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회/중국의 사회

중국의 엘리트와 쓰레기인구

중은우시 2016. 8. 14. 23:08

글: 양혜왕(梁惠王)


(요 이틀 쉬춘허(徐純合)사건으로 인하여 인터넷에서는 쉬춘허가 죽은 것은 당연하고, 왜냐하면 그는 쓰레기인구이기 때문이다라고 욕하는 소위 엘리트들이 많이 나타나서, 나는 화가 났다. 그래서 논문을 쓰던 것을 잠시 중단하고, 내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 쉬춘허사건은 2015년 5월 쉬춘허가 기차역에서 경찰을 경찰의 총에 죽은 사건을 말한다.


아마도 전통사상의 원인때문인지 중국의 엘리트들은 모두 자신이 대단하다고 여긴다. 그들은 자신의 학력 하나만을 가지고, 안정되고 수입이 충분한 업무를 갖는다.(가끔 수입이 적으면 자주 원망을 한다. 국가가 자신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비록 인류문명진보의 각도에서 보자면, 그들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글은 자신이 고상하다고 여기고, 걸핏하면 이런 사람들 혹은 저런 사람들을 쓰레기인구라고 욕한다. 심지어 그들을 모조리 없애야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도대체 왜 쓰레기인구인가? 쓰레기인구라는 게 있기는 있는 건가?


첫재, 천부인권의 각도에서 보자면,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사 자연히 이 세계에서 기본적으로 생존자원을 획득할 자격을 합법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아무도 무슨 이유로든 그의 이런 자격을 박탈할 권력이 없다. 이는 문명사회 존재의 기초이다. 나는 심지어 이렇게 생각한다. 국가의 구분은 원래 불행한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는 한 사람이 자유롭게 어느 곳으로 이동하여 생존자원을 획득하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정말 쓰레기로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감정적으로 욕하는 경우는 제외)


둘째, 사람의 출생지와 생활, 교육환경은 평등하지 않으므로, 일부 사람은 제대로된 생존기능을 배우지 못하고 이로 인하여 하층에서 생활하게 된다. 설사 생활환경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성격이나 기타 우연한 기회등 원인으로 인하여, 삶을 살아가는 능력이 평등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지능의 원인으로 생존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지만, 그저 우리의 동정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고 인생의 각종 상황에 대응하여 제대로 생활하고 싶기 때문이다. 당연히, 세상에는 확실히 사지가 멀쩡하면서도 놀고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싫어할 수는 있다. 다만 그들이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들을 없앨 도리는 없다. 그들에게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 하층민들 집단을 쓰레기인구로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아니라 후안부치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지능이 당신보다 낮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그가 맞은 기회가 부족했을 뿐이다. 이 방면에서 뤄위펑(羅玉鳳)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녀는 중국에서 사람들에게 조롱당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잘 살고 있다. 그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도 그녀의 성취는 대부분의 엘리트들이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였을 것이다.


셋째, 엘리크가 하층을 멸시하고 쓰레기인구로 본다면, 나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그들이 사회에 쓸모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너희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친 모친이 나이가 들어서 노동능력을 상실하면, 사회에 쓸모가 없으니, 그저 소각로에 넣어서 화장해야 한단 말인가? 부인할 수 없는 일은, 이런 실용주의적인 가치관은 일찌기 크게 유행한 바 있다. 독일은 일찌기 적지 않은 노인 약자 병자 장애인을 없앤 바 있다.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도 중국에서 나이들고 병약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을 쓰레기인구로 보았다. 우리나라의 학자인 전현동(錢玄同)은 사십세이상의 사람은 모조리 총살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식량만 낭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실용주의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이는 국가주의와 나치주의로 가는 길이다. 당연히 엘리트들은 이렇게 변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는 일찌기 쓸모가 있었다. 일도 제대로 맡아서 했고, 가족들고 길렀다." 그러나 누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쉬춘허를 예로 들더라도, 그는 일찌기 외지로 일을 하러 나갔고, 나중에 자동차사고로 신체기능이 하락하여, 점차 가난해진 것이다. 그가 하층출신이어서 좋은 복지를 받지 못했고, 그래서 쓰레기로 보여진 것이다. 같은 류의 동물로서 우리는 최소한의 측은지심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서 그가 걸인생활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의 자유이다. 다른 사람을 해치지만 않으면, 누구도 자신이 하고싶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나는 걸인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어쩔 수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일 것이다.


넷째, 소위 쓰레기인구는 정확하게 정의할 수도 없다. 중국의 엘리트는 약간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스스로를 상등인으로 본다. 다만 한번도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 자신이 전체 인류문명에 어떤 공헌을 진정하게 했는지. 어떤 대단한 성취를 창조해 냈는지. 각종 우연과 기회로 찬란한 문명을 만들어낸 백인들 앞에서 너희는 마찬가지로 쓰레기인구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냥 비누로 만들어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히틀러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다섯째, 설사 소위 쓰레기인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 쓰레기인구를 없애버리고 나면, 원래 끝에서 두번째이던 사람들이 다시 최하층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쓰레기인구로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없애야하지 않겠는가 엘리트라고 하더라도,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 너희도 약간 높은 층에 있는 쓰레기일 뿐인 것이다. 엘리트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북구, 서구, 북미에는 계층을 이룬 쓰레기인구가 없다고. 그러나 바로 이들 문명국가에서는 누구도 쓰레기인구로 취급하지 않았떤 것이다. 반대로, 걸핏하면 쓰레기인구로 구분하는 국가는 한무리 한무리의 '쓰레기'를 죽이면서도, 결국 문명국가가 되지 못한 것이다.


여섯째, 이런 걸핏하면 엘리트와 쓰레기를 구분하는 사고방식은 기실 쉽게 스스로를 도살장에 보낼 수있다. 한비자의 눈에 다섯 종류의 두충(蠹蟲, 좀), 소련시대의 기생충지식분자, 모택동시대의 불로소득을 얻는 우파는 모두 그 사회의 쓰레기 인구이다. 너희가 다른 사람을 쓰레기인구라고 말하고, 그를 위하여 이론을 만들면, 그것은 너희를 도살장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래도 억울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좀 관련없는 얘기를 해보자. 나는 지금까지 중국인의 IQ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기회가 오지 않아서, 비교적 우매한 문화전통을 가지게 되었다고 본다. 옛날에 이 지역은 땅이 넓고 사람이 적었다. 서로 다른 곳에 분포된 사람집단은 각각 나라를 세웠다. 강산은 멀고 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이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았고, 나라간에는 무슨 충돌이 없었다. 하물며 전쟁은 말할 것도 없다. 나중에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거주지에서 서로 싸우게 된다. 자원을 빼앗기 위하여, 국가간에 충돌이 발생한다. 그러나 아직은 격렬하지 않았다. 인구가 더욱 증가하면서 문화는 더욱 발달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군주를 위하여 천하통일의 청사진을 만들어 낸다. 각국의 군주도 부국강병의 책략을 채용한다. 그 의도는 천하일통의 군주가 되려는 꿈이다. 전쟁 자체는 일종의 가장 비인도적이며 가장 비문명적인 방식이다. 냉병기시대에 전쟁은 가장 비인간적이고 가장 비문명적인 조직형식과 정치구조가 서로 맞아서, 비로소 승리를 거둔다. 그래서 독제재도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독재는 냉병기시대에 전쟁이 가장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런 독재제도하에서, 중국의 엘리트는 점차 영리해지면서, 군주가 필요로 하는 농신(弄臣)이 된다. 군주가 모든 인구를 노예로 삼는 데 필요한 계책을 내놓고 그들은 그저 눈앞에 군주가 하사하는 남은 떡과 차가운 구이만 보고, 장래는 보지 않았다. 민족국가가 흥기한 후, 이들 엘리트들은 다시 국가의 아름다운 꿈에 머문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은 얻는 것을 겁내고 잃는 것을 겁냈다. 진정한 토비의 박력은 없었다. 마지막에는 마찬가지로 토비의 어용도구로 전락한다. 만일 서방문명이 이 국가에 약간의 훈도를 시켜주지 않았더라면, 통치자들이 약간의 체면을 신경쓰지 않았다면(설사, 가장 잔혹한 문혁시대에도 성지가 한번 내려오변 구족을 모조리 묶어서 형장으로 보내 참수하는 상황은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고대의 그 걸핏하면 멸족시키는 농신과 아무런 구분이 없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걸핏하면 남을 쓰레기인구로 보는 엘리트는 실제로 국가가 문명사회로 나아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만일 정말 소위 쓰레기인구라는게 있다면, 나는 그들 엘리트들이 그 칭호를 받는데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