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가신(黃袍加身)"의 세 가지 의문점

글: 문재봉(文裁縫)

현덕7년(960년) 정월 초나흘, 역사상 그 이름도 유명한 "진교병변, 황포가신"의 이야기가 마침내 서막을 연다.

사마광의 <속수기문(涑水紀聞)>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바로 이날 새벽, 아직 꿈속에 있던 조광윤은 그도 무슨 일인지 모르는 사이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이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자신의 침상 앞으로 왔고, 불문곡직하고 직접 자신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 장수들에게 주군이 없으니, 태위께서 천자에 올라주십시오."

천자..이게 무슨 소리인가. 조광윤은 당시 멍해진다. 너희는 조정의 봉록을 받고 있고, 녹림호한도 아닌데, 어찌 '주군이 없다'고 말하는가?

이들은 아예 조광윤의 반박을 받아주지 않았고, 조광윤을 집밖으로 데려나간다. 이들은 조광윤의 의복을 벗겨버리고, 그에게 참신한 새 옷을 입히는데, 금방 만든 어용용포였던 것이다!

바로 십년전과 마찬가지로, 조광윤은 철저히 곽위(郭威)가 되었다. 그는 마침내 곽위가 벌인 그 당시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복제했다. 마찬가지로 '피동적으로' 면류관을 쓰고, '피동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마찬가지로 '피동적으로' 여러 장수들의 절을 받아들인다. 그들이 자신에게 삼궤구고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에 대하여 만세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는다.

새로운 황제가 마침내 탄생한 것이다.

이상은 사서에 기록된 조광윤의 진교병변, 황포가신의 대체적인 과정이다. 현재 우리는 이 사건의 전체과정을 간단히 되돌아보자.

정월 초하루, 북방에서 긴급한 군사소식이 전해진다. 조광윤은 명을 받아 병력을 이끌고 출정한다.

정월 초이틀, 모용연쇠는 선봉부대를 이끌고 출발한다. 이와 동시에, 경성에는 "점검위천자(點檢爲天子)"라는 유언비어가 돈다.

정월 초사흘, 조광윤이 출정하는 동안 하늘에는 '두 해가 서로 싸우는' 기이한 광경이 일어난다. 이는 우회적으로 조광윤이 천자에 오른다는 말을 입증해준다. 그래서 그날 저녁 모든 장수들이 반란을 일으켜 황위를 찬탈하기로 결정한다.

정월 초나흘, 조광윤이 깨어나자 그는 '피동적으로' 황포를 몸에 걸친다. 병권을 손아귀에 쥔 대신에서 직접 새 왕조의 황제로 변신한 것이다.

짧은 4일동안 조광윤은 왕조교체의 장거를 완성한다. 속도의 빠름과 효율의 높음은 정말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이고 고금이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변의 전체 과정을 돌아보면, 조광윤은 마치 아무 것도 모르고, 치신사외(置身事外)한 것같고, 무고하며, 억울해 보인다. 완전히 '피동적으로' 황제위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오래 전부터 모의해오고, 주도면밀하게 기획한 연극이었다. 조광윤 본인은 바로 이 사건의 총감독이었다.

그렇다면 이 연극에서 어떤 역사적 의문이 있는 것일까?

이 정변의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어떤 사학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다투는 점은 조광윤에 대하여 소위 '진교병변'을 그가 전혀 모르고 어쩔 수 없이 등극하였는지, 아니면 오래 전부터 모의하고 스스로 감독한 드라마인지 하는 것이다.

결과로 보면 모든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황제의 자리라는 것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떡도 아니어서 그저 떨어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순은 바로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모든 증거는 조광윤이 몰래 없애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진교병변'이라는 사건이 바로 조광윤의 감독하에 이루어진 드라마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우리가 유일하게 제기할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의 3대의문점이다.

첫째 의문점, 북방에 정말 군사행동이 있었는가?

근원을 거슬러 올라자가면, 조광윤의 이번 진교병변의 도화선은 바로 거란과 북한(北漢)의 연합침입이었다. 바꾸어 말하자면, 만일 거란이 북한과 쳐들어오지 않았다면, 조광윤은 명을 받들어 출정하지 않았을 것이고, 진교병변이라는 정변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거란과 북한의 연합침입의 군사행동은 도대체 있었는가 아니면 없었는가?

사료를 살펴보면 <구오대사>이건, <송사>이건, <자치통감>이건, <속자치통감장편>이건 아니면 적국의 <거란국지>이건 모두 분명히 이 일을 기록하고 있다; 현덕7년(960년) 정월, 북한의 유균(劉鈞)이 확실히 거란과 연합했고, 함께 대주(大周)제국을 침입한다.

당연하다. 적국이 이 시기에 거병하여 침입하는 것은 완전히 가능하다. 어쨌든 대주는 '주소국의(主少國疑)'했고 이 권력교체가 불안정한 시기에 북한과 거란이 함께 이득을 보려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지상정이고 뭐라 그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의 진상은 정말 사서에 쓰여진 기록대로일까?

이들 사적중 <구오대사>는 조광윤이 사람을 보내어 편찬한 서적이다; <송사>는 송진종 조항이 편찬한 서적이다; 나머지 <자치통감>, <속자치통감장편>은 후인이 전왕조의 서적을 '재판(再版)'한 것이다. 어쨌든 반세기이상 흘렀으니 기록하는 것만도 괜찮았다. 누가 다시 증인과 물증을 찾으려 하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계속 '재판'되면서, 전왕조의 그 진실한 역사는 가려버리거나, 아니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처럼 수정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 <거란국지>는 이름만 보면 대단하다. 적국의 사료서적인 것같다. 그러나 기실 그렇지가 않다.

이 소위 <거란국지>는 남송이 요나라를 위하여 편찬한 사서이다. 주요 내용은 모조리 <구오대사>, <송사>, <자치통감>등의 책을 베낀 것이고 약간 개정한 판본일 뿐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오늘날 북한과 거란의 연합출병에 관한 모든 서적은 <송사.태조실록>에 근거한다. 즉, 이 책에 대한 보충이나 설명일 뿐이다. 그 <태조실록>에 대하여는 우리도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송사>의 자료는 부정확하지만, 다른 자료를 보자, 거란인이 쓴 <요사>를 보면 우리는 서로 다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요사>의 기록에 따르면, 이번 소위 "북한거란연합군사연습"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반대로 <요사>에는 다른 사정이 기록되어 있다.

원래, 이해의 설날, 조광윤이 황포가신할 때, 요나라사람들은 확실히 그냥 놀고 있지 않았다. 당연히 그들이 병력을 동원해서 외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란을 평정하느라 정신없었다.

<요사.목종전>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요목종 야율경 9년(959년) 십이월, 이 '삼절수왕(三絶睡王)'의 영명한 지도하에 요나라의 왕자 적열(敵烈), 전 선휘사 해사(海思) 및 소달간(蘇達干)등이 모반을 일으킨다. 결국은 야율경이 진압한다. 그후 야율경은 다시 하늘에 제사지내고 참회하며 하늘과 조상에 반란평정과정을 보고하여, 그들도 자기와 맟나가지로 함께 기뻐하기를 바랬다.

동십이월 무인, 상경으로 돌아오다. 경신, 왕자 적열, 전선휘사 해사 및 소달간등이 모반을 일으킨다. 일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국문한다. 신사, 하늘과 땅에 제사지내고, 조상에 제사지내며 역당의 일을 고한다. 병신, 여러 신하를 모아놓고 시정을 논의한다.

십년춘정월, 주의 전전도점검 조광윤이 주를 폐하고 왕조를 세우니, 송이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조광윤의 '진교병변'때, 요나라는 스스로 정신없이 바빴고, 후주를 침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후주가 주동적으로 토지를 바치더라도, 요나라로서는 그것을 받을 여유조차 없을 정도였다.

반대로 이 연합군의 또 다른 한 쪽인 북한이 있다. 북한을 잊고 있었는가. 그들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유균이 아무리 담량이 크다고 하더라도 단독으로 올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외에 대신들의 행동을 보면, 또 다른 측면에서 설명이 된다. 이번 연합공격은 아주 이상하고 의문첨이 많다.

조광윤의 황포가신 소식이 경성에 전해진 후, 문무백관은 서로 쳐다보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 재상 범질(范質)은 그저 부재상 왕부(王溥)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통곡하며 말할 뿐이었다: "황급히 장수를 보내다니, 우리의 죄입니다." 나중에 재상 범질이 너무 세게 잡아서 손톱이 왕부의 살 속으로 파고 들어 거의 피가 날 정도였다. 아파서 왕부가 비명을 질렀다.

이를 보면, 범질의 이 말을 보면, 우리는 요나라의 대군이 남하한다는 정보에 대하여 그들은 의심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여, 황급히 조광윤을 출정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둘째 의문점, 황포는 어디서 나왔는가?

황포가 무엇인가? 황포는 천하의 상징이다. 자신의 군림천하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황권전제의 시대에도 황제 본인 외에, 황포를 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몇 개를 소장만 하더라도, 더 살기 싫다는 것이다. 구족이 연좌되어 주살당할 것이다.

이를 보면, 용포는 찾기 힘들다. 보통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당시 곽위가 황포가신할 때, 그것이 없어서 낡은 황기를 찾아서 겨우겨우 황포를 대신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조광윤의 이 용포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단 말인가?

이 용포를 그 '두개의 태양'이 남겼다거나, 병사들이 밤을 새워 만들었다고 말하지는 말라.

명나라때의 악몽천의 <녹설정잡언>에 나오는 싯구는 이 사정을 가장 잘 해석하고 있다.

창졸진교병변시(倉卒陳橋兵變時)

도지불여공난사(都知不與恐難辭)

황포불시심상물(黃袍不是尋常物)

수신군중우득지(誰信軍中偶得之)

이를 보면, 조광윤에 있어서 이 황포가 사전에 준비를 해둔 것이 아니라고는 그 자신조차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무슨 소용이 있어서일까?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세번째 의문점. 조씨집안 사람들의 반응

사료의 기재에 따르면, 조광윤의 황포가신소식이 경성에 전해진 후, 조광윤의 모친 두씨는 전혀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 "나의 아들은 마음 속에 원대한 포부가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해냈다." 그외에 두노부인은 태연자약하게 보충해서 말한다: "나의 아들은 평생 기이했고, 사람들이 모두 극히 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걱정할 것이 무엇이냐?"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들이 병력을 동원하여 반란을 일으키는데, 모친이 집안에서 태연자약하게 담소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두노부인의 표현은 그저 한 가지 해석밖에 없다: 조광윤이 후주를 취하려는 사정은 절대 하루이틀만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심지어 자신의 모친도 일찌감치 알고 있는 공개된 비밀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역사에 대하여 명나라때 사람 악정증은 <송태조>라는 시를 써서 이렇게 칭찬한다:

가모소지아유지(家母素知兒有志)

타인각도제무심(他人却道帝無心)

사관겸재비상오(史官兼載非相牾)

후세나지비토심(後世那知費討尋)

그외에 조광윤은 가족들을 미리 잘 조치해 두었다. 이 싯구의 관점을 더욱 확실히 해준다.

원래, 명을 받아 출정하기 전에, 조광윤은 비밀리에 가족을 이동시킨다. 모조리 성내의 정국사로 보낸다. 이를 보면, 조광윤이 무슨 경천동지할 일을 벌이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그는 왜 자신의 가족을 옮겨두었을까? 그는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한 것이다. 자신의 가족이 옛날의 곽위의 가족처럼 경성의 황제에게 모조리 도살당하게 되길 바라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위의 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후인의 야사필기이고 어떤 것은 다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병변후 조광윤 일가가 평안무사하게 지낸 것을 보면 조광윤은 확실히 미리 조치를 취했고, 미연에 가족을 보호한 것이다.

이제 이 세가지 의문점을 분석해보면, 조광윤이 도대체 '어쩔 수 없이' 등극했는지, 아니면 스스로 감독연출한 연극인지는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여기서 더 언급하지는 않기로 한다.

당연히 역사에 의문점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조광윤의 등극이라는 이 사건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더 이상 바뀔 수가 없다.

후주현덕7년(960년) '흐리멍텅하게' 황포가신된 후 이 의기풍발하고 신선촐로한 조광윤 황제는 즉시 자신의 첫번째 성지를 반포한다: "여러 장수들은 들으라. 너희가 부귀를 탐하여 나를 천자에 옹립하였다면 반드시 나의 지휘를 들으라."

이 말을 듣자 여러 장수들은 즉시 무릎을 꿇는다. 그들은 조광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명을 따르겠습니다"

좋다. 노린 것은 바로 이 효과이다. 여러 장수들이 자신에게 완전히 복종하는 것을 보고는 조광윤이 즉시 여러 장수들과 맹약을 맺는다. 이것이 저명한 <약법삼장>이다.

첫째, 우리는 모두 소제(少帝)와 태후의 신하이다. 그들 고아과부를 못살게 굴어서는 안된다.

둘째, 후주왕조의 문무백관은 모두 우리의 좋은 동지들이다. 그들을 괴롭혀서는 안되고, 한 사람이라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

셋째, 대군이 경성에 진입한 후, 백성들의 바늘하나 실하나도 빼앗아서는 안된다....

나의 이 명령을 듣는 자는 일이 성공한 후 후한 상을 내릴 것이고, 따르지 않는 자는 구족을 멸하겠다.

이제 이 말을 들은 후 사람들의 대답은 아주 시원했다: "예"

그리하여, 조광윤은 삼군에게 되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대군이 출발하기 전에, 조광윤은 몰래 두 명을 파견하여 그들로 하여금 가장 먼저 경성으로 돌아가 자신을 위하여 공(公)적인 일 하나와 사(私)적인 일 하나를 처리하게 한다.

소위 '사적인 일'은 조광윤이 묘반선(苗半仙)의 부하 초소보(楚昭輔)를 파견한 것인다. 그로 하여금 대부대에 앞서서 몰래 개봉부로 들어가,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라는 것이다. 그때 그에게 당부한다: 황제는 돌아가며 하는 것인데, 오늘은 우리 집안에 왔다. 이것은 대박을 맞은 것이다.

이를 보면 이 일은 하기 쉽고, 심지어 아주 좋은 임무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당시의 그 사회에서, 집을 찾아가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 장원이 되었다고 전하게 되면 항상 적지 않은 보상금을 받기 마련이다. 하물며 '천자'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사절이라면 일생의 영화부귀와 돈은 보장받은 것이다.

소위 '공적인 일'은 조광윤이 한 관리를 경성으로 보내어 3명의 재상 그리고 한통(韓通), 및 어린 황제와 그의 양모 부태후에게 알리는 것이다. 지금 나 조광윤의 신분은 이미 예전과 다르다. 너희의 신분도 바뀌었다.

이를 보면,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조광윤은 바로 그에게 단창필마로 궁안에 뛰어들어 현재의 군주인 시종훈에게 "너는 빨리 꺼져라. 왜냐하며 그 자리는 이미 다른 주인이 있다"고 외치라는 것이다.

이 임무를 받으면 생각해보라. 설사 시종훈이 아무리 어리다고 하더라도 이런 사절이라면 목을 즉석에서 베지 않겠는가.

중국역사상 이렇게 힘은 들지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심지어 살신지화를 당하는 재수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

분명히 또 한 명이 있다.

그는 바로 당나라의 개국공신인 위지경덕이다. 

당시, 그 중국역사를 뒤바꾼 현무문의 변에서, 위지경덕은 친히 이원길(이세민의 셋째동생)을 참하고, 서두르지 않고 태자 이건성의 수급을 벤다. 나중에 이 온몸에 피를 묻히고 살기등등해 있는 위지경덕을 본 후, 이세민은 생각한다: "이런 모습이면 좋다. 이렇게 하자. 위지경덕 너는 궁으로 들어가서 나의 부황을 보호해라."

당연히 이세민의 이 '보호'명령은 그저 우아하게 말한 것일 뿐이다. 실질내용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사마소의 마음은 길가는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당연히, 그 핍궁(逼宮)한 사람은 어쨌든 중국의 양대문신중 한 명인 위지경덕이다. 조광윤의 현재 수하들중 누가 이 흑대한의 능력과 담량을 지니고 있을 것인가?

마지막에 조광윤의 눈은 한 장수에게 향한다. 비록 이 장수는 아주 젊었고, 관직도 낮아서, 지금까지 이름이 없었지만, 조광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절대로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는 반드시 일을 잘 처리해낼 것이라는 것을.

사실은 증명한다. 조광윤은 확실히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 그는 담량이 남달랐다. 그는 이 어려운 임무를 잘 완성했을 뿐아니라, 얼마 후, 혼자서 적진을 뛰어들어 더욱 놀라운 장거를 해낸다.

그는 바로 북송의 저명한 장수 반미(潘美)이다. 당연히 그 민간연의를 종하한다면 이 장령의 이름 중단에 "인(仁)"자를 추가했다는 것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