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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삼국)

조조, 유비, 손권의 세 영웅은 왜 후반에 평범해졌을까?

by 중은우시 2016. 6. 26.

글: 정정(丁丁)


삼국시대를 읽다보면, 최종적으로 칭웅(稱雄)하는 조조, 손권, 유비의 3애영웅이 필자에게 주는 가장 큰 공통된 인상은 바로 성장단계에서 모두 크게 위대하고, 백절불굴하며 패배해도 실력을 보존하고, 이길 때는 일거에 상대방을 격패시키며 자신의 최종적인 칭웅의 기초를 닦는데, 그들이 칭웅한 이후에는 모두 평범해진다는 것이다. 그들 수하에게 패배당한 각로의 군벌들과 별 차이가 없다. 거의 매번 싸우기만 하면 피하고, 결국 평범해지고 만다......


조조는 처음에 수천명의 인마로 동탁, 여포, 원소, 장수, 원술, 마초, 한수등 각로영웅과 고하를 겨루고, 비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상대방을 격패시켰다. 예를 들어 거병하여 동탁과 싸우거나, 여포를 세번 이기고 결국 여포를 생포하거나, 원술이 화가나게 해서 죽이거나, 관도지전에서 일거에 원소를 격패시키거나, 오환을 원정하거나, 깨끗하게 원소의 실력을 제거하며 최종적으로 북방통일의 기초를 닦았다. 그리고 장수를 최종적으로 핍박하여 투항하게 만들었고, 관중을 친정할 때 2년내에 마초를 쫓아내고, 한수를 격파하고, 송건을 멸망시키며, 강족, 저족을 물리쳤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북방을 통일하고 일시에 천하무적이 된다.


손권은 강동에 오래 할거하며 여러해동안의 남정북전을 통하여 남방의 각 오랑캐족을 물리치고, 파양의 각지 의군을 소멸시키고, 최종적으로 적벽에서 조조와 용감하게 싸워 휘황한 승리를 거둔다. 그리하여 천하의 영웅들이 깜짝 놀라게 만든다. 이때부터 강동에 자리를 잡고, 조조가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역량이 되고, 최종적으로 황제를 칭하여, 삼국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아무도 그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유비는 비록 초기에 연전연패하였지만, 여전히 천하에 마음을 두고 있었고, 최종적으로 차형주한다; 유장을 격파하고, 사천을 점령한다; 관중에서 조조를 토벌하여 한중왕이 된다. 마침내 삼분천하중 하나가 되고 청하에 칭웅한다.


그러나, 조조이건, 손권이건, 유비이건, 칭웅이후에 돌연 더 이상 싸울 줄을 모르게 된다. 연전연패한다. 예를 들어, 조조는 천하를 끼고 제후들에게 명령하며 북방을 평정하는 위풍을 부이고, 유표를 평정하였으나, 80만대군을 이끌고 손권을 정벌하러 갔다가 적벽지전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주유가 이끄는 3만군대에 낙화유수로 패배하여 황망하게 도망가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때부터는 남쪽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나중에 한중에서 유비와 싸우는데 역시 대패한다. 그리하여 한중을 잃는다.유비는 이때부터 사천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조조도 최종적으로 천하를 정복할 수 없었다. 비록 칭왕하였지만, 칭제할 이유는 없었다. 최종적으로 정벌에 나섰다가 죽는다; 손권은 적벽대전이후, 비록 자신만만하였지만, 여러번 친히 병력을 이끌고 북벌했지만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항상 대패했다. 만일 육순등 부하가 여러번 위기에서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손권은 아마도 왕궁으로 되돌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육손은 손권이 친히 병력을 이끌고 북상한다는 말만 들으면 놀라서 죽을 지경이 된다. 검은 집안에 숨어들어 나오지 않았다; 유비도 마찬가지였다. 형주를 잃고 관우가 죽자, 친히 10만대군을 이끌고 동오를 정벌하러 나선다. 이릉지전에서 10만대군을 모조리 잃는다. 겨우 쌓았던 자본을 한꺼번에 깨끗이 잃은 것이다. 결국 몸만 백제성으로 도망쳤다가 그곳에서 죽고 만다.


일찌기 산하를 울리던 삼대영웅이 왜 천하에 칭웅한 이후에는 모두 평범해져서, 거의 싸울 줄 모르는 것처럼 되었을까? <삼국지>를 반복해서 읽어보면,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칭웅한 이후 최종적으로 평범해진 원인은 주로 다음의 다섯가지 때문이다:


첫째, 교만하고 자신만만해서 상대방을 무시했다. 3대영웅은 모두 최종적으로 교만과 자만의 잘못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조가 80만대군을 이끌고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3만대군에 완패한 근본원인은 바로 너뮤 교만했다는 것이다. 그는 천하무적이라고 여겼고, 천하를 정복하는 걸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자기는 80만대군을 거느리고 있는데, 주유는 겨우 3만대군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비교하더라도 주유는 그를 막아낼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자신의 자만때문에, 자신도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분석하지 않았다. 결국 주유에게 기회를 주고, 일거에 격패당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더 이상 남하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고, 주유를 영웅으로 만들어주어, 이후 수천년간 칭송을 받게 된다. 그것은 조조의 자만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유비는 이릉지전에서 원실력을 드러냈는데, 그것은 더더구나 자만의 결과이다. 유장을 대체하고 조조를 격패시킨 후, 스스로 천하무적이라 여긴다. 동오의 손권이 형주를 달라고 하고 관우를 죽이다니....그래서 권고를 듣지 않고, 친히 10만대군을 이끌고 나선다. 동오를 소멸시키려는 것같았다. 주둔하는 병영이 700리에 이르렀는데, 이는 병가의 금기에 해당한다. 결국 깨끗하게 패배하고 백제성에서 울화를 참지 못하고 죽는다. 손권은 원래 친히 병력을 이끌고 싸워본 적이 없다. 앞에는 주유에 의존하고, 이어서는 노숙, 여몽, 육손에 의존한다. 다만 손권은 적벽대전이후, 스스로 천하무적이라 여기고, 여려번 천히 북벌을 한다. 그러나 한번도 승전하지 못하고 계속 황망하게 도망친다.


둘째, 부하들도 자기가 옳다고 여기고 더 이상 한마음으로 뭉치지 않는다. 3대영웅이 칭웅한후, 함께 천하를 얻기 위해 싸웠던 부하들은 이때부터 아무도 자신들과 겨룰 수 없다고 여긴다. 그래서 병력을 이끌고 전투에 나설 때도 잘난척만 하고 예전 처럼 서로 힘을 합쳐 공동으로 적에 대항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단결만이 승리를 얻을 수 있고,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데, 이제는 누구도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낫다고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표면적으로 주군에게 공손한 것 외에는 내가 천하제일이라고 여기고 누가 감히 나에게 도전할 것이냐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중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유비 수하의 몇 사람이다. 관우, 장비, 특히 관우는 혼자서 강릉대전을 일으키고, 처음에는 조비를 깜짝 놀라게 만들지만, 결국 여몽에게 피살당한다. 그래서 원래 가장 약했던 유비정권에 설상가상이 되고 결국 유비는 머리가 이상해져서 친히 동정하다가 참패하고 만다.


셋째, 칭웅이후 각 집단은 꺼리는 것이 너무 많아진다. 더 이상 당초처럼 융합하지 않았다. 3대영웅의 칭웅하는 길에는 각 집단이 잘 융합했고 말하는데 서로 꺼리는 것이 없었다. 무슨 말이든 다 했고, 거기에 무슨 서열같은 것은 없었다. 뭔가를 생각하면 그대로 말했다. 예를 들어 조조는 모사들과 형제로 칭하며 같이 상의하였다. 그러나 칭웅한 이후에는 예절이 많아졌다. 일반적인 사람은 조조를 만나기 어려워진다. 조조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적벽대전때 조조의 그 많은 모사들은 집단적으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적벽의 참패는 당연히 이런 이유가 있다; 유비는 처음에 관우, 장비와 함께 자고, 조운과 함께 자고 제갈량과 함께 자고, 모두 형제같았다. 형제는 수족이다. 칭웅하기 전에는 서로 단결하였고, 매번 싸울 때마다 반복하여 토론하고, 반복하여 균형을 맞추고, 싸우기도 하고 욕하기도 했다. 당연히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실수를 막아냈다. 그러나 칭웅한 이후에는 이전의 영웅은 군신관계로 바뀌고 예전처럼 그다지 융합하지 않는다. 제갈량도 한 때 말을 하지 않았다. 유비가 동정을 할 때 제갈량은 분명 건의한 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비는 제갈량을 데라고 가지 않았다. 이는 당시에 그들간에갈등이 컸다는 것을 말해준다. 제갈량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결국 참패한다; 손권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어쨌던 항상 몇몇 중요한 부하에게 의존하였고, 칭웅한 이후에도 그러하였다. 몇번 친히 북벌하면서 한번도 승전하지 못한다. 그것은 팀웍의 효과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환난을 같이 하지만 부귀를 함께 누리기는 어렵다. 이는 중국에서 수천년간 이어온 전통이다. 부구한 후에는 왕왕 청산하게 된다. 예전에 네가 감히 나에게 욕을 했었지. 이 어르신이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천하를 얻은 후에 중국정치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청산이다. 실제상 이는 속이 좁은 것을 나타낸다.


넷째, 성공한 후에는 각로 영웅들도 목숨을 아까워하기 시작한다. 각로영웅들은 칭웅할 때까지, 자연히 생명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그저 승리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적은 수로 많은 적을 이길 수 있었다. 그것은 목숨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칭웅한 후에는 부귀영화가 따라왔다. 칭왕칭후하게 된다. 관직도 높아졌다. 이제 누구든지 죽는 것을 두려워한다. 더 이상 죽음을 무릅쓰고 돌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두 죽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모두 영화부귀를 잃어버릴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로영웅은 결국 강한 군대를 가지고 약한 적수에게 패배하는데, 모두 이런 원인때문이다. 전방에서 풀이 바람에 쓰러지기만 해도, 바로 도망친다. 적이 뒤쫓아 올까봐 두려워하면서....이것은 3대영웅이 칭웅한 후, 초기에 누가 먼저 나서면 그가 이기는 결과가 나타난 원인이다. 가죽신을 신다보니 짚신을 신는 것이 겁난다. 이때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상대방을 완전히 없애버리면, 자신이 있을 자리도 없어진다. 그래서 적을 남겨두는 것이 자신을 보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따. 이것도 중국의 전통이다.


다섯째, 성공한 후 각로영웅은 내부파벌이 많아진다. 그래서 아무도 진심으로 싸우려 하지 않게 된다. 각로영웅은 칭웅하기 전에도 내부에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고, 서로 다른 파벌이 있었다. 그것은 기실 아주 정상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의견이 서로 달라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의견을 통일할 수있다면 용감하게 적을 죽이게 된다. 그러나, 칭웅이후에는 의견이 서로 다른 사람, 파벌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종 소집단을 형성하게 된다. 소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내부투쟁을 벌인다. 이는 중국수천년 이래의 전통이다. 조조는 순욱과 싸워사 결국 조조내부의 불화를 가져온다. 각 모사들은 속속 편을 갈라 서게 되고, 결국 나중에 모사들이 더 이상 의견을 내지 않게 된다. 나중에는 태자다툼으로 내부투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유비같은 경우에는 3대무장 관우, 장비, 조운, 3대모신 제갈량, 방통, 법정이 순식간에 사분오열된다. 최종적으로는 제갈량과 조운만 남게 된다. 이런 내분이 있는데 어찌 전쟁에 전심전력을 다 할 수 있겠는가; 손권 후기에도 마찬가지로 태자다툼에서 내분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원기를 상하게 되는데 이것도 손권정권이 2대만에 끝난 근본원인이다.


왜 3대영웅이 최종적으로 정립하면서 누구도 상대방을 정복하지 못하고 상호할거하는 국면이 형성되었을까? 근본원인은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중국봉건왕조가 교체의 운명을 피할 수 없고 최종적으로 몇대만ㅇ 망하는 원인은 기실 이러하고, 대동소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