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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천진대폭발사건보고서의 숨은 이야기

by 중은우시 2016. 2. 8.

글: 진사민(陳思敏)

2월 5일, 천진항 2015년 8. 12일 폭발사고조사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서 인정한 사고원인 및 관련 처벌이든 모두 당초 중앙정부에서 책임추궁에는 한도가 없다고 큰소리쳤던 것이나, 관영매체에서 앞장서서 내막을 파내던 것과는 낙차가 너무 크다. 여론은 더더욱 '경묘담사(輕描淡寫), 대사화소(大事化小), 피중취경(避重取輕)"이라는 질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조사만 하고 결과는 없는 보고서는 겨우 5명의 성장급 관리를 가볍게 처벌하였을 뿐이다.


먼저, 이 조사보고서를 가지고 애기해보자. 만일 보고서에서 폭발원인의 "자연설(自燃說)"을 보면 기본적으로 그 다음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왜냐하면 보고서에서는 4대의문에 대하여 '상세히 해명'하고 현재 매체에서도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말도 안되는 식으로 입장을 시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2015년 8월 12일에 발생한 천진대폭발은 중국공산당건립이래 규모가 가장 크고, 손실이 가장 심하고, 영향이 얼마일지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폭발사고이다. 의문의 여지없이, 시진핑이 취임한 후에 발생한 것이므로 폭발전후에 관찰할 가치가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폭발전은 바로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기간이었다.다만 관영매체는 이미 사전에 "기다리지 말라. 올해에는 회의가 없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여론에서는 시진핑이 노인들의 정치간여악습을 타파하려고 한다고 하였다. 당시 관영매체들도 같이 목소리를 낸다. 예를 들어, 인민일보는 8월 10일, <변증법적으로 "인주차량(人走茶凉, 사람이 떠나면 차가 식는다)"현상을 본다>라는 글을 싣고, 8월 11일 해외판 공중위챗글에서는 덩샤오핑, 천윈등이 정상적인 퇴직제도를 건립한 내막을 공개하였고, 8월 12일 심야에 천진대폭발이 일어난다.


폭발 다음 날, 즉 8월 13일, 위챗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천진의 대폭발이 아니었다. 두 장의 소리소문없이 전해진 사진이었다. 오각장공군정치학원 외벽의 장쩌민의 제사(題詞)와 낙관이 "끌어내려진 것"이다.


폭발후, 문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외에, 신화사를 위시한 관영매체는 신속하게 사건관련회사인 뤼하이국제(瑞海國際)를 파헤쳤고, 그 배후에 있는 천진의 관리들을 폭로했다. 그 결과, 뤼하이의 2대주주인 동서쉔(董社軒)의 이미 작고한 부친 동페이쥔(董培軍)은 천진 공안계통에 있었고, 천진공안국장 우창슌(武長順)과 교분이 좋았다. 뤼하이의 대주주인 위쉐웨이(于學偉) 및 다른 여러명의 핵심경영진은 모두 중화텐진(中化天津)출신이다. 바꾸어 말하면, 뤼하이공사는 중화집단에서 나온 경영진이 별도로 만든 것이다. 이 단서를 가지고, 위쉐웨이는 국가안전감독총국국장 양동량(楊棟梁)의 아래에서 일했다는 것을 밝혀낸다.


폭발당시 안전감독총국국장을 맡고 있던 양동량은 친히 전선에서 '재난구제를 지휘"했다. 그러나 사고난지 7일만에 돌연 불법혐의로 파직당하고 조사를 받는다. 양동량은 천진의 관료사회에서 18년간 일했고, 그와 그의 아들 양휘(楊暉)는 모두 석유계통 출신이다.


비록 당시 정부의 통고에서 천진폭발의 책임을 양동량본인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지만,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관영매체의 내막발굴과 당국의 책임추궁의 목소리는 모두 양동량을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항간에서는 뤼하이의 배경에 장까오리(張高麗)의 인척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공식이력과 신문자료를 보면 양동량은 석유계통과 천진관료사회에서 모두 장까오리가 이끌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외에 또 한 명이 있다. 그는 바로 1월 12일 낙마한 천진시 진남구 구위서기 뤼푸춘(呂福春)이다.


뤼푸춘은 천진시에서 금년에 낙마한 첫번째 국장급 관리이다. 이력서를 보면, 현직은 2014년 12월에 부임했다. 그전에는 천진시 빈하이신구공위부서기, 한구구위서기(2006년 3월-2009년 12월), 탕구공위서기, 빈하이신구부서기, 정법위서기(2008년 12월-2014년 12월), 즉 뤼푸춘은 일찌기 여러해동안 텐진의 탕구개발구에서 일을 했다. 바로 천진항대폭발이 일어난 곳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뤼푸춘이 2009년 구부서기로 부임한 빈하이신구는 국무원이 2009년 11월 9일 천진시의 행정구획을 부분적으로 조정하여, 한구구, 탕구구, 다강구를 없애고 빈하이신구를 만든 것이다. 뤼푸춘은 이번에 크게 승진한 것은 바로 당시 천진시위서기 장까오리가 해준 것이다.


주목할만한 점이 또 하나 있다. 뤼푸춘이 천진에서 관직에 있는 동안 <파룬공박해추적조사국제조직>의 통보를 여러번 받았다. 낙마하기 전에, 불법적으로 천진시 진남구에서 장쩌민을 고발한 여러 파룬공신도를 불법적으로 박해하고 있었다.


이번, 천진대폭발사고조사보고서에는 5명의 성급관리가 관련되어 있는데, 그저 1명의 부시장에게 행정강급을 나머지 4명에게는 경고와 과오기재를 건의했을 뿐이다. 이것은 명백히 경미한 처벌이다. 그러면 이렇게 추측해도 될까? 조사해보니 이번 대폭발은 확실히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이들 관리들은 당연히 정경유착과 비호한 죄책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흉수'는 아니다. 최종적인 책임추궁은 그저 '속죄양'으로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폭발의 진정한 원인을 공개하면 그것은 바로 천진관료사회의 배경인 장까오리이고, 장까오리의 배경은 바로 장쩌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