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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삼국)

삼국시대의 십대미녀

by 중은우시 2015. 6. 17.

글: 사료미집(史料微集)

 

삼국의 역사는 영웅배출의 시대이고, 또한 절세가인이 아름다움을 겨루던 시대이다. 각양각색의 영웅과 미인이 각양각색이 우리 후세인들이 잘 알고 있는 전고와 대표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그중 절대가인으로는 천교백미(千嬌百媚)의 초선(貂蟬), 초범탈속(超凡脫俗)의 견복(甄宓), 경성절세(傾城絶世)의 소교(小喬), 고전숙녀(古典淑女)의 대교(大喬), 검협선자(劍俠仙子)의 손상향(孫尙香), 부백여옥(膚白如玉)의 감매(甘梅), 천향국색(天香國色)의 추씨(鄒氏), 부용교염(芙蓉嬌艶)의 번씨(樊氏), 총관후정(寵冠後庭)의 보련사(步練師), 온유현숙(溫柔賢淑)의 오씨(吳氏)등이 가장 유명하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후세인들이 계속 반복하면서도 질려하지 않는다.

 

1. 초선

 

소위 "말 중에는 적토(馬中赤兎), 사람중에서는 여포(人中呂布), 여자 중에서는 초선(女中貂蟬)"이라고 불린다. 그녀는 삼국십대미녀의 으뜸이다. 이는 의외의 것도아니고 무슨 새로운 일도 아니다. 초선이 중국미녀 4명에 들어간 것은 많은 정도에서 허명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의 자색을 가지고 정치인물과 관련되는 여인은 아주 빨리 유명해진다. 백악관에서 실습한 르윈스키를 보더라도 미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2. 견씨

 

원소(袁紹)의 며느리, 원희(袁熙)의 부인이다. 윗물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 조조의 일가는 그다지 덕행을 중시하지 않은 것같다. 조조군이 기주성을 함락시킨 후, 세자 조비(曹丕)는 원소의 집으로 쳐들어가서 가산을 몰수한다. 그때 여자 하나가 봉두난발을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 끌고와서 세수를 시키니 미인이었다. 이 견씨는 이렇게 전리품이 되어 조비의 차지가 된다. 나중에 후궁간에 총애를 다투다가 조비에게 사사된다. 그러나 위명제 조예가 바로 견씨의 소생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조자건의 <낙신부>에 나오는 낙수의 신이 바로 이 형수 견씨였다고 한다.

 

3. 소교

 

그녀와 주랑은 삼국시대의 가장 멋진 한 쌍이었다. 제갈량의 말에 따르면, 조조는 교공(喬公)의 두 딸에게 생각이 있었다. 조자건이 부를 지어 말하기를: "람이교어동남혜(攬二喬於東南兮), 낙조석지여공(樂朝夕之與共)"이라 한다. TV드라마의 소교는 단정하고 현숙하다. 이생에서 소교같은 처를 얻는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제갈량이 주랑을 세번 화나게 만든 것은 소교를 위한 것이었을까?

 

4. 대교

 

손책의 처이다. 영준한 손백부는 못생긴 여자를 처로 맞이할 리 없다. 대교는 삼국연의에 그다지 언급되지 않지만, 소교를 보면 그 언니도 자질이 못하지 않았을 것이다.

 

5. 추씨

 

장제(張濟)의 처이고, 장수(張繡)의 형수이다. 이 여자는 바로 '홍안화수(紅顔禍水)'라는 말이 들어맞는다. 조조는 호색하여 장수의 완성을 얻은 후, 좌우에 기녀가 없는지 물어본다(현재의 국가지도자들은 아무리 그런 생각이 있더라도 이렇게 드러내놓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안민이 추씨를 데리고 온다. 조조가 정말 그녀를 차지하자 사고가 터진다. 완성을 잃고, 전위도 죽는다. 이는 바로 색(色)자의 위에는 칼(刀)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여러분들은 이를 전철로 삼아서 따라하지 말기 바란다.

 

6. 번씨

 

또 한 명의 과부이다. 그녀는 계양태수 조범의 형수이다. 유비가 형주사군을 칠 때, 조자룡이 계양을 취한다. 조범은 투항하고, 조운과 결의형제를 맺는다. 조범은 조자룡이 당금의 영웅이고, 같은 집안에 고향이 같다고 보아, 재혼상대를 고르는데 까다로웠던 형수를 조자룡과 짝을 맞춰주고자 한다. 그러나 조자룡은 화를 벌컥 내면서 난륜이라고 말하여 두 조씨는 반목하게 되고, 다시 싸운다. 이 중매이야기는 물건너 가게 된다. 우리의 백마영웅 조자룡은 여전히 혈혈단신으로 사방을 돌아다니며 싸우다가 익주까지 간다.

 

7. 감부인:

 

유비의 첩이다. 피부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전해지는 바로는 유비가 저녁에 그녀를 양지옥(羊脂玉)으로 만든 인물상과 함께 놓고 비교했다고 한다. 일생동안 유비를 따라 동으로 서로 다니며 사방으로 도망친다. 복은 조금도 누리지 못했다. 유비는 형제에 대하여는 의지를 지키지만, 부인은 아무렇게나 버렸다. 전투에서 지면 자신의 목숨만 구하려고 도망쳤다. 감부인은 여러번 조조에게 붙잡히고, 여포에게 붙잡혔다. 조조 여포도 그녀를 양지옥같은 미인으로 보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감부인은 홍안박명이었다. 적벽대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비가 막 안착하자, 그녀는 목숨을 잃는다. 이로 인하여 아래의 '감로사' 이야기가 전해지게 된다.

 

8. 손상향

 

손견의 딸이고, 손책, 손권의 배다른 여동생이다. 즉, "부인을 잃고 병사도 잃었다"는 이야기의 여주인공이다. 그녀는 오빠인 손권에게는 좋은 미끼였다. 중년에 상처한 유비를 동오로 불러들여 인질로 삼고 형주를 되찾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오국태는 장모로서 사위 유비를 갈수록 좋아하게 되고, 여기에 교국로는 뇌물을 받고 곁에서 부추긴다. 원래는 거짓혼인이었지만 나중에는 진짜가 되어 버린다. 49세의 유비는 돌연 이 미녀를 얻게 되니 기분이 좋아져서 자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다행히 제갈량이 사전에 잘 예측하여, 미리 3개의 금낭묘계를 조자룡에게 주어놓았기에 비로소 유비는 순조롭게 형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유비는 아마도 강산보다 미인을 사랑한 정성(情聖)이 되었을 것이다.

 

9. 보부인

 

손권의 여러 부인들 중 가장 예쁜 부인이다. 그녀의 최대장점은 질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여러 후궁들과 총애를 다투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자주 여자를 손권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손권도 그래서 그녀를 가장 총애한다. 나중에는 그녀를 황후에 추봉한다. 기실 남자는 정말 속여먹기 쉽다. 남자를 매일 지켜보면, 그는 너를 제댈 봐주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끔 그에게 야식도 즐기게 해주면, 그는 오히려 들꽃보다 집꽃이 더 향기롭다고 여길 것이다.

 

10. 오씨

 

그녀도 과부이다. 그녀는 오의(吳懿)의 여동생이다. 먼저 오의가 유장을 모실 때, 그녀는 유장의 며느리가 된다. 나중에 유비가 성도로 쳐들어오자, 그녀를 자신의 마누라로 삼는다. 이 수법은 조조에게 배운 것이다. 유비가 황제에 오른 후, 오씨는 황후가 된다. 오의는 촉한에서 관직이 아주 높았다. 그가 황후의 집안사람인 것과 관련이 있다.