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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여포)

여포의 세가지 이슈: 여포는 어떻게 죽었을까?

by 중은우시 2017. 6. 21.

글: 뇌정직(賴正直)


3. 여포는 어떻게 죽었을까?


<삼국지.여포전>에는 조조가 여포를 생포한 후 죽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어시액살포(於是縊殺布), 포여궁순등개효수송허(布與宮順等皆梟首送許), 연후장지(然後葬之)"


이를 보면 여포는 먼저 "액사(縊死)" 즉 목졸려 죽고, 사후에 다시 "효수(梟首)", 즉 목이 베인다.


<한어대사전>의 해석에 따르면, "액사"는 조사(弔死), 즉 목을 매달아 죽는 것과 늑사(勒死), 즉 목졸려 죽는 것을 포함한다. 조사와 늑사는 법의학상으로 미묘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 죽음이다. 다만 모두 외력이 경부(목)를 압박함으로 인한 기계성 질식이기 때문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 두 가지 죽음의 사망원리는 기본적으로 같다: 첫째는 호흡이 압박을 받아 호흡장애가 온다. 둘째는 경부동맥등 혈관이 압박을 받아 뇌의 혈액순환장애가 온다. 셋째는 경추(頸椎)가 압받을 받아 척수손상이 온다. 나아가 반사성 심장정지 혹은 호흡정지가 온다. 이 3가지 사망원리는 모두 경부가 큰 압력을 받는다는 전제이고, 비교적 큰 압력으로 인하여 기도, 경부혈관, 경추신경이 압박을 받는 동시에, 왕왕 제2경추추궁이 단열된다. 즉 경추골절이 온다. 이런 골절은 교수형에 처한 시체에서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hangman골절"이라고도 부른다.


경추의 위치는 척추의 위쪽이다. 위에서부터 수를 헤아리자면 제2경추 혹은 추추(樞椎)이다. 추추의 추(樞)는 원래 문의 전축(轉軸)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사물의 중요부분 혹은 중심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전화된다. 제2경추내의 척수는 연수(延髓)(뇌부와 척수가 연결된 부분)에 가깝고, 심도(心跳), 호흡중추를 통제한다. 다만 비교적 작아서, 강한 뢰력에는 쉽게 탈위(脫位) 혹은 손상골절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추궁단열이 일어나는 것이다. 경추내부의 척수는 일단 추골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외부에 드러나게 되면, 쉽게 손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하여 심장정지 혹은 호흡정지가 일어난다. 또 다른 방면으로, 경부양측의 대뇌와 통하는 혈관이 경추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면, 끊어지거나 늘어나거나, 막힌다. 그리하여 금방 대뇌의 혈액부족이 나타난다. 2-6분후면 뇌사에 이르게 된다.


여포는 체격이 큰 무장이다. 죽을 때도 장년이었다. 그가 만일 조사했다면, 그의 경추는 매단 끈으로 자신의 신체줄양을 버텨야 했다. 만일 늑사했다면, 아주 큰 힘으로 죽여야 했을 것이다. 그의 신체중량이건 아니면 늑사의 힘이건 모두 취약한 제2추궁골절단열을 쉽게 가져왔을 것이고, 척수가 외부로 드러나서 심장정지와 호흡정지로 죽었을 것이다.


이런 의미이세 여포는 경추골절로 죽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