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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상해 이야기

털게(大閘蟹)를 먹어도 될까?

by 중은우시 2016. 11. 5.

글: 원빈(袁斌)





맛있는 음식을 얘기하자면 중국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고, 중국의 맛있는 음식을 얘기하자면 털게를 얘기하지않을 수 없다. 털게를 얘기하자면 태호해(太湖蟹)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태호해는 풍부한 단백질과 10여종의 아니모산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글루타민산, 사르코신, 히스티딘, 아르기닌, 프롤린등이 있어, 각종 주요 영양지수에서 일반적으로 수산물중 으뜸이다. 그외에 인체에 필수적인 무기미량영양원소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태호해의 전통적인 요리법은 청증(淸蒸), 소자(水煮), 면타(面拖), 주취(酒醉), 엄제(腌制)등의 방법이 있다. 게살을 꺼낸 후에는 게살사자두(獅子頭), 공작하해(孔雀蝦蟹), 해유수정구(蟹油水晶球), 초해분(炒蟹粉), 해분소롱포(蟹粉小籠包)등 유명요리,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속담이 있다: "게맛이 식탁 위에 올라오면 다른 맛이 다 죽는다(蟹味上卓百味淡)"


지금은 최상급의 태호해를 대륙의 일반 백성들은 이미 먹기 힘들어 졌다. 대부분은 모두 수출된다. 홍콩은 중요한 수출시장이다. 이미 늦가을인데, 바로 태호해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또한 홍콩의 미식가들이 태호해를 머리를 길게 뽑고 기다리는 시기이다. 그러나 금년에 그들의 구복(口福)은 많이 못해졌다.


며칠전에 홍콩 식품환경위생서 식품안전센터는 이렇게 선포했다. 그들은 9월하순에 3개의 수입상 및 2개의 판매상으로부터 5개의 태호털게 샘플 약 12킬로그램을 취했다. 검사결과 그중 2개의 수입상의 태호해 샘플에서 그램당 11.7피코 및 40.3피코의 다이옥신과 PCB가 포함되어 있었다. 센터의 6.5피코기준을 초과했고, 기준치를 최대 5배 초과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는 홍콩에서 수입한 태호해에서 처음 다이옥신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관련된 2개의 저장성 수산양식장은 각각 "우장완칭태호해양식유한공사"와 "장쑤타이후수산유한공사"이다. 그들이 홍콩에 판매한 태호해는 홍콩수입량의 7할 내지 8할을 점한다. 현재 유독태호해는 이미 홍콩시장에 유입된지 1달이 지났고, 15개의 수입상이 관련되었는데, 그 중에는 여러개의 전통업체도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판매되었다.


그렇다면, 다이옥신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는 국제암연구센터에서 인정한 발암물질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다이옥신을 섭취하면 면역체계, 생식기능, 내분비계통 및 발육중추신경계통에 해를 가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다이옥신은 사람의 당뇨병, 갑상선기능이상 및 심장병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다이옥신 독소는 인체에 최대 10년간 축적된다. 그래서 홍콩식품안전센터는 이미 위 2개 양식장이 생산한 태호해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홍콩에서 관련된 수입상들에게 관련된 털개를 즉시 매장에서 내리고 판매중지하며 회수하도록 지시했다. 이 조치는 아마도 홍콩에서 '게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센터는 최근에 털게를 구입한 시민에게 식품의 원천이 확인되지 않으면 식용을 금지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관련판매상들에게 털게의 생산처를 확인하도록 하였다.


주목할 점은, 대륙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의 관련부서는 이미 관련된 양식장을 조사하고, 두개의 양식장의 모든 털게를 시장에서 판매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현장조사에서, 아직 털게사료의 품질등 양식단계에서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초보적인 분석에 따르면, 다이옥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아마도 태호 수역의 일부오염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한다.


만일 유독해호해가 확실히 태호의 수질오염으로 인한 것이라면, 현재 중국의 수질오염이 보편적으로 모두 심각한 상황이므로, 다른 털게에도 마찬가지로 안전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진다.


오늘부터 당신은 감히 털게를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