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옥광(李玉廣)
홍루몽과 수호전은 모두 중국의 4대명저에 들어가고, 세상에 전해지는 판본이 비교적 많다. 필자는 이번에 이런저럴 판본은 모두 놔두고, 그저 통행본인 (124회본) 홍루몽과 통행본 (100회본) 수호전의 첫부분에 대한 대조비교를 해보기로 한다. 정확히 말하면, 홍루몽은 임대옥이 가부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모두 첫부분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고, 수호전에서는 사진이 노달(나중의 노지심)을 만나기 전까지를 첫부분의 범주로 보았다.
필자가 자세히 읽어본 결과 <홍루몽>과 <수호전>은 첫부분에서 10가지나 놀랍게도 닮은 점이 있었다.
一. 홍루몽과 수호전의 첫부분 비교
1. 돌맹이(石頭)의 각도에서
통행본 홍루몽과 통행본 수호전의 첫부분은 모두 이미 세상에 오래동안 존재해온 "요석(要石, 중요한 돌맹이)"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1) 홍루몽의 "요석"은 이미 세상에 존재한지 오래되었다.
통행본 홍루몽의 그 '요석'은 이미 대황산(大荒山) 무계애(無稽崖) 청경봉(靑埂峰)에서 "몇 세(世) 몇 겁(劫)"을 존재했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다시 몇 세 몇 겁을 지났는지 모르는데, 공동도인이라는 사람이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자 하여 대황산 무계애 천경봉아래를 지나다가 돌연 큰 돌 하나늘 보게 된다...위에는 내려온 마을, 태아로 들어간 곳, 그리고 가정의 자질구레한 일, 규각한정(閨閣閑情), 시사미어(詩詞迷語)가 모조리 들어 있었다."
(2) 후소전의 "요석"은 이미 세상이 존재한지 오래되었다.
통행본 수호전의 그 '요석'은(정확히 말하자면 석비(石碑) 하나) 이미 복마전(伏魔殿) 내에 놓여진지 오래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문밖에 그렇게 많은 도가의 부적을 붙였을 리 없다. "구리물을 부어서 주조해서 잠구었다." 제1회 <장천사기양온역홍태위오주요마>를 보라.
2. 도사가 모두 "요석'을 끌어내는데 참여한다.
(1) 홍루몽의 도사는 '요석'을 끌어내는데 참여한다.
통행본 <홍루몽>에서 <홍루몽>전문을 기록한 '요석'을 끌어낸 도사는 공공도인(空空道人)이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시 몇 세 몇 겁을 지났는지 모르는데, 공동도인이라는 사람이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자 하여 대황산 무계애 천경봉아래를 지나다가 돌연 큰 돌 하나늘 보게 된다...위에는 내려온 마을, 태아로 들어간 곳, 그리고 가정의 자질구레한 일, 규각한정(閨閣閑情), 시사미어(詩詞迷語)가 모조리 들어 있었다."
(2) 수호전의 도사는 '요석'을 끌어내는데 참여한다.
통행본 수호전에서 '요석'을 끌어내는데 참여한 사람은 태위(太尉) 홍신(洪信) 뿐아니라 동시에 도사(진인)도 있다. 홍신은 요사(妖邪)한 것을 믿지 않아서, 복마전을 열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고자 했고, 결국 사람을 시켜 석비를 밀어내어, 일백팔명의 살성(煞星)을 내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사(진인)은 추동작용을 한다. 도사는 표면적으로는 저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추동한다. 그는 홍태위와 서로 어긋났으므로, 홍태위의 일의고행을 자극한다. 제1회 <장천사기양온역홍태위오주요마>를 보라.
3. "요석"은 모두 주체를 부여한다.
(1) '요석'은 홍루몽에서 주체를 부여한다.
통행본 <홍루몽의 그 '요석'에는 홍루몽이라는 소설의 내용이 모두 새겨져 있었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다시 몇 세 몇 겁을 지났는지 모르는데, 공공도인이라는 사람이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자 하여 대황산 무계애 천경봉아래를 지나다가 돌연 큰 돌 하나늘 보게 된다...위에는 내려온 마을, 태아로 들어간 곳, 그리고 가정의 자질구레한 일, 규각한정(閨閣閑情), 시사미어(詩詞迷語)가 모조리 들어 있었다."
(2) '요석'은 수호전에서 주체를 부여한다.
통행본 <수호전>의 그 '요석'은 108호한의 '영혼'을 누르고 있었다. 제2회 <왕교두사주연안부구문룡대뇨사가촌>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얘기하자면 당시 주지 진인은 홍태위에게 말한다: "태위는 몰랐다. 이 전에는 당초 조로천사 동현진인이 법부를 전해내려주면서 당부하여 말하기를 '이 전내에는 36명의 천강성과 72명의 지살성을 눌러서 가두었다. 합쳐서 108명의 마군이 안에 있다...만일 그들을 세상에 내보낻다면 반드시 아래세계의 생령들을 괴롭힐 것이다' 지금 태위께서 갔으니 어덯게 하면 좋은가! 언젠가 반드시 후환이 될 것이다."
4. 중간결론
통행본 홍루몽과 통행본 수호전의 두 작품은 첫부분에 모두 돌을 언급한다. 그리고 돌은 모두 책에서 특정한 단서작용을 한다.
둘째, 중추(仲秋)의 각도에서
1. 중추절(한가위)을 모두 쓰고 있다.
(1) 중추절은 홍루몽에 쓰고 있다.
통행본 홍루몽의 첫부분에는 중추절을 쓴다. 구체적인 내용은 견사은이 가우촌을 집으로 청해서 식사를 한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루는 중추가절이 되었는데, 사은의 집안 연회가 이미 끝났는데, 또 다른 자리를 서재에 마련한다. 그리고 자시는 월지묘로 걸어 가서 우촌을 초대한다."
(2) 중추절은 수호전에 쓰고 있다.
통행본 수호전의 첫머리에도 중추절을 쓰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진이 소화산 삼두령을 사가장으로 불러 술을 마신다. 제2회 <왕교두사주연안부구문룡대뇨사가촌>에 이렇게 쓰고 있다: 사진이 마침 3명의 두령(필자주석. 소화산두령)과 후원에서 술을 마시면서 중추를 감상했고, 옛날 이야기 현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담장 밖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불이 어지럽게 밝혀졌다."
2. 중추절에 모두 친구를 만난다.
(1) 홍루몽에서 중추절에 친구를 만난다.
통행본 홍루몽은 첫부분에 중추절을 쓴다. 구체적인 내용은 견사은이 친구 가우촌을 부르는 것이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루는 중추가절이 되었는데, 사은의 집안 연회가 이미 끝났는데, 또 다른 자리를 서재에 마련한다. 그리고 자시는 월지묘로 걸어 가서 우촌을 초대한다."
(2) 수호전에서 중추절에 친구를 만난다.
통행본 수호전의 첫머리에도 중추절을 쓰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진이 친구 소화산 삼두령을 부른다. 제2회 <왕교두사주연안부구문룡대뇨사가촌>에 이렇게 쓰고 있다: 사진이 마침 3명의 두령(필자주석. 소화산두령)과 후원에서 술을 마시면서 중추를 감상했고, 옛날 이야기 현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담장 밖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불이 어지럽게 밝혀졌다."
3. 중추절이 지난 후 모두 불을 놓는다.
(1) 홍루몽에서 중추절이 지난 후 불이 붙는다.
통행봉 홍루몽의 첫머리에서 중추절에 가우촌을 보낸 후, 견사은은 다음 해 삼월 십오일, 집 곁에 있는 호로묘에 불이 나는 바람에, 자신의 집도 불이 붙게 된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은이 우촌을 가도록 보낸 후, 방으로 돌아와서 잠이 드는데, 홍일 삼간에 비로소 깬다.....생각지도 못하게 이날 삼월 십오일, 호로묘에서 음식을 볶다가 그들 화상이 조심하지 못하여, 기름가마의 불이 넘쳐서 창문종이를 태운다. 이 동네의 사람들은 대나무와 나무로 담장과 벽을 많이 만들었고, 햇수도 오래되었기 때문에 둘이 셋으로 다시 넷 다섯으로 불이 붙어서 길거리가 온통 '화염산'처럼 불붙는다. 그때 비록 병사들과 사람들이 와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은 이미 세를 이루어, 하룻밤동안 태운 후에야 꺼졌다. 몇개의 집을 태웠는지도 모를 정도이다. 가련한 견가는 바로 옆집이어서, 일찌감치 기왓장 파편만 남는다."
(2) 수호전에서 중추절이 지난 후 불이 붙는다.
통행본 수호전의 첫부분에 사진이 중처절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에 불을 놓고 도망친다. 제3회 <사대랑야주화음현노제할권타진관서>에서 이렇게 쓴다: "한꺼번에 며칠이 지나자 사진이 생각한다: '일시에 세 명을 구하려면 장원에 불을 놓아 태우면, 비록 일부 보석장신구는 구하겠지만, 집안재산중 무거운 물건은 모조리 없어질 것이다.'"
셋째, 인물각도
1. 전2회에 모두 전체소설에 영향을 주는 간웅(奸雄)이 있다.
(1) 홍루몽에서 가우촌이 출현한다.
통행본 홍루몽은 첫부분에 전체소설에 영향을 주는 간웅 가우촌이 등장한다. 가우촌은 견가의 하녀 눔에 보기에 "생긴 것이 허리는 둥글고 등은 두터우며, 얼굴은 넓고 입은 네모마며, 코는 곧도 뺨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다" 용모로 보기에는 한 눈에 바로 간웅이다. 그는 제1회부터 출현하며, 제2회에는 냉자흥에게 영(寧府) 영부(榮府)에 대하여 얘기하여, 독자들에게 대체적인 가부의 윤곽을 묘사해준다. 나중에 다시 '호로승난판호로안"(제4회)을 벌여서, 옛날의 은인인 견영련을 설반의 손아귀에 놓아둔다. 비록 홍루몽 80회이후의 내용은 이미 유실되었지만, 전80회 및 조설근의 글쓰는 습관을 고려하면, 가우촌은 홍루몽의 전체소설에 영향을 주는 간웅인 것이 분명하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쓴다: 그 견가의 하녀는 꽃을 꺽어 막 떠나려 할 때 돌연 고개를 들어 창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낡은 두건과 오래된 옷을 입고 있어서, 비록 빈궁하지만 생긴 것이 허리는 둥글고 등은 두터우며, 얼굴은 넓고 입은 네모마며, 코는 곧도 뺨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다. 그 하녀는 급히 몸을 돌려 피하면서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이 사람은 생긴 것이 이렇게 웅장하고 이렇게 남루한데, 그는 분명 우리집 주인이 자주 말하던 무슨 가우촌일 것이다. 그가 분명 오랫동안 곤궁하게 살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하던 것이 과연 이해가 된다."
(2) 수호전에서는 고구가 출현한다.
통행본 수호전의 첫머리에 전체 소설에 영향을 주는 간웅 고구가 등장한다. 고구는 축국을 잘 해서 파락호에서 당당한 태위까지 올라가서 백성을 괴롭히고, 위세를 부리고 적지 않은 사람을 해친다. 수호전을 숙독해보면 모두 알 수 있다. 양산호한이 양산으로 간 것은 많은 정도에서 고구에게 핍박받아서이다. 제2회 <왕교두사주연안부구문룐대뇨사가촌>을 보라.
2. 간웅은 모두 고관을 지낸다.
(1) 홍루몽의 가우촌은 고관을 지낸다.
통행본 홍루몽에서, 가우촌은 견사은의 자금지원하에 과거에 합격하여 고관이 된다. 제1회 <견사은몽환식통령가우촌풍진회규수>에서 이렇게 쓴다: 이 날 이 견씨잡안이 하녀는 문앞에서 실을 사다가 돌연 길거리에서 고함치는 소리를 듣는다. 사람들이 모두 말한다; '신태야가 부임했습니다." 하녀는 문안에 숨어서 보는데, 그저 병사들이 빠르게 한쌍씩 지나가는 것이 보였는데, 돌연 가마에 오사모를 쓰고 성포를 입은 관리가 지나갔다. 하녀는 깜작 놀라서 멍해지며 혼자서 생각한다: '이 관리는 낯이 익다. 그대 보았던 사람같다."(필자주석: 아래 위의 글을 이어보면 이곳에서 이 관리가 분명 가우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가서 잊어버리고 더 이상 마음에 두지 않았다.
(2) 수호전의 고구는 고관을 지낸다.
수호전에서 고구는 축국을 잘 해서 단왕 조길의 눈에 든다. 조길(송휘종)이 등극한 후, 태위가 된다. 제2회 <왕교두사주연안부구문룡대뇨사가촌>에서 이렇게 쓴다: (주고, 옛날의 단왕)이 등극한 후, 계속 아무 일이 생기지 않앗다...나중에 반년이 되지 않아, 바로 고구를 전수부 태위의 직책에 앉힌다. 고구는 전사부 태위가 되었으므로 길일을 선택하여 전수부로 가서 부임한다.
3. 단서인물이 모두 출현한다.
(1) 홍루몽의 단서인물
톻행본 홍루몽의 첫부분에 두 명의 단서인물이 등장한다. 가우촌과 견영련. 가우촌의 단서작용은 앞에서 이미 말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견영련의 단서작용은 주로 설반 및 그 설보채의 설가 갈래를 끌어낸다. 제4회 <바경녀편봉박명랑호로승난판호로안>에 언급되어 있다.
(2) 수호전의 단서인물
통행본 수호전의 앞 2회에서 두 명의 단서인물이 등장한다. 왕진과 사진. 사진은 자신의 사부 왕진(이 사람은 암선이나 뒤에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을 찾아가나 뒤에서 노달을 만난다. 이제 노달(나중의 노지심)의 주먹으로 수호전은 진정한 서막을 연다.
4. 중요단서인물이 천하를 홀로 간다.
(1) 홍루몽의 가우촌은 천하를 홀로 간다.
통행본 홍루몽의 첫부분에 가우촌은 비록 견씨집안의 하녀를 취하지만 나중에 좌천되어 기운이 가라앉아 결국 혼자서 천하를 다닌다. 제2회 <가부인선서양주성냉자흥연설영국부>에서 이렇꼐 쓴다: (가우촌)은 비록 재능이 뛰어나지만, 약간 탐욕스럽고 냉혹한 점이 있다. 그리고 재주를 믿고 윗사람을 모욕했다. 그래서 관리들이 모두 그를 싫어했다. 1년이 되지 않아 상사가 그의 잘못을 적어서 황사에 올린다...황상은 대노하여 그를 삭탈관직한다....(가우촌)은 공무를 인수인계하고 그동안 모아온 돈과 가족을 원적으로 보내어 잘 처리해놓고, 자신은 바람과 달을 벗하여 천하의 명승지를 유람했다.
(2) 수호전의 사진은 천하를 홀로 간다.
통행본 수호전의 첫버리에서, 사진은 사부 왕진을 찾기 위하여 강호를 떠돈다. 제3회에서 <사대랑야주화음현노제할권타진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진은 박도를 들고 소화산을 떠나 길을 찾아 관서오로로 간다. 연안부로를 걸어간다.
넷째, 중간결론
돌의 각도, 중추의 각도, 요인의 각도의 이 세 가지 지주요점을 보면 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형국으로 서로 얽혀 있다. 필자는 이 세 가지 각도에서 보고 추론을 해본 결과 한 가지 초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부분의 범주만을 보자면, 수호전과 홍루몽은 10가지 놀랄 정도의 닮은 점이 있다.
二, 결론
홍루몽과 수호전의 첫부분에서의 닮은 점에 대하여, 필자는 특별히 유사한 기발표논문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홍루몽과수호전의첫붑것은 없었다. 기껏해야 주소연이 쓴 <수호전,홍루몽처치식비교연구>같은 언어층면의 비교연구가 있을 뿐이었다.
명청소설에서 저명한 소설을 말하라면, 수호전 홍루몽 외에 삼국연의, 봉신연의, 서유기, 금병매사화등이 있다. 필자는 간단하게 관련소설과 수호전의 첫부분의 유사한 점을 비교해 보았다. 그러나, 명청시대의 유명한 소설중에서 첫부분 범주내에서 이처럼 적은 분량내에서 이렇게 빈번하게 닮은 점이 나타나는 것은 홍루몽과 수호전만이 10가지나 놀랄 정도로 유사하다. 이렇게 정리하고 고증해보고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을 말하자면, 조설근이 홍루몽을 쓸 때 아마도 시내암의 수호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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