 한다. 이리하여 이는 '전국옥새'라고도 부르고 '시황새'라고도 불리게 된다.

기원전207년, 유방이 함양으로 들어가서 전국옥새를 얻는다. 그가 한나라를 건립한 후 전국옥새는 대대로 전해져서 이때는 '한전국새'로 불린다. 동한말기, 한소제는 원소의 난을 피하다가 한전국새를 분실한다. 그 후에 조조가 빼앗아 온다. 조비가 위나라를 건립한 후, 전국옥새에는 '대위수한전국지새'라는 글을 추가로 새기게 된다.

전국옥새는 다시 서진, 동진, 남조, 수, 당을 거쳐 도대에 이르러 불에 태워진 후에 행방불명이 된다. 북송이 건립될 때, 이미 전국옥새는 없었다. 그리하여 후주의 곽위가 만든 '황제신보(皇帝神寶)"라는 인새를 사용한다. 나중에 전국옥새는 송철종때 원나라의 쿠빌라이때 세상에 나타나나 금방 다시 사라진다.

지금도 전국옥새의 행방에 대하여 여러가지 소문들이 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도저히 가릴 수가 없으나 시종 진짜물건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전해지는 바로는 청나라때 전국옥새를 모방하여 제작했고, 대만고궁박물원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확인을 받지는 못했다.

3. 수후주(隨侯珠): 진시황능묘에 배장되어 장명등(長明燈)으로 묻혀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기원전223년, 진시황은 다시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초왕의 수중에서 수후주를 얻는다. 이 보물은 전설에 따르면 춘추시대 용왕의 아들이 수나라 군주의 구명지은에 감사하는 예물로 바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후주'라고 부른다.

수후주는 화씨벽과 나란히 이름을 떨쳤다. 이사는 <간축객서>에서 진시황이 '수화지보'를 가졌다고 하였는데 이 두 가지 보물을 말한다. 성어 '수주화벽(隨珠和璧)", "주련벽합(珠聯璧合)"이라는 말도 모두 이 두 개의 보물에서 유래된 것이다.

수후주가 세상에 나타났던 기간은 아주 짧다. 진시황이 사망한 후에는 사람의 눈에서 사라진다. 더이상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신기(搜神記)>에는 수후주가 '직경이 1촌이 넘고, 순백색으로 밤에 빛을 내며, 방안을 비출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것은 아마도 촛불을 대체하여, 진시황릉의 능묘에 배장되어 장명등으로 사용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 세 개의 보물 중에서 아마도 수후주만이 완벽하게 진시황릉 내에 보존되어 있을 것이고,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