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설릉(薛凌)
F1은 거액결손을 보고 있는데, 상해는 왜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가?
욱지비(郁知非)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F1은 좁게 보아서는 안된다. 간접적으로 상해의 경제를 이끄는 것을 봐야 한다. 이것은 광범위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연속7년간 수억위안의 거액결손을 보고 있고, 50억위안이나 투자하고도 그 댓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확실히 일반 민간기업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F1의 투자주체는 상해구사공사(上海久事公司)이다. 이 회사는 국유투자경영지주회사이다. 1987년에 성립되었고, 현재 등록자본이 252.7억위안, 총자산은 2085억위안이며, 부채비율은 60.6%이다. 이 회사는 상해대중교통의 60%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상해교통투자, 상해버스실업, 상해강생등 지방핵심기업은 모두 상해구사공사의 휘하로 들어왔다. 그외에 와이탄 대부분 건물의 소유권도 가지고 있고, 산하에는 흥업부동산공사, 통련부동산총공사, 신상해국제상성유한공사등 여러 부동산회사도 가지고 있다.
상해구사공사는 성립이래로 상해시정부의 투자의지를 집행해왔다. 이 회사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구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의사결정을 하면, 구사는 그저 어떻게 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
F1을 제외하고도, 구사공사는 2000년초에 또 하나의 큰 사업을 벌였다. 바로 자기부상열차이다. 30킬로미터길이의 자기부상열차시범라인은 근 100억위안을 들였다. F1보다 1년먼저 사용에 들어갔다. 그러나 2003년부터 계속 결손상태이다. 상해자기부상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재무결손이 10억위안을 넘어선다. 매년 수입은 겨우 1억위안정도이다. 이런 속도라면 자금회수에 드는 시간이 거의 100년이 걸린다. 그런데, 당시 F1과 자기부상열차는 상해의 이미지를 위한 사업이었다.
F1상해경기를 운영한 후, 지방정부는 한때 이렇게 선전했다. 이것이 상해경제를 이끄는 힘이 클 것이고, 수백억위안의 수입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업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의 정계인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주장은 비교적 모호한 말이다. 실제로 경제를 이끄는 정도는 계산할 수가 없다. 이는 사실 F1결손에 대한 방패막이이다. "겨우 3일의 경기가 얼마나 많은 간접적 효과를 불러올 것인가?. 이것은 명백한 일이다."
"이것은 하나의 버블로 또 다시 더욱 큰 버블을 만드는 것이다." 4월 15일, 장기간 F1에 관심을 가진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조건해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보기에, F1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상해의 토지가격에 가져다주는 영향이다. 이전에는 한푼의 가치도 없던 바닷가의 모래사장이 엄청난 가격을 가지게 되었고, 부동산업자들이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
상해구사공사에 있어서, 사실이 그러한 것같기는 하다. 도시의 '명함효과'외에 직접 끌어올린 지가가 가장 눈에 띄는 효과이다.
4월 7일, 상해가정의 F1경기장 주변은 비록 아무런 상업시설이 없지만, 넓은 공지에는 이미 아파트공사를 벌이고 있다. 분양사무소의 사람은 현재 판매하는 아파트는 83평방미터에서 147평방미터까지 있는데, 가격은 1.6만위안/평방미터 내지 1.8만위안/평방미터가량이다. 200평방미터를 넘는 빌라의 단가는 평방미터당 2만위안이 넘는다. "이들 부동산의 가장 큰 선전포인트는 바로 베란다에 올라가면 공짜로 F1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시중심인 인민광장에서 지하철로 1시간가량 걸리는 곳이다. 이미 강소에 접근해있고, 주변에는 6번시내버스와 금방 개통된 11호선 지하칠이 있을 뿐이다. 2004년, 이 주변지역의 집값은 2000위안/평방미터도 되지 않았다.
상해가정구정부 관광국의 한 부국장은 이렇게 말한다. F1은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것은 가정구만이 아니고, 상해전체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광계통에서 그 영향에 대하여 상세히 평가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이에 관한 데이타는 가지고 있지 않다.
가정구정부 경제위원회의 인사는 면적이 5.3만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F1국제경기장지역은 상해시의 통일계획과 발전을 위한 것이다. F1의 가정구에 미치는 효과를 별도로 계산해본 적은 없다.
이 5.3만평방킬로미터의 토지는 F1경기주로가 2.5만킬로미터를 점하고, 남쪽에 2.8만킬로미터의 부속시설토지는 거주와 비지니스용으로 쓸 것이다. 입찰방식을 통하여 부동산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고급주택을 지으면 이것만으로도 상해구사공사는 20억위안이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으로 7년간 투입한 50억위안의 거액손실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방 > 상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털게(大閘蟹)를 먹어도 될까? (0) | 2016.11.05 |
---|---|
상하이 엑스포: 7천만이 관람할 것인가? (0) | 2010.05.08 |
근대 상해자치(上海自治)의 3단계 (0) | 2009.12.24 |
상해의 권력허영: 잠옷을 입고는 외출을 금지한다. (0) | 2009.10.30 |
상해의 극동경제중심의 꿈은 멀어지는가? (0) | 2009.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