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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내가 생각하는 "인생승자"는....

by 중은우시 2016. 7. 14.

글: 원빈(袁斌)


모택동시대에 젊은이들의 꿈은 "공산주의사업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었다. 오늘날 젊은이의 꿈은 "인생의 승자"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180도 전환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360도 대전환이라고 말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지금 당장 바이두에서 "인생승자"라는 네 글자를 검색해보면 2,480,000건의 정보가 나온다. 다시 "무엇이 인생승자인가"로 검색해보면 정보는 1,500,000건에 이른다. 이를 보면 이 이슈는 아주 핫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넓게 말하자면,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승자가 되고싶어한다고 말할 수 있다. 단지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사회, 서로 다른 개인은 인생승자에 대한 이해가 크게 차이난다는 것이고, 심지어 대립까지 한다는 것이다.


현재를 얘기하자면, 중국역사상 아마도 인생승자에 대한 이해가 오늘날처럼 이렇게 좁고 이렇게 세속적인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절대다수의 중국인의 눈에, 특히 절대다수의 젊은이의 눈에, 무엇이 인생승자인가? 그것은 바로 권력있고, 돈있고, 명성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류사회에 올라가서 남부럽지않게 사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잘사는 것이다.


장애령(張愛玲)의 명언으로 "이름이 나려면 빨라야 한다" 그녀는 아마도 말나오는대로 한 것같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그걸 진짜로 생각한다. "일만년은 너무 길다. 아침저녁을 다툴 뿐이다." 그들은 기다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이 사회에서 잘 산다는 것은 모두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 바로 고관, 부호, 스타등등이 아닌가.


바이두에서 검색해보면 저명한 상성(相聲) 배우인 왕쯔젠(王自健)이 쓴 이런 말이 있는데 읽고서 나는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도대체 무엇을 인생승자라고 할 수 있을까?그날 한 여자와 이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돈이 있으면 될까?' 그녀는 말했다. '부족한 것같아' '만일 돈도 있고 명성도 있으면 될까?' 그녀는 말했다. '그래도 약간 부족해' '돈도 있고 명성도 있고, 마음도 착하고, 동시에 인격이 빛나서 멀리 아우라가 비칠 정도면 될까?' 그녀는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그래도 아닌 것같아.내 생각에 동시에 이런 조건을 갖춘 후에 얼굴도 봐야할 것같아.....' 그래서 한 사람이 돈도 있고, 명성도 있고, 재능도 있고, 선량하고 인격이 무한히 빛날 때도 아직 인생승자는 아닌 것이다. 그는 아직 얼굴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사회현실때문에, 우리는 마윈을 미국으로 가서 상장하도록 내몰아버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중국이다. 이것이 바로 현재 중국의 젊은 세대이다. 당연히 모든 중국인은 아니다. 모든 중국의 젊은이가 다 이런 것도 아니다.


너는 발견하지 못했는가. 이런 인생승자에 대한 바램과 추종에는 탐욕과 허영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오늘의 중국인들이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비교하는 기준과 중점이 아주 좁은 것이 이상할 일도 없다. 누가 더 권력이 큰지, 누가 더 돈이 많은지, 누가 더 명성이 있는지. 한 마디로 말해서 누구보다 더 잘 사는지....


양심을 비교하고, 자질을 비교하고, 수양을 비교하고 생활이 검소한지를 비교하고, 누가 더 겸손한지를 비교하고 누가 사회약자를 더 잘 도와주는지 비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누가 일생동안 보통사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거의 없다!


우리의 주위에 그렇게많은 사람들이 차지하려고만 하고 내놓으려 하지 않고, 머리 속에는 하룻밤만에 졸부가 되고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정치(精緻)한 이기주의자들로 넘쳐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용속한 성공학에 빠져 있는 젊은 세대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골병(軟骨病)에 걸려 있는지.


만일 누가 나에게 "네가 보기에 인생승자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자격있는 공민이 되는 것"이다.


만일 네가 권력이 있고, 돈이 있고, 명성이 있는데, 자격있는 공민이 아니라면, 네가 인생승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너는 어디를 이긴 것인가? 너는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겠는가?


친구여, 나는 네가 인생승자가 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관건은 어떤 인생승자가 되느냐이다. 우리는 어떤 인생승자가 되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