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재봉(文栽縫)
조광윤 죽음의 수수께끼를 탐구할 때,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신기한 장면에 부닥친다.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희미하고 모호한 춧불 불빛아래에 우리는 조광윤이 도끼(斧頭)를 들고 계속 휘두르는 모습을....
그래서, 조광의의 행흉 도구를 찾을 때, 이처럼 살륙의 색채가 있는 도끼는 자연히 첫번째 사건도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이 도끼는 도대체 어떤 물건인가?
둘째, 이 도끼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지금 우리는 "촉영부성"이라는 말을 꺼내면, 첫번째 반응은 전쟁에서 사용하는 도끼를 떠올린다. 예를 들어 정교금의 선화부(宣花斧), 이규의 대판부(大板斧)를 떠올린다. 그러나, 여기에는 크게 오인한 부분이 있다. 조광윤의 이 도끼는 의장용의 '주부(柱斧)'이다. 즉 수정, 옥으로 만든 소형 도끼이다. 그리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하여 장식물을 추가한 것일 뿐이다.
사서에 따르면, 조광윤이 이 도끼를 엄청나게 좋아했다고 한다. 항상 손에서 떼지 않을 정도로....건덕3년(965년), 성도를 함락시키코 맹창을 포로로 잡은 후, 왕전빈(王全斌)은 남강(南疆)의 지도를 개봉으로 보내어, 조광윤에게 지시를 요청한다: "계속 남하하여 공격할까요?"
이 문제에 대하여 조광윤은 생각을 잠시 해보고는 이 도끼를 가지고 지도에 대도하(大渡河)를 따라 선을 긋고 좌우에 말한다: "이 바깥은 우리 땅이 아니다."
이렇게 하여 조광윤이 도끼로 한번 긋는 바람에, 대도하 이남의 영토는 모조리 판도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때부터 대리국이 합법적으로 건립된다.
이 이야기는 바로 역사상 대명이 자자한 '송휘옥부(宋揮玉斧)"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는 조광윤이 정말 이 도끼를 손에서 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군국대사에도 그는 이 도끼를 붓대신에 썼다는 것이다. 이 도끼를 조광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첫번째 문제는 해결되었다. 우리는 두번째 문제를 얘기해보자.
사료의 기재에 따르면, 조광윤이 이 도끼를 써서 사람을 상처입힌 기록은 모두 2건이 있다.
첫번째 건을 보면, 하루는 조광윤이 후원에서 탄궁(彈弓)로 새를 잡고 있었다. 그는 한참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그때 한 대신이 그를 알현하기를 청하며, "십만화급"한 일이 있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어찌 늦출 수 있겠는가. 즉시 수중의 탄궁을 내려놓고 급히 가서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조광윤이 들은 것은 모조리 평상적인 자잘한 일들 뿐이었고, 평범해도 너무나 평범했다.
조광윤은 화가 나서, 내가 한창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네가 와서 내 흥을 깨놓느냐. 어찌 이럴 수가 있는댜. 그런데, 이 화가 머리끝까지 난 군주의 앞에서 이 관리는 조금도 그가 화를 내든말든 신경쓰지 말고 불에 기름을 붓는 말을 한 마디 더 한다: "신이 말씀드린 일이 아무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참새잡는 놀이보다는 중요합니다."
생각해보라. 이런 말을 듣으면 어떤 생각이 들 것인가. 조광윤은 무인의 본성이 폭발하여 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들어서 직접 때렸다.
그 결과 대신은 이빨 두 개가 나갔다.
두번째 건을 보면, 둔전원외랑 뇌덕양(雷德讓)은 사건을 심리할 때, 그는 대리시관리와 재상 조보가 결탁하여 그들이 마음대로 형량을 늘이고 줄인 것을 발견한다.
뇌덕양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태감이 데려가주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직접 조광윤의 앞으로 달려가서 조보의 나쁜 점을 고하게 된다.
뇌덕양은 조광윤에게 말했다. 재상 조보는 나쁜 놈이다. 겉으로는 깨끗하고 공정한 것같지만, 실제로는 위선자이다. 국가의 최고간부로서 조보는 앞장서서 법을 지키지 않고 뇌물을 받고, 권세를 가지고 사람을 못살게 군다. 아무런 힘도 없는 백성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토지와 건물을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는다. 그러므로, 뇌덕양은 조광윤에게 조보를 법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치대로라면, 이런 말을 한 뇌덕양은 조보와 무슨 개인적인 원한도 없었다. 그의 말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광윤도 이처럼 거리낌없이 간언하는 신하를 좋아했다. 뇌덕양으로서는 최악의 결과라 하더라도 대신을 무고한다고 욕을 한두마디 들으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뇌덕양은 의도는 좋았으나, 시간을 잘못 골라서, 재수가 없었다.
북한(北漢)을 공격하다가 막혀서(유계은을 공격한 것임), 전선의 병사들이 많이 죽었다. 조광윤은 우울해 하고 있고, 친히 전쟁터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니 어찌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겠는가?
그래서, 뇌덕양이 격정적으로 말을 할 때, 그는 아예 그의 말을 들을 심리상태가 아니었다. 이미 천지가 뒤집히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때의 조광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다. 그는 도끼를 쥐고 상대방의 이빨을 노려보았다.
"팍" 소리가 나면서 결과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이므로, 더욱 노련했다. 손을 들고 휘두르자마자 뇌덕양은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빨 2개가 나갔다.
이상은 조광윤이 두번째로 옥부를 사용하여 사람을 다치게한 전과정이다.
이 두 가시 사례를 보면 우리는 알 수 있다. 비록 이 도끼는 전쟁에서 쓰는 무기처럼 강력한 살상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이 도끼를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사용하면 상처는 입힐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이빨을 나가게 한 도끼는 사람을 죽게도 만들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하여, 필자는 많은 사람들과 토론해본 바 있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상대방의 이빨을 부러뜨릴 수 있다면, 분명히 일정한 살상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만일 이것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려 하면 완전히 가능한 일이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 애를 많이 써야 한다. 무기가 그다니 날카롭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계속해서 때려야 한다. 그래야 목적을 비로소 달정할 수 있다. 모순은 바로 여기에 있다.
먼저, 네가 조광윤이라고 가정하자. 동생인 조광의가 계속 너를 '괴롭힐' 때, 너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는가? 크게 소리치며 살려달라고 소리지르지 않았을까? 그냥 사료에 나타난 것처럼 코고는 소리만 크게 들렸을까?
다음으로, 조광의가 정말 그렇게 했다고 치자. 조광의는 어떻게 이 낭자한 범죄현장을 수습해야 했을까? 어떻게 하면 혈육이 모호한 피해자의 시신을 처리해야 했을까? 어떻게 몰려온 어림군에게 설명을 할 수 있었을까?
다시 가정해보자 만일 조광의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집으로 돌아가서 뭘 했겠는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집으로 돌아가서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정상대결'에서 비록 ㅈ공윤이 이미 지천명의 나이(50세)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무공이 뛰어나고, 체력이 강한 사람이지, 절대 문약한 서생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공격력과 방어력이 뛰어난 군주를 대하면서, 젊은 조광의가 정말 함부로 손을 쓸 수 있었을까? 그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역사상 사람들이 반복해서 기재하고, 모든 사람들이 들은 바 있는 '부광촉영'은 기실 허위조작된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것은 심지어 독주로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말도 안되고 믿기 어렵다.
실제로, 모두 천년이상 싸워왔지만, 조광윤이 독주에 죽었는지, 도끼에 죽었는지, 아니면 정상적인 사망인지, 결론은 나지 않았다. 설사 가장 뛰어난 역사학의 대가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해석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조광윤의 사망은 여전히 천고의 수수께끼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그날 저녁, 조광윤이 기이하게 사망했고, 그의 동생이 황위를 계승하였다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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